이준석-정진석 가시돋친 설전…민주 계파 갈등도 지속

입력 2022.06.09 (06:17) 수정 2022.06.0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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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야 정치권은 당내 주도권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난타전을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규정 변경과 선거 책임론을 놓고 기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지방선거 충남 공천에서 기준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에 넣어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선거는 승리했다고 했습니다.

공천 문제로 자신을 비판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인 정 의원이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정 의원은 금시초문이라며 즉각 글을 올렸습니다.

"언론들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모욕적인 말로 무시했다며 거친 표현으로 응수했습니다.

이 대표도 곧바로 정 의원이 먼저 때린 다음 흙탕물을 만들었다, 내로남불이라며 맞섰습니다.

이 대표가 곧 귀국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행을 놓고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 "지방선거 직후에 과연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제가 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YTN :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할 거면 앞으로 나이순으로 뽑죠, 당대표도."]

민주당에선 계파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친문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선거책임론을 거듭 부각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 "당의 70~80%는 반대한 거로 저는 알고 있는데 당이 원해서 내가 나왔다, 저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친 이재명 계 의원들은 전당대회 규정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자는 건데 대선 후보 이재명을 지지하며 새로 가입한 당원들을 염두에 둔 겁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 "기존의 고루한 정당에서 당원 중심의 민주당으로 바꾸는 것이 전대(전당대회)의 의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룰을 바꿔야죠."]

새 비대위는 내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데 격화된 계파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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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정진석 가시돋친 설전…민주 계파 갈등도 지속
    • 입력 2022-06-09 06:17:58
    • 수정2022-06-09 06:25:09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여야 정치권은 당내 주도권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이 난타전을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규정 변경과 선거 책임론을 놓고 기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지방선거 충남 공천에서 기준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에 넣어달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선거는 승리했다고 했습니다.

공천 문제로 자신을 비판한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인 정 의원이 지방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정 의원은 금시초문이라며 즉각 글을 올렸습니다.

"언론들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모욕적인 말로 무시했다며 거친 표현으로 응수했습니다.

이 대표도 곧바로 정 의원이 먼저 때린 다음 흙탕물을 만들었다, 내로남불이라며 맞섰습니다.

이 대표가 곧 귀국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행을 놓고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 "지방선거 직후에 과연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제가 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YTN :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얘기를 할 거면 앞으로 나이순으로 뽑죠, 당대표도."]

민주당에선 계파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친문 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선거책임론을 거듭 부각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 "당의 70~80%는 반대한 거로 저는 알고 있는데 당이 원해서 내가 나왔다, 저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친 이재명 계 의원들은 전당대회 규정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자는 건데 대선 후보 이재명을 지지하며 새로 가입한 당원들을 염두에 둔 겁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 "기존의 고루한 정당에서 당원 중심의 민주당으로 바꾸는 것이 전대(전당대회)의 의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룰을 바꿔야죠."]

새 비대위는 내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데 격화된 계파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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