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2명 영장·잇단 체포…항만 물동량 ‘뚝’

입력 2022.06.09 (07:07) 수정 2022.06.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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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어제, 전국 사업장이나 항만 주변에서는 드나드는 화물차를 막는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 노조원들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됐고, 그제 체포된 노조원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주요 항만마다 화물 반출입량이 급감하고 화물이 적체되면서 항만의 여유 공간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주류제조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경찰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술을 싣고 공장을 나서던 화물차를 노조원들이 가로 막자 경찰이 제지에 나선겁니다.

["놔! 놓으라고!"]

경찰은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한 노조원 등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화물차 위로 올라가려던 남성을 경찰이 끌어 내립니다.

경찰은 비조합원들의 화물차 운행을 막으려 한 혐의로 광주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을 체포했습니다.

["놔 봐! 이거 놔! 안 놔?"]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신항을 오가는 트레일러를 막아서는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지고 차량에 물병이 날아듭니다.

물병과 계란을 던진 이 노조원 2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어제, 이처럼 전국 140여 사업장에서 전체 노조원의 29%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전날보다 참여율은 다소 줄었지만 운행중인 화물차를 막거나 파손한 혐의로 노조원 19명이 체포되거나 입건됐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그제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한 노조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부산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에는 경찰의 호위속에 트레일러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보다 71% 감소했고, 전남 광양항에는 반출입이 이틀째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부산항의 적재능력에 대비해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인 장치율은 75%까지 올라갔습니다.

항만당국은 파업이 길어지면 선박이 수출입 화물을 싣거나 내리지 못한 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화면제공:부산경찰청·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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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2명 영장·잇단 체포…항만 물동량 ‘뚝’
    • 입력 2022-06-09 07:07:29
    • 수정2022-06-09 0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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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어제, 전국 사업장이나 항만 주변에서는 드나드는 화물차를 막는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이 과정에 노조원들이 경찰에 잇따라 체포됐고, 그제 체포된 노조원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주요 항만마다 화물 반출입량이 급감하고 화물이 적체되면서 항만의 여유 공간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의 한 주류제조공장 앞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경찰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술을 싣고 공장을 나서던 화물차를 노조원들이 가로 막자 경찰이 제지에 나선겁니다.

["놔! 놓으라고!"]

경찰은 화물차 밑으로 들어가 운행을 멈추게 한 노조원 등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화물차 위로 올라가려던 남성을 경찰이 끌어 내립니다.

경찰은 비조합원들의 화물차 운행을 막으려 한 혐의로 광주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을 체포했습니다.

["놔 봐! 이거 놔! 안 놔?"]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신항을 오가는 트레일러를 막아서는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지고 차량에 물병이 날아듭니다.

물병과 계란을 던진 이 노조원 2명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어제, 이처럼 전국 140여 사업장에서 전체 노조원의 29%가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전날보다 참여율은 다소 줄었지만 운행중인 화물차를 막거나 파손한 혐의로 노조원 19명이 체포되거나 입건됐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그제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한 노조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부산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에는 경찰의 호위속에 트레일러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보다 71% 감소했고, 전남 광양항에는 반출입이 이틀째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부산항의 적재능력에 대비해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인 장치율은 75%까지 올라갔습니다.

항만당국은 파업이 길어지면 선박이 수출입 화물을 싣거나 내리지 못한 채 떠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화면제공:부산경찰청·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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