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발주 본격화…“최소 100척 수주”

입력 2022.06.09 (08:01) 수정 2022.06.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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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국내 조선사들과 예비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발주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규모가 100척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인 2020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국내 조선3사와 본 계약에 앞선 예비 계약 성격의 도크 슬롯 계약을 맺었습니다.

향후 LNG 운반선을 대량으로 발주할테니 미리 선박을 만들 도크를 비워 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데다 카타르가 실제로 본 계약을 체결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EU 즉 유럽연합이 LNG 수입을 대폭 확대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카타르도 LNG 운반선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4척, 한국조선해양이 2척의 LNG선을 각각 수주했는데 모두 카타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싼 가격에 수주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계약 금액도 최근 수주한 다른 LNG선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LNG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LNG운반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NG운반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주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카타르가 현재 연간 7,700만 톤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 톤으로 늘리기로 한 만큼 150척 이상의 LNG선 신규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선업계는 이 가운데 100척 이상을 국내 조선3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사된다면 최소 24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는 누적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중입니다.

주문이 늘고 선가도 오르는데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국내 조선업계가 제2기의 호황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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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LNG선 발주 본격화…“최소 100척 수주”
    • 입력 2022-06-09 08:01:53
    • 수정2022-06-09 08:51:11
    뉴스광장(울산)
[앵커]

2020년 국내 조선사들과 예비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던 카타르의 대규모 LNG선 발주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규모가 100척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인 2020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국내 조선3사와 본 계약에 앞선 예비 계약 성격의 도크 슬롯 계약을 맺었습니다.

향후 LNG 운반선을 대량으로 발주할테니 미리 선박을 만들 도크를 비워 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규모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데다 카타르가 실제로 본 계약을 체결할 지 여부도 불투명해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EU 즉 유럽연합이 LNG 수입을 대폭 확대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카타르도 LNG 운반선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4척, 한국조선해양이 2척의 LNG선을 각각 수주했는데 모두 카타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싼 가격에 수주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계약 금액도 최근 수주한 다른 LNG선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책임매니저 :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LNG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LNG운반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LNG운반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주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카타르가 현재 연간 7,700만 톤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 톤으로 늘리기로 한 만큼 150척 이상의 LNG선 신규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조선업계는 이 가운데 100척 이상을 국내 조선3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사된다면 최소 24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는 누적 수주량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중입니다.

주문이 늘고 선가도 오르는데 카타르발 대규모 수주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국내 조선업계가 제2기의 호황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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