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미확인 핵시설’ 이란 규탄 결의안 채택…이란 반발

입력 2022.06.09 (08:21) 수정 2022.06.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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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지하에 미신고된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열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신형 원심분리기(IR-6)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원심분리기를 연쇄적으로 이은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나 클러스터를 2개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IAEA는 파악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합의를 맺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이 부과한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8년 합의에서 탈퇴 후 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IR-6는 이런 과정에서 이란이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고효율 원심분리기입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지난 6일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IR-6 원심분리기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IR-6의 캐스케이드 2개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IAEA에 알리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AEA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트위터에 "이번 결의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단호하고, 비례적일 것"이라며 "시작한 사람들이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IAEA가 규탄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보이자 이사회 표결 전부터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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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08:21:35
    • 수정2022-06-09 08:23:26
    국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지하에 미신고된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를 열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신형 원심분리기(IR-6)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원심분리기를 연쇄적으로 이은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나 클러스터를 2개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IAEA는 파악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합의를 맺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이 부과한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8년 합의에서 탈퇴 후 이란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IR-6는 이런 과정에서 이란이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 고효율 원심분리기입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지난 6일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IR-6 원심분리기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IR-6의 캐스케이드 2개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IAEA에 알리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AEA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트위터에 "이번 결의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단호하고, 비례적일 것"이라며 "시작한 사람들이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IAEA가 규탄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보이자 이사회 표결 전부터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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