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청 못받은 베네수 마두로 터키행…바이든은 과이도와 통화

미국이 개최하는 미주정상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간 터키를 방문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현지시각 8일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며 "우리는 친근하고 형제 같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 19 동안 베네수엘라에 대한 터키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고, 양국은 금융, 농업, 관광 등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려령이 유라시아 방문에 나선 사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선 미주정상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개최국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쿠바, 니카라과 3국이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비난하며 이들 정상을 회의에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길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와 통화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야권이 정부와 협상을 재개하는 데 지지를 표시하면서, 대화 결과에 따라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한 제재 정책을 '보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