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암초’

입력 2022.06.09 (09:53) 수정 2022.06.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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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이번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기대됐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지난해 발굴된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최고급 청자.

중국 역사서에 가라왕 '하지' 관련 기록을 뒷받침합니다.

가야가 중국과 직접 관계를 맺었던 흔적으로 세계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 오는 19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연기됐습니다.

10년 동안 경남과 경북, 전남 7개 시·군이 추진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는데,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겁니다.

[김옥남/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 : "언제 총회가 다시 개최될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고, 지금 현재 유네스코의 입장은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예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한 경남의 각종 행사도 미뤄졌습니다.

등재에 맞춰 관광과 인프라 구축, 보존 관리 등 3천백억 원 규모의 70여 개 사업도 발굴했지만 본격적인 추진은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각 시·군은 올해 등재가 어려워진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더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조신규/함안군 가야사 담당 : "(세계유산) 등재 자체로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이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또 이어나가는 게 상당히 중요하게 큰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열여섯 번째 세계유산 지정이 점쳐지는 가야고분군.

등재가 결정될 날을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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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사태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암초’
    • 입력 2022-06-09 09:53:08
    • 수정2022-06-09 11:40:29
    930뉴스(창원)
[앵커]

이번 달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이번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기대됐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지난해 발굴된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최고급 청자.

중국 역사서에 가라왕 '하지' 관련 기록을 뒷받침합니다.

가야가 중국과 직접 관계를 맺었던 흔적으로 세계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그런데 오는 19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연기됐습니다.

10년 동안 경남과 경북, 전남 7개 시·군이 추진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는데,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겁니다.

[김옥남/경상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 : "언제 총회가 다시 개최될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고, 지금 현재 유네스코의 입장은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예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한 경남의 각종 행사도 미뤄졌습니다.

등재에 맞춰 관광과 인프라 구축, 보존 관리 등 3천백억 원 규모의 70여 개 사업도 발굴했지만 본격적인 추진은 늦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각 시·군은 올해 등재가 어려워진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더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조신규/함안군 가야사 담당 : "(세계유산) 등재 자체로서 끝이 나는 게 아니라 이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또 이어나가는 게 상당히 중요하게 큰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열여섯 번째 세계유산 지정이 점쳐지는 가야고분군.

등재가 결정될 날을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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