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석 광산…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복원

입력 2022.06.09 (10:08) 수정 2022.06.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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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대간 자락에 있는 강원도 자병산은 수십 년째 이어진 석회석 채굴로 절반 이상 황폐화 됐습니다.

최근 자병산 일부 채굴지역에 야생화 등을 심어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모두 멸종위기종들입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과 동해, 정선에 걸쳐있는 자병산 일원 석회석 광산입니다.

80년대부터 이어진 석회석 채광으로 풀 한 포기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채광이 끝나고 복구가 마무리된 인근 지역에 야생화를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채광으로 훼손된 희귀 식물 군락지를 복원하는 사업입니다.

해발 천 미터 이상, 석회암 지대에만 생육하는 멸종위기종인 제비동자꽃 100본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신동혁/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광산 개발로 훼손된 지역을 민관이 협력해서 멸종 위기종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은 물론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역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희귀식물 식재는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해째를 맞았습니다.

복구가 마무리된 지역 만 5천 제곱미터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500 제곱미터가 우선 사업 대상입니다.

이곳에는 구절초와 기린초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22종의 식물의 6백여 개체가 식재돼 있습니다.

80% 가까이가 양호한 생육을 나타내 생태계 복원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멸종위기종뿐만 아니라 동물도 다시 광산 (채광)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무리한 개발로 사라진 희귀식물을 자병산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사업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탁지은 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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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회석 광산…멸종위기 야생식물로 복원
    • 입력 2022-06-09 10:08:26
    • 수정2022-06-09 10: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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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대간 자락에 있는 강원도 자병산은 수십 년째 이어진 석회석 채굴로 절반 이상 황폐화 됐습니다.

최근 자병산 일부 채굴지역에 야생화 등을 심어 복원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모두 멸종위기종들입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과 동해, 정선에 걸쳐있는 자병산 일원 석회석 광산입니다.

80년대부터 이어진 석회석 채광으로 풀 한 포기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채광이 끝나고 복구가 마무리된 인근 지역에 야생화를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채광으로 훼손된 희귀 식물 군락지를 복원하는 사업입니다.

해발 천 미터 이상, 석회암 지대에만 생육하는 멸종위기종인 제비동자꽃 100본이 자리를 잡아갑니다.

[신동혁/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광산 개발로 훼손된 지역을 민관이 협력해서 멸종 위기종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은 물론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역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희귀식물 식재는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다섯 해째를 맞았습니다.

복구가 마무리된 지역 만 5천 제곱미터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500 제곱미터가 우선 사업 대상입니다.

이곳에는 구절초와 기린초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22종의 식물의 6백여 개체가 식재돼 있습니다.

80% 가까이가 양호한 생육을 나타내 생태계 복원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멸종위기종뿐만 아니라 동물도 다시 광산 (채광)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지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무리한 개발로 사라진 희귀식물을 자병산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사업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탁지은 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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