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팬데믹 끝자락…야외 마당에서 즐기는 문화

입력 2022.06.09 (19:34) 수정 2022.06.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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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실내에서 벗어나 나가고 싶은 마음들 누르느라 답답했었죠.

이제 야외에서 즐기는 문화는 어떤가요?

야외 마당에 펼쳐진 전시회와 전통 체험장으로 안내합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관 앞 뜰이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무너질듯한 나무 탑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고, 햇빛을 머금은 글자들은 바람에 살랑이며 반짝입니다.

벽에서 바닥으로, 잔디 위에 놓인 그림은 색다른 시선을 기대합니다.

[이수경/화가 : "일반적으로 그림을 걸어서 보는 수평적인 시각으로 그림을 봤다면 이 작품은 바닥에 내려놓음으로써 수직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야외 마당을 새롭게 단장하고 마련한 첫 전시회입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다섯 명이 한 달 동안 머물며 미술관 정원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팬데믹 끝자락에서 안과 밖의 경계인 '뜰'을 주제로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김광희/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미술관에 오셔서 건물 안만 미술관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광장 역시도 미술관일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안과 밖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명상 프로그램, 작품 제작 체험 시간 등도 마련됩니다.

[허미영/관람객 : "안에 있는 작품들이 밖으로 확장된 것 같아서 더 친근감이 들고 미술관이 우리랑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 앞마당이 전통 체험 놀이터가 됐습니다.

엄마 아빠 응원을 받으며 제기도 차고, 가족들과 의논해 윷놀이 전략도 짭니다.

원반 돌리기와 투호는 처음 해보지만 신이 납니다.

[강지훈/초등학생 : "전통놀이가 있어서 한번 해봤는데 접시 놀이가 제일 눈에 띄어서 했는데 날아갔다 왔다 하는 게 재미있어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즐겁습니다.

[위훈/서울시 송파구 : "아이들도 제가 했던 거 똑같이 재미있었던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같이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통 공예품도 만들어봅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말마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와 무형 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정용현/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 :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무형유산을 경험하게 하면서 일상 속에서 무형 유산을 즐기고 가족 간 공감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올, 한 올, 어설프지만 집중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매듭.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에게 매듭과 농악 같은 무형 유산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전옥란/경기도 부천시 : "저희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닫힌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즐기는 문화.

코로나19로 갇혀있던 답답함과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안광석/VJ: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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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팬데믹 끝자락…야외 마당에서 즐기는 문화
    • 입력 2022-06-09 19:34:51
    • 수정2022-06-09 19:54:35
    뉴스7(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코로나19 기간 실내에서 벗어나 나가고 싶은 마음들 누르느라 답답했었죠.

이제 야외에서 즐기는 문화는 어떤가요?

야외 마당에 펼쳐진 전시회와 전통 체험장으로 안내합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술관 앞 뜰이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무너질듯한 나무 탑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가고, 햇빛을 머금은 글자들은 바람에 살랑이며 반짝입니다.

벽에서 바닥으로, 잔디 위에 놓인 그림은 색다른 시선을 기대합니다.

[이수경/화가 : "일반적으로 그림을 걸어서 보는 수평적인 시각으로 그림을 봤다면 이 작품은 바닥에 내려놓음으로써 수직적인 시각을 요구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야외 마당을 새롭게 단장하고 마련한 첫 전시회입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다섯 명이 한 달 동안 머물며 미술관 정원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팬데믹 끝자락에서 안과 밖의 경계인 '뜰'을 주제로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김광희/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미술관에 오셔서 건물 안만 미술관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광장 역시도 미술관일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안과 밖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명상 프로그램, 작품 제작 체험 시간 등도 마련됩니다.

[허미영/관람객 : "안에 있는 작품들이 밖으로 확장된 것 같아서 더 친근감이 들고 미술관이 우리랑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 앞마당이 전통 체험 놀이터가 됐습니다.

엄마 아빠 응원을 받으며 제기도 차고, 가족들과 의논해 윷놀이 전략도 짭니다.

원반 돌리기와 투호는 처음 해보지만 신이 납니다.

[강지훈/초등학생 : "전통놀이가 있어서 한번 해봤는데 접시 놀이가 제일 눈에 띄어서 했는데 날아갔다 왔다 하는 게 재미있어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 즐거웠던 추억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즐겁습니다.

[위훈/서울시 송파구 : "아이들도 제가 했던 거 똑같이 재미있었던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같이 하니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전통 공예품도 만들어봅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말마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와 무형 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정용현/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 :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무형유산을 경험하게 하면서 일상 속에서 무형 유산을 즐기고 가족 간 공감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올, 한 올, 어설프지만 집중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매듭.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에게 매듭과 농악 같은 무형 유산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전옥란/경기도 부천시 : "저희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좀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닫힌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즐기는 문화.

코로나19로 갇혀있던 답답함과 문화 예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안광석/VJ: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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