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농촌 폐비닐…“재활용 가능성 열어”

입력 2022.06.09 (21:49) 수정 2022.06.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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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농철이 끝난 뒤 농촌에서 쏟아져 나오는 게 바로 폐비닐인데요.

하지만 제때 수거되지 않으면 골칫거리가 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폐비닐로 원료로 재활용 비닐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밭두렁 곳곳에 폐비닐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농사에 쓰고 버려둔 건데, 제때 수거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재익/농민 : "만약에 이 주변에 버려져 있다고 하면 우리가 청소를 해야 해. 우리 본인이. 왜? 우리는 친환경 (농업)을 하다 보니까 그것을 놔둘 수가 없고..."]

고추나 비트 같은 밭작물 재배가 한창인 곳, 이 밭에 덮인 농업용 비닐은 일반적인 비닐과는 다릅니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신 수거한 폐비닐을 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비닐 소재인 이 농사용 필름은 햇볕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잡초를 자라지 않게끔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이 폐비닐을 녹여 만든 '펠릿'과 화학물질을 조합한 재활용 비닐을 내놨습니다.

폐비닐은 흙이 묻어 있어 바로 재활용하기 까다로운 탓에 재활용 비닐이 나오기까지 1년 넘는 연구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존 농업용 비닐보다 탄력과 내구성이 10% 향상됐지만 원가 부담은 줄었습니다.

[염광우/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사업부장 : "이 멀칭 필름이 계속적으로 국내에서 생산이 된다고 그러면 계속 수거해서 다시 만들고 수거해서 다시 만들고 하면 국내에서 자원순환이 되고..."]

해마다 전국의 농촌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은 19만 톤.

재활용 폐비닐 보급이 친환경적 원료 확보는 물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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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농촌 폐비닐…“재활용 가능성 열어”
    • 입력 2022-06-09 21:49:29
    • 수정2022-06-09 21:58:24
    뉴스9(전주)
[앵커]

영농철이 끝난 뒤 농촌에서 쏟아져 나오는 게 바로 폐비닐인데요.

하지만 제때 수거되지 않으면 골칫거리가 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폐비닐로 원료로 재활용 비닐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밭두렁 곳곳에 폐비닐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농사에 쓰고 버려둔 건데, 제때 수거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재익/농민 : "만약에 이 주변에 버려져 있다고 하면 우리가 청소를 해야 해. 우리 본인이. 왜? 우리는 친환경 (농업)을 하다 보니까 그것을 놔둘 수가 없고..."]

고추나 비트 같은 밭작물 재배가 한창인 곳, 이 밭에 덮인 농업용 비닐은 일반적인 비닐과는 다릅니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신 수거한 폐비닐을 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비닐 소재인 이 농사용 필름은 햇볕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잡초를 자라지 않게끔 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이 폐비닐을 녹여 만든 '펠릿'과 화학물질을 조합한 재활용 비닐을 내놨습니다.

폐비닐은 흙이 묻어 있어 바로 재활용하기 까다로운 탓에 재활용 비닐이 나오기까지 1년 넘는 연구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존 농업용 비닐보다 탄력과 내구성이 10% 향상됐지만 원가 부담은 줄었습니다.

[염광우/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사업부장 : "이 멀칭 필름이 계속적으로 국내에서 생산이 된다고 그러면 계속 수거해서 다시 만들고 수거해서 다시 만들고 하면 국내에서 자원순환이 되고..."]

해마다 전국의 농촌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은 19만 톤.

재활용 폐비닐 보급이 친환경적 원료 확보는 물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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