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여성 부족·검찰 편중…인사 잡음 계속

입력 2022.06.10 (06:20) 수정 2022.06.1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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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 한 달,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인사 문제입니다.

'아빠 찬스' 의혹 속에 장관 후보자 두 명이 낙마했고, 남성 중심 인사 논란이 일더니, 검찰 편중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윤 대통령의 '인재 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는 성별, 지역 등의 다양성보다도 '능력'이 제1 인사 원칙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4월 : "다른 거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이신가에 기준을 두고..."]

하지만, 몇몇 초대 내각 후보자는 능력보단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이 부각되며 뒷말을 낳았습니다.

자칭 '대통령 40년 지기' 정호영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두 명은, '아빠 찬스' 의혹 속에 낙마했습니다.

이게 윤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초 장관 내정자 18명 중 여성은 3명, 남성 중심적 인사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능력이 우선'이라던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여성을 잇따라 발탁하며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지난달 26일 : "(윤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더욱 과감하게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겁니다."]

'검찰 편향' 인사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직에 6명, 정부 장차관급 7명, 요직에 검찰 출신이 전진배치된 겁니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뜻은 확고해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거 정권에서도 다 그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

윤 대통령의 '인재 풀'이 좁다는 지적에, 아는 사람이 그 분야에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일해 본 사람과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임기 초 어느 대통령이라도 그렇다는 설명까지 나왔습니다.

복잡한 국정과제를 해결하려면 내각의 다양성도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이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사 문제는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윤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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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찬스’·여성 부족·검찰 편중…인사 잡음 계속
    • 입력 2022-06-10 06:20:26
    • 수정2022-06-10 06: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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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 한 달,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인사 문제입니다.

'아빠 찬스' 의혹 속에 장관 후보자 두 명이 낙마했고, 남성 중심 인사 논란이 일더니, 검찰 편중 논란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윤 대통령의 '인재 풀'이 너무 좁은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는 성별, 지역 등의 다양성보다도 '능력'이 제1 인사 원칙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4월 : "다른 거 없이, 국가와 전체 국민을 위해서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서 이끌어주실 분이신가에 기준을 두고..."]

하지만, 몇몇 초대 내각 후보자는 능력보단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이 부각되며 뒷말을 낳았습니다.

자칭 '대통령 40년 지기' 정호영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두 명은, '아빠 찬스' 의혹 속에 낙마했습니다.

이게 윤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최초 장관 내정자 18명 중 여성은 3명, 남성 중심적 인사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능력이 우선'이라던 윤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여성을 잇따라 발탁하며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지난달 26일 : "(윤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더욱 과감하게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겁니다."]

'검찰 편향' 인사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대통령실 고위직에 6명, 정부 장차관급 7명, 요직에 검찰 출신이 전진배치된 겁니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뜻은 확고해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거 정권에서도 다 그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

윤 대통령의 '인재 풀'이 좁다는 지적에, 아는 사람이 그 분야에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일해 본 사람과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임기 초 어느 대통령이라도 그렇다는 설명까지 나왔습니다.

복잡한 국정과제를 해결하려면 내각의 다양성도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이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사 문제는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윤 대통령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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