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추정’ 화재…7명 사망

입력 2022.06.10 (06:59) 수정 2022.06.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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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오전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도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화재로 용의자를 포함해 변호사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피가 늦었던 사람들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창문을 깨고 나오거나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제 오전 10시 55분쯤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 근무하던 변호사와 직원 등 7명이 숨졌습니다.

또 연기가 7층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지면서 다른 사무실에 있던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 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이 난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는 건물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고..."]

경찰은 확보한 CCTV를 확인한 결과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이 2층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사무실에 들어간 뒤 불꽃이 일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피해자들은 대구 경북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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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추정’ 화재…7명 사망
    • 입력 2022-06-10 06:59:04
    • 수정2022-06-10 0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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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오전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도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화재로 용의자를 포함해 변호사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피가 늦었던 사람들은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도심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창문을 깨고 나오거나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제 오전 10시 55분쯤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 근무하던 변호사와 직원 등 7명이 숨졌습니다.

또 연기가 7층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지면서 다른 사무실에 있던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 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이 난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는 건물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고..."]

경찰은 확보한 CCTV를 확인한 결과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이 2층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사무실에 들어간 뒤 불꽃이 일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피해자들은 대구 경북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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