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8년 뒤면 황금시장?…상공 400km 우주를 차지하려는 이유

입력 2022.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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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우주 업체들, 앞다퉈 우주정거장 개발 동참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 기업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5번째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우주 탐사기업입니다. 엑시엄 스페이스 지난 4월 민간 업체 최초로 민간인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우주항공 업체입니다. 보잉 3번째 도전 끝에 최근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한 미국 우주항공 업체입니다.

이들 우주항공업체는 모두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우주정거장에 뛰어든 이유가 뭘까요?

현재 우주정거장은, 상공 400km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하나뿐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우주탐사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기적으로 우주비행사들이 오가며 다양한 우주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문제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체 부품 가운데 80%가량이 사용 연한을 넘겼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을 종료하고, 이듬해인 2031년 1월 남태평양에 추락시킬 계획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우주정거장이 필요한 겁니다.

우주정거장은 우주산업 시장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민간 우주여행은 물론이고 우주연구와 실험, 제조, 운송,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주산업 시장은 2040년 1,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주정거장이 중심에 있습니다.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을 두고 벌써부터 정부와 민간 업체들이 앞다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 선두주자 중국…민간업체 뒤이어

가장 앞서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지난해 초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모듈 3개로 구성된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우주실험 등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업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2020년대 말까지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를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높은 상공 500km 지점에 건설되는데, 숙박과 관광, 회의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  ‘오비탈 리프’블루 오리진 ‘오비탈 리프’

경쟁사인 액시엄 스페이스는 2년 후인 2024년 첫 번째 우주 모듈을 발사하고, 2027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완성합니다. 우주여행 사업 등을 추진하며 수익을 올릴 계획입니다.

액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정거장에는 우주 호텔 같은 시설도 들어섭니다. 우주로 날아가 관광하는 시대가 조만간 펼쳐지는 겁니다.

액시엄 스페이스 ‘액시엄 스테이션’액시엄 스페이스 ‘액시엄 스테이션’

이와 관련 캄 가파리안 액시엄 스페이스 회장은 "(우주정거장에서) 미 나사와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말고 다른 우주정거장이 당분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수년 동안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년 남은 국제우주정거장의 퇴역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 나사는 2025년 차세대 우주정거장 건설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미래 황금시장의 선두주자는 어느 곳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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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톡] 8년 뒤면 황금시장?…상공 400km 우주를 차지하려는 이유
    • 입력 2022-06-10 08:00:43
    취재K

■ 항공우주 업체들, 앞다퉈 우주정거장 개발 동참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 기업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5번째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우주 탐사기업입니다. 엑시엄 스페이스 지난 4월 민간 업체 최초로 민간인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우주항공 업체입니다. 보잉 3번째 도전 끝에 최근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한 미국 우주항공 업체입니다.

이들 우주항공업체는 모두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우주정거장에 뛰어든 이유가 뭘까요?

현재 우주정거장은, 상공 400km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 하나뿐입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우주탐사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기적으로 우주비행사들이 오가며 다양한 우주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문제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체 부품 가운데 80%가량이 사용 연한을 넘겼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을 종료하고, 이듬해인 2031년 1월 남태평양에 추락시킬 계획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우주정거장이 필요한 겁니다.

우주정거장은 우주산업 시장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민간 우주여행은 물론이고 우주연구와 실험, 제조, 운송,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주산업 시장은 2040년 1,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주정거장이 중심에 있습니다.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을 두고 벌써부터 정부와 민간 업체들이 앞다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 선두주자 중국…민간업체 뒤이어

가장 앞서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지난해 초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을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모듈 3개로 구성된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이 완성되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우주실험 등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업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2020년대 말까지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를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높은 상공 500km 지점에 건설되는데, 숙박과 관광, 회의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  ‘오비탈 리프’
경쟁사인 액시엄 스페이스는 2년 후인 2024년 첫 번째 우주 모듈을 발사하고, 2027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완성합니다. 우주여행 사업 등을 추진하며 수익을 올릴 계획입니다.

액시엄 스페이스의 우주정거장에는 우주 호텔 같은 시설도 들어섭니다. 우주로 날아가 관광하는 시대가 조만간 펼쳐지는 겁니다.

액시엄 스페이스 ‘액시엄 스테이션’
이와 관련 캄 가파리안 액시엄 스페이스 회장은 "(우주정거장에서) 미 나사와 다른 나라들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말고 다른 우주정거장이 당분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수년 동안은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년 남은 국제우주정거장의 퇴역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 나사는 2025년 차세대 우주정거장 건설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미래 황금시장의 선두주자는 어느 곳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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