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1년 만에 금리 인상…7월 이어 9월에도

입력 2022.06.10 (09:35) 수정 2022.06.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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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택하는 가운데 유럽도 다음 달부터 기준 금리를 0.25%p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은 11년 만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건데 일단 다음 달부텁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시각 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 기준 금리를 현행 제로 금리에서 0.25%p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9월에도 재차 기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더 큰 폭의 인상 즉 빅스텝도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금리 인상폭은 앞으로 나올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습니다.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이 적절할 것입니다."]

ECB가 기준 금리를 올리는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역시 기록적으로 치솟았습니다.

4월에 7%, 5월에 8% 넘게 올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 한동안 유지해 온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고 금리 인상을 택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로써 유럽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ECB는 이례적으로 경제 전망치도 내놓았습니다.

3월 전망치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6.8%, 내년 3.5%, 내후년 2.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많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수정치는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물가 상승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면서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ECB의 이번 조처로 글로벌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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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1년 만에 금리 인상…7월 이어 9월에도
    • 입력 2022-06-10 09:35:26
    • 수정2022-06-10 1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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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선택하는 가운데 유럽도 다음 달부터 기준 금리를 0.25%p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은 11년 만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건데 일단 다음 달부텁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시각 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 기준 금리를 현행 제로 금리에서 0.25%p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9월에도 재차 기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더 큰 폭의 인상 즉 빅스텝도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금리 인상폭은 앞으로 나올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습니다.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이 적절할 것입니다."]

ECB가 기준 금리를 올리는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역시 기록적으로 치솟았습니다.

4월에 7%, 5월에 8% 넘게 올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막기 위해 한동안 유지해 온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고 금리 인상을 택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로써 유럽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ECB는 이례적으로 경제 전망치도 내놓았습니다.

3월 전망치보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6.8%, 내년 3.5%, 내후년 2.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많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수정치는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물가 상승 상태가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면서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증시는 ECB의 이번 조처로 글로벌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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