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 멈추고 수소충전도 중단…화물연대 정부 2차 교섭

입력 2022.06.10 (12:09) 수정 2022.06.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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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산업현장 곳곳에서 가동이 중단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는 물론 자동차와 수소충전소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는 오늘 오전 정부와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평소라면 레미콘을 실어나르는 차량들로 붐벼야 하지만 레미콘 배합 설비 시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시멘트 저장소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 : "하루 평균 40~50대 정도의 벌크차량이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평균적으로. 근데 지금 전혀 없으니까 거의 바닥까지 썼다고 봐도 됩니다. 저 수치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시멘트 업계의 매출 손실은 사흘간 450억 원을 넘었다고 한국시멘트협회는 밝혔습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레미콘 공장으로 레미콘 공장에서 건설현장으로 물량이 공급돼야 하는데 실어나를 방법이 없습니다.

여파는 건설현장까지 미쳤습니다.

콘크리트가 없어 일단 다른 공정부터 진행하기도 합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공기 지연은 불가피합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다른 공정을 먼저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기 때문에 레미콘 공정을 계속해서 미룰 수 없죠."]

자동차 업계도 비상입니다.

화물연대의 부품 운송 거부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은 중단과 가동을 반복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적시에 완성차 업체에 납품해야 되는데 재고만 쌓여가는 거고. 그러다보면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파업 여파는 산업 현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수소충전소는 한창 손님이 올 시간에 출입을 막아놨습니다.

수소를 실어나를 차량이 없어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수소충전소 관계자 : "죄송합니다. 지금 재고가 없거든요 사장님. 화물연대 파업때문에 지금 공급을 못하는 거고요.(지금 세 번째 오는 건데...)"]

전국 수소충전소 16곳이 재고부족으로 운영을 멈췄습니다.

서울에서 운행하는 수소버스 4대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가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교섭에서 파업 핵심 요구 사안인 안전운임제 계속 시행을 정부가 약속해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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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콘 공장 멈추고 수소충전도 중단…화물연대 정부 2차 교섭
    • 입력 2022-06-10 12:09:30
    • 수정2022-06-10 22:11:40
    뉴스 12
[앵커]

화물연대의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산업현장 곳곳에서 가동이 중단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 업계는 물론 자동차와 수소충전소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는 오늘 오전 정부와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평소라면 레미콘을 실어나르는 차량들로 붐벼야 하지만 레미콘 배합 설비 시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시멘트 저장소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 : "하루 평균 40~50대 정도의 벌크차량이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평균적으로. 근데 지금 전혀 없으니까 거의 바닥까지 썼다고 봐도 됩니다. 저 수치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 시멘트 업계의 매출 손실은 사흘간 450억 원을 넘었다고 한국시멘트협회는 밝혔습니다.

시멘트 공장에서 레미콘 공장으로 레미콘 공장에서 건설현장으로 물량이 공급돼야 하는데 실어나를 방법이 없습니다.

여파는 건설현장까지 미쳤습니다.

콘크리트가 없어 일단 다른 공정부터 진행하기도 합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공기 지연은 불가피합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다른 공정을 먼저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기 때문에 레미콘 공정을 계속해서 미룰 수 없죠."]

자동차 업계도 비상입니다.

화물연대의 부품 운송 거부로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은 중단과 가동을 반복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 "적시에 완성차 업체에 납품해야 되는데 재고만 쌓여가는 거고. 그러다보면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파업 여파는 산업 현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수소충전소는 한창 손님이 올 시간에 출입을 막아놨습니다.

수소를 실어나를 차량이 없어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수소충전소 관계자 : "죄송합니다. 지금 재고가 없거든요 사장님. 화물연대 파업때문에 지금 공급을 못하는 거고요.(지금 세 번째 오는 건데...)"]

전국 수소충전소 16곳이 재고부족으로 운영을 멈췄습니다.

서울에서 운행하는 수소버스 4대는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가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2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교섭에서 파업 핵심 요구 사안인 안전운임제 계속 시행을 정부가 약속해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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