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명 ‘자상’…억대 소송 방화용의자 월세 세입자

입력 2022.06.10 (17:15) 수정 2022.06.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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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구에서 발생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용의자는 수 년간 대구에 월세 아파트를 구해 5억 원대에 이르는 투자금 반환 소송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방화 사건이 일어난 대구 변호사 사무실 건물 내부.

복도와 벽이 새까맣게 그을리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들이 널려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부터 합동 감식을 벌여, 사망자 7명이 발생한 사무실에서 휘발유 성분을 검출했으며 11cm 길이의 흉기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변호사 등 2명의 복부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발견된 흉기가 범행 도구인지 국과수 감정을 통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현욱/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두 사람 찔린 게 그 흉기가 칼이 맞는지는 감정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만약에 흉기라 하더라도 칼을 먼저 썼는지 불을 (먼저) 냈는지 같이 했는지...(조사해봐야 합니다.)"]

방화 용의자의 주거지도 공개됐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 월세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휘발유가 든 통을 차에 싣고, 7백여 미터 정도 떨어진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난 2013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에 6억 8천여만 원을 투자한 뒤 사업이 지연됐는데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년여 전부터는 월세 20만 원 정도의 아파트를 구해 가족들이 거주하는 대전을 오가면서 소송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동네 주민/음성변조 : "체격도 좋고 사람이 활동성이 있고... 여기에 한달 30일 다 사는 건 아니고 며칠 만에 한번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고..."]

경찰은 2차 합동감식과 사망자 부검,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사인 등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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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0 17:15:55
    • 수정2022-06-10 17: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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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구에서 발생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사망자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용의자는 수 년간 대구에 월세 아파트를 구해 5억 원대에 이르는 투자금 반환 소송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방화 사건이 일어난 대구 변호사 사무실 건물 내부.

복도와 벽이 새까맣게 그을리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들이 널려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부터 합동 감식을 벌여, 사망자 7명이 발생한 사무실에서 휘발유 성분을 검출했으며 11cm 길이의 흉기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변호사 등 2명의 복부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발견된 흉기가 범행 도구인지 국과수 감정을 통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현욱/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두 사람 찔린 게 그 흉기가 칼이 맞는지는 감정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만약에 흉기라 하더라도 칼을 먼저 썼는지 불을 (먼저) 냈는지 같이 했는지...(조사해봐야 합니다.)"]

방화 용의자의 주거지도 공개됐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법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 월세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휘발유가 든 통을 차에 싣고, 7백여 미터 정도 떨어진 사건 현장으로 향하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난 2013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에 6억 8천여만 원을 투자한 뒤 사업이 지연됐는데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년여 전부터는 월세 20만 원 정도의 아파트를 구해 가족들이 거주하는 대전을 오가면서 소송을 이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동네 주민/음성변조 : "체격도 좋고 사람이 활동성이 있고... 여기에 한달 30일 다 사는 건 아니고 며칠 만에 한번씩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고..."]

경찰은 2차 합동감식과 사망자 부검, 국과수 감정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사인 등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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