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적자 “일시적 요인”…원자잿값이 변수

입력 2022.06.10 (21:22) 수정 2022.06.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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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경상수지도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배당이 몰리는 때가 겹쳐 일시적이라는 게 당국 설명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8,000만 달러.

상품수지 흑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2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액이 40% 정도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배당 이자 등 서비스나 투자에 따른 달러의 흐름이 적자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만 약 70억 달러로 3월의 2.5배가 넘었습니다.

배당이 많이 몰리는 4월엔 통상 경상수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한국은행이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계속되는 원자잿값 상승세가 변수입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가운데에서 이미 적자로 반전된 재정(수지) 적자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에서의 신인도는 상당 폭 악화되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0억 달러, 매달 4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해야 이 전망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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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경상수지 적자 “일시적 요인”…원자잿값이 변수
    • 입력 2022-06-10 21:22:01
    • 수정2022-06-10 2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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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경상수지도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배당이 몰리는 때가 겹쳐 일시적이라는 게 당국 설명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8,000만 달러.

상품수지 흑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2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액이 40% 정도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배당 이자 등 서비스나 투자에 따른 달러의 흐름이 적자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만 약 70억 달러로 3월의 2.5배가 넘었습니다.

배당이 많이 몰리는 4월엔 통상 경상수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한국은행이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계속되는 원자잿값 상승세가 변수입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가운데에서 이미 적자로 반전된 재정(수지) 적자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에서의 신인도는 상당 폭 악화되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0억 달러, 매달 4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해야 이 전망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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