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환상 프리킥 골…축구대표팀, 파라과이와 2-2 무승부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겼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늘(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파 랭킹 50위, 남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23분과 후반 5분 알미론에게 연속 골을 내줘 2대 0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 동점 골과 후반 추가 시간 정우영의 골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칠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환상 프리킥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101번째 A매치에서 개인 통산 33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득점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 칠레전에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활동량이 많은 정우영을 배치해 성공적인 공격진 플랜B 전술을 펼쳤던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선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에 선발 출격시켰습니다.

3주 기초군사 훈련으로 빠진 황희찬의 자리에는 권창훈이 선발로 나와 나상호, 황인범과 함께 2선 공격진을 꾸렸습니다. 발목과 정강이 근육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정우영의 자리를 메울 역할에는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공수 조율을 맡았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손흥민과 황인범의 슈팅으로 공세를 펼치는 듯 했지만, 종종 측면이 뚫리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고 전반 23분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파라과이의 역습에 순식간에 측면이 뚫렸고 왼쪽을 파고들던 알미론을 중앙 수비수 정승현이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5분 또 실점하며 끌려갔습니다. 선제골을 넣은 알미론에게 또 측면 침투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후반 21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정우영이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2대 2로 비겼습니다.

패배 위기에서 터진 손흥민과 정우영의 골로 무승부로 파라과이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14일 이집트와 6월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치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