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대강·정면 승부”…핵 직접 언급은 피해

입력 2022.06.11 (21:03) 수정 2022.06.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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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강경한 발언들을 내놓았습니다.

강 대 강, 정면승부의 원칙을 말했고,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대적 투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으로 보입니다.

오늘(11일) 첫 소식은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변 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으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반년 전 4차 전원회의 때 쓴 '북남 관계'란 표현 대신, '대적 투쟁'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북한을 적으로 명확히 규정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다만 핵실험 언급이나 남한과 미국을 직접 겨냥한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핵심 보직 인선도 단행했습니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했던 리선권이 외무상에서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남 강경파로 꼽힙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외무상으로 승진했습니다.

북미 대립 시 전면에서 미국을 비난했던 인물로 국제사회 제재에 대응해 강대강 외교전을 이끌 전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은 미중 전략 전쟁을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대미 협상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합니다. 이제 대중, 대러 외교를 더욱더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도발할 경우 한미 공조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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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강대강·정면 승부”…핵 직접 언급은 피해
    • 입력 2022-06-11 21:03:52
    • 수정2022-06-11 21: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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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회의에서 강경한 발언들을 내놓았습니다.

강 대 강, 정면승부의 원칙을 말했고,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대적 투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으로 보입니다.

오늘(11일) 첫 소식은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위권을 강조하며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변 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으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반년 전 4차 전원회의 때 쓴 '북남 관계'란 표현 대신, '대적 투쟁'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북한을 적으로 명확히 규정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다만 핵실험 언급이나 남한과 미국을 직접 겨냥한 위협 발언은 없었습니다.

핵심 보직 인선도 단행했습니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했던 리선권이 외무상에서 대남 부서인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남 강경파로 꼽힙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외무상으로 승진했습니다.

북미 대립 시 전면에서 미국을 비난했던 인물로 국제사회 제재에 대응해 강대강 외교전을 이끌 전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은 미중 전략 전쟁을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대미 협상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합니다. 이제 대중, 대러 외교를 더욱더 활성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후속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도발할 경우 한미 공조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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