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국방장관회담…北 미사일 대응 훈련 등 공조 강화

입력 2022.06.11 (21:05) 수정 2022.06.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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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강경하게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가 공동 대응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2년 7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사일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또 공개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싱가포르에서 우한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년 7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하던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은 훈련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도 많았는데, 대북 경고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는 추가 조치도 모색하기로 해, 북한의 행동에 따라 군사적 압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018년 이후 한일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대잠·대테러, 수색구조 등 3국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국방부는 다만, 일본과 대규모 병력이 실기동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미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과 한미일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달리 접근을 해야한다..."]

한미일 회담에는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도 반영됐습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위한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 등 양국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종섭 국방장관은 회의 마지막 날 연설을 통해 신정부가 구상하는 인태 전략의 개괄적인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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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국방장관회담…北 미사일 대응 훈련 등 공조 강화
    • 입력 2022-06-11 21:05:39
    • 수정2022-06-11 21:53:41
    뉴스 9
[앵커]

이렇게 강경하게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가 공동 대응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 국방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2년 7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사일 대응 훈련을 정기적으로 하고, 또 공개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싱가포르에서 우한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년 7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이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비정기적으로 하던 미사일 경보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은 훈련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도 많았는데, 대북 경고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는 추가 조치도 모색하기로 해, 북한의 행동에 따라 군사적 압박 범위를 더 넓힐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018년 이후 한일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대잠·대테러, 수색구조 등 3국 연합훈련의 재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국방부는 다만, 일본과 대규모 병력이 실기동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한미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과 한미일 간의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가 달리 접근을 해야한다..."]

한미일 회담에는 미국의 중국 견제 기조도 반영됐습니다.

국방부는 "3국 장관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위한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 등 양국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종섭 국방장관은 회의 마지막 날 연설을 통해 신정부가 구상하는 인태 전략의 개괄적인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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