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결승에서 졌지만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복귀

입력 2022.06.13 (10:04) 수정 2022.06.13 (1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메드베데프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리베마오픈(총상금 64만8천130 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팀 판라이트호번(205위·네덜란드)에게 0-2(4-6 1-6)로 졌다.

올해 우승 없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밀어내고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2월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가 3주 만에 다시 조코비치에게 자리를 내줬고, 이번에 약 3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에도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68위·스위스), 앤디 머리(47위·영국)가 단식 세계 랭킹 1, 2위에 아무도 들지 못한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이번이 18년 7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에도 메드베데프가 1위를 오래 지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윔블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다.

ATP 투어에서 올해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 윔블던이 끝난 뒤 순위 변화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판라이트호번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무명 선수였지만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만8천580 유로(약 1억3천만원)다.

세계 랭킹 205위였던 판라이트호번은 이번 우승으로 106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권순우(당진시청)가 7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드베데프, 결승에서 졌지만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복귀
    • 입력 2022-06-13 10:04:44
    • 수정2022-06-13 18:08:13
    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메드베데프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리베마오픈(총상금 64만8천130 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팀 판라이트호번(205위·네덜란드)에게 0-2(4-6 1-6)로 졌다.

올해 우승 없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메드베데프는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밀어내고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2월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가 3주 만에 다시 조코비치에게 자리를 내줬고, 이번에 약 3개월 만에 1위를 되찾았다.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위·독일)에도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68위·스위스), 앤디 머리(47위·영국)가 단식 세계 랭킹 1, 2위에 아무도 들지 못한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이번이 18년 7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에도 메드베데프가 1위를 오래 지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윔블던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다.

ATP 투어에서 올해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 윔블던이 끝난 뒤 순위 변화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판라이트호번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무명 선수였지만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만8천580 유로(약 1억3천만원)다.

세계 랭킹 205위였던 판라이트호번은 이번 우승으로 106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권순우(당진시청)가 7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