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 청구

입력 2022.06.13 (11:32) 수정 2022.06.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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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오늘(13일) 백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전 장관은 13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사직서를 내게 하고, 한 산하기관의 후임 기관장 임명과 관련해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산하기관에서는 후임 기관장을 임명하기 전 시행한 내부 인사를 취소한 혐의도 받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고발된 인물 중 가장 ‘윗선’인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고, 백 전 장관이 여기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집과 연구실을 각각 압수수색했고, 지난 9일엔 백 전 장관을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함께, 산업부 직원과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공공기관장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백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백 전 장관은 연구실 압수수색 당시 기자들과 만나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업무를 처리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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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 청구
    • 입력 2022-06-13 11:32:14
    • 수정2022-06-13 15:37:59
    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오늘(13일) 백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전 장관은 13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사직서를 내게 하고, 한 산하기관의 후임 기관장 임명과 관련해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산하기관에서는 후임 기관장을 임명하기 전 시행한 내부 인사를 취소한 혐의도 받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고발된 인물 중 가장 ‘윗선’인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고, 백 전 장관이 여기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집과 연구실을 각각 압수수색했고, 지난 9일엔 백 전 장관을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함께, 산업부 직원과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공공기관장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백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백 전 장관은 연구실 압수수색 당시 기자들과 만나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업무를 처리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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