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경고에도 논쟁 지속…“처럼회, 해체 고민해야” “계파 아닌 정파”

입력 2022.06.13 (14:46) 수정 2022.06.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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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지만,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계파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오늘(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범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 대해 "검찰ㆍ부동산 관련 대표 입법의 타당성부터 한동훈 청문회의 집단 성적 등까지 엄히 자평하고 자기혁신과 자진 해체 중 진로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정책 집단으로서의 처럼회는 선의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미 평가의 무대에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처럼회 청산 요구에 계파 이익을 누려온 분들이 웬 말이냐고 답한 것을 보고 새로운 계파니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계파가 아니라는 것인지 갸우뚱했다"며 "정책의 공동체라면 연고적 계파와 다르겠지만, 정치적 연대의 이익이 더 커졌다면 해체 요구는 필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연고성 계파는 모두 해체가 답이다. 586 연고 그룹도 해체해야 한다"며 "당내 선거에 나서는 개인만 탈퇴하는 식은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5선 중진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당내에 찌든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며 이들 모임이 해체되지 않는 이상 민주당의 쇄신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평련, 민주주의 4.0. 더좋은미래, 처럼회 등 찌들어 있는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 이건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 정청래 "처럼회 해체하라고? 계파 아닌 정파"

반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 해체 선언? 일단 잘했다. 그러나 눈 가리고 '영구 없다'고 해서 진짜 영구는 없어지는 것인가"라며 "처럼회는 계파와 다른 개혁적 의원 모임의 정치결사체 정파"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는 계파는 지양하고 정파는 지향하자고 권유한다. 정파의 입장에서 민생을 경쟁하고 개혁을 경쟁하는 건전한 정파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처럼회 같은 진보개혁적 정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뭘 했느냐?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 아닌가?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 패인"이라며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처럼회는 계파 보스가 없다. 보스의 이익이 아니라 당을 위해 개혁적 의정활동을 한다"며 "당내 진보개혁적 소장파 의원 모임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나는 처럼회를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우상호 "계파 해제 강요도 부적절"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당 계파 모임을 해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당 고위전략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회의원 모임은 필요에 의해서 모인 것"이라면서 "모임 외 사람이 '해체해라, 말아라' 식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존속할 필요가 없다고 보면 해산하는 거고, 좀 더 해보자고 하면 활동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나서서 무슨 모임을 해체하자고 주장할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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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14:46:25
    • 수정2022-06-13 16:41:17
    정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놨지만,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계파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오늘(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범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 대해 "검찰ㆍ부동산 관련 대표 입법의 타당성부터 한동훈 청문회의 집단 성적 등까지 엄히 자평하고 자기혁신과 자진 해체 중 진로를 고민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정책 집단으로서의 처럼회는 선의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미 평가의 무대에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처럼회 청산 요구에 계파 이익을 누려온 분들이 웬 말이냐고 답한 것을 보고 새로운 계파니 유지하겠다는 것인지 계파가 아니라는 것인지 갸우뚱했다"며 "정책의 공동체라면 연고적 계파와 다르겠지만, 정치적 연대의 이익이 더 커졌다면 해체 요구는 필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연고성 계파는 모두 해체가 답이다. 586 연고 그룹도 해체해야 한다"며 "당내 선거에 나서는 개인만 탈퇴하는 식은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5선 중진의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당내에 찌든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며 이들 모임이 해체되지 않는 이상 민주당의 쇄신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평련, 민주주의 4.0. 더좋은미래, 처럼회 등 찌들어 있는 계파가 여기저기 있다. 이건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 정청래 "처럼회 해체하라고? 계파 아닌 정파"

반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 해체 선언? 일단 잘했다. 그러나 눈 가리고 '영구 없다'고 해서 진짜 영구는 없어지는 것인가"라며 "처럼회는 계파와 다른 개혁적 의원 모임의 정치결사체 정파"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는 계파는 지양하고 정파는 지향하자고 권유한다. 정파의 입장에서 민생을 경쟁하고 개혁을 경쟁하는 건전한 정파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처럼회 같은 진보개혁적 정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뭘 했느냐?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 아닌가?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 패인"이라며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처럼회는 계파 보스가 없다. 보스의 이익이 아니라 당을 위해 개혁적 의정활동을 한다"며 "당내 진보개혁적 소장파 의원 모임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나는 처럼회를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 우상호 "계파 해제 강요도 부적절"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당 계파 모임을 해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당 고위전략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회의원 모임은 필요에 의해서 모인 것"이라면서 "모임 외 사람이 '해체해라, 말아라' 식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이 존속할 필요가 없다고 보면 해산하는 거고, 좀 더 해보자고 하면 활동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나서서 무슨 모임을 해체하자고 주장할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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