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공장 가동 중단’ 피해 가시화

입력 2022.06.13 (19:05) 수정 2022.06.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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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 운전사들의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여수산단이 먼저 공장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까지 가면 피해 기업이 속출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여 석유화학 업체가 몰려있는 여수산단, 일부 공장이 멈춰 서기 시작했습니다.

석유화학 공정상 제품은 24시간 생산되는데, 운송 길이 막히면서 제품을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을 멈춘 겁니다.

[여수산단 공장 관계자 : "라인이 네 개인데 하나는 가동 정지가 됐고요. 나머지 공장 가동률이 50%입니다. 이 상태로 파업이 계속 진행돼 17일까지 가게 되면 (가동률이) 34%까지 빠지는데..."]

여수산단 내 공장들은 원료와 제품 수급 관계로 얽혀있어 한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줄줄이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후반이면 피해가 속출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출고한 완성차를 제때 옮기지 못 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하루 2천 대가 주차장에 쌓이는 상황.

결국, 지난주부터 직원들이 내수용과 수출용 차를 국내 출고센터로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이곳 출고센터로 임시 야적된 수출용 신차들은 모두 3천 5백여 대에 달합니다.

금호타이어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만드는 타이어도 납품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쌓이는 상황입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무기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종곤/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장 : "지금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물류를 멈추는 것입니다. 우리 화물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손을 놓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에선 물러설 곳도..."]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광주전남 산업 현장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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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공장 가동 중단’ 피해 가시화
    • 입력 2022-06-13 19:05:00
    • 수정2022-06-13 20:33:32
    뉴스7(광주)
[앵커]

화물차 운전사들의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여수산단이 먼저 공장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주 후반까지 가면 피해 기업이 속출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애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여 석유화학 업체가 몰려있는 여수산단, 일부 공장이 멈춰 서기 시작했습니다.

석유화학 공정상 제품은 24시간 생산되는데, 운송 길이 막히면서 제품을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을 멈춘 겁니다.

[여수산단 공장 관계자 : "라인이 네 개인데 하나는 가동 정지가 됐고요. 나머지 공장 가동률이 50%입니다. 이 상태로 파업이 계속 진행돼 17일까지 가게 되면 (가동률이) 34%까지 빠지는데..."]

여수산단 내 공장들은 원료와 제품 수급 관계로 얽혀있어 한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줄줄이 문을 닫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후반이면 피해가 속출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도 출고한 완성차를 제때 옮기지 못 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하루 2천 대가 주차장에 쌓이는 상황.

결국, 지난주부터 직원들이 내수용과 수출용 차를 국내 출고센터로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이곳 출고센터로 임시 야적된 수출용 신차들은 모두 3천 5백여 대에 달합니다.

금호타이어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만드는 타이어도 납품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쌓이는 상황입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가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무기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종곤/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장 : "지금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물류를 멈추는 것입니다. 우리 화물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손을 놓는 것입니다. 지금 이 상태에선 물러설 곳도..."]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광주전남 산업 현장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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