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최재성 “윤석열 한 달, 벌써 레임덕? 윤석열식 정치가 안 보인다”
입력 2022.06.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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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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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40%대 불안한 지지, 정책 제시 못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가장 빨리 30%대 진입하는 정부 될 가능성 커
-양산 사저 관련 발언, 문 대통령한테 감정있나? 의심 들어
-민주당 환경, 2012년보다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
-이재명 의원, 민주당 내 가장 큰 정치적 파워 가지고 있어, 당대표 될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생각해 봐야 해
-이재명 의원에게 조언, 2012년 문재인처럼 때려도 그냥 맞고 있어야
-김건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김창기 국세청장 결국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린 대통령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3일 (월) 18:0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달 뒤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이 혁신, 쇄신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이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서 가장 주력해야 할 점은 뭘까요?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성: 안녕하세요?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일단 국민들께서 불안한 지지, 지지를 하기는 하는데 불안한. 당연히 역대 이 정권 초기의 최저 지지율이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지지율이 더 안 올라가고 조금 또 하향세예요. 이것 참,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최재성: 그래서 그 40 몇 %의 지지도 불안한 지지.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 후에 지금까지 국민들께 의미 있는 어떤 행보 또 정책 내용들을 제시를 하지 못하고 용산 집무실, 출근 늦는 것, 김건희 씨 논란, 먹방 이런 걸로 일관하고 이제 검사 인사.
◇주진우: 그렇죠. “자기 측근, 검사들만 너무 인사에 등용한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다 보니까 허니문 기간이니까 국민들이 바로 이렇게 반대 깃발로 모이기는 어려워도 지지는 그나마 반 토막도 안 되는 지지는 하는데 이것도 불안한 지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서 일대 전환점을 윤석열 정부가 만들지 못하면 아마 두 가지 특색이 정권 내내 나타날 겁니다.
◇주진우: 두 가지라니요?
◆최재성: 첫 번째는, 과거에는 어느 대통령이든 정권 초기에는 막 70% 이런 지지율.
◇주진우: 예, 80%. 막 90%, 80% 갔죠.
◆최재성: 그런데 지금 이제 50% 미만 아니에요?
◇주진우: 예.
◆최재성: 이 저지지율이 고착화되고 그다음에 가장 빨리 30%의 지지율대로 진입하는 정권. 그래서 과거 패턴을 그냥 무너뜨릴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가면.
◇주진우: 그래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포인트가 없어요. 국민들이 지지하고 힘을 주고 잘하라고 응원하고 잘했다고 박수칠 만한 포인트와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없기 때문에 일대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저지지율과 가장 빠른 30%대 진입하는 그런 정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을 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이렇게 저지지율로 갈 거라고 했는데 터닝포인트를 만들 뭘 계기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좀 하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훈수해 주십시오.
◆최재성: 우선 대통령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어야죠.
◇주진우: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
◆최재성: 뭐냐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것을 보여주지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인사라든가 생각 자체가 굉장히 협착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건 정권 내내 그런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대통령 생각과 방식을 바꿔야 되죠.
◇주진우: 평생을 검사로 살아왔고요. 검사 윤석열 스타일로 여기까지 와서 이 스타일을 좀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다른 데에서도 조언을, 직언을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고요.
◆최재성: 직언을 못 하는 거죠.
◇주진우: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재성: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측면에서는 칼자루가 있는 것 같지만, 5년 내내 사실 방어적이고 포용적이고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그렇게 막 마음대로 못하는 자리거든요. 그래서 방어적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칼자루를 쥐고 살아왔고 이 칼자루를 놓지를 않고 오히려 지금 검사 출신 인사라든가 뭐 측근 인사라든가 이런 걸로 더 그립을 세게 쥐고 강화하는. 국민들이 보기에 ‘아, 이게 국민의 대통령이냐. 국민을 위한 정부냐. 아니면 그들만의 정부고 그들만의 권력이냐.’ 당연히 후자에 대한 어떤 확인이 되고 걱정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 허가하는 판에.” 이런 얘기했습니다.
◆최재성: 네.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성: 제가 어디서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그건 뭔가 감정이 있거나 혹은 뭔가를 이렇게 속에 감추고 있거나.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나.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보통 정치적 수사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일부러 속뜻하고는 다르지만 그렇게 바깥에다 내놓고 이런 얘기는 안 할 텐데.
◆최재성: 그것도 중요한 게, 그전에 잘못 보도됐다고 정정을 했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진우: 우려하고 있다.
◆최재성: 예. 양산 사저 시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그런 기사가 났는데 부인을 넘어서서 대통령 집무실도 허용되는데 법대로 되겠지,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뭔가 이렇게 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문 대통령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재성: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예를 들어서 대선 과정에서도 적폐 수사, 그것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뭐 이런 등등으로 봤을 때 제가 보기에는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보면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거다.
◇주진우: 숨기지 못해요. 우상호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2007년도 그렇고 2012년에도 그렇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당을 추스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그때, 뭐가 다르고 뭐가 비슷합니까? 그때보다 심각합니까, 2012년보다는요?
◆최재성: 심각하죠.
◇주진우: 심각합니까?
◆최재성: 사실은 환경이나 여건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주진우: 예.
◆최재성: 2007년대에는 아시다시피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로.
◇주진우: 이명박 출범했고요. 이명박 정부인데.
◆최재성: 그리고 당 내부에서도 친노, 비노가 거의 뭐 돌아올 수 없는.
◇주진우: 강을 건넜죠.
◆최재성: 강을 건넜고요. 또 그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그리고 야권이 분열되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또 분열되는 이런 상황이었고요. 2012년도 뭐 반문, 친문 해서.
◇주진우: 친문, 반문 그때 반문의 역공 엄청났습니다.
◆최재성: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이것이 과거의 그런 어떤 일종의 세력 갈등으로 딱 점화가 됐거든요. 그래서 환경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이렇게 좀 심각한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주진우: 예. 민주당이 잘 극복해 나갈까요? 일단 “수박 공방, 계파 분열적 언어를 금지하라.” 이렇게 우상호 위원장은 또 일성을 보냈습니다.
◆최재성: 두 가지가 좀 되어야 되는데요. 걱정도 되고요. 하나는,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명이라고 또 반명이라고 했을 때 그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그 세력이 위기를 극복했던 집단적인 경험이나 혹은 또 그런 것들이 없어요. 특히 대선을 놓고 보면 도전자였지만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도전자가 아니거든요.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전무해요, 이런 위기의 과정을 극복했던 경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졌던 것이. 그러다 보니까 위기 극복을 해야 되는 절실성이나 혹은 그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집단적인 한계가 좀 있지 않나 싶고요. 소위 말해서 반명 쪽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친문이라고 얘기를 하는 전해철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그 위기 상황에서 조금 구성원이었고 좀 간접적 경험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양쪽 다 위기 극복을 했던 집단적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이게 매우 걱정스럽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대통령선거에서는 패배한 사람이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가 됐고 지금 가장 대중적으로나 정당의 당원들에게도 가장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정치적 파워를 민주당 내에서는 가지고 있거든요.
◇주진우: 핵심 주류라고 볼 수 있죠.
◆최재성: 그래서 도전자의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면 안 돼요,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시절이나 적어도 2012년 대선 이후로 그때는 소위 반문들이 그렇게 막 난리를 치고 탈당하고 이래도 외형적으로는 충돌하지 않았거든요.
◇주진우: 예. 그때 문재인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 2012년~2013년 문재인은 반문의 파도가 계속 밀려올 때 계속 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자중하셨던가요?
◆최재성: 밑에서는 설득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려고 여러 가지 접촉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외형적 충돌은요, 때려도 그냥 맞고 있었어요. 그게 당내에서 1등하고 있는 사람,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 우위에 있는 사람의 자세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그냥 계속 도전자의 자세, 2인자의 자세로 이 문제를, 당내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그러면 누가 포용하고 누가 수습하고 그렇습니까?
◇주진우: 예, 문재인의 길이 있고 또 이재명의 길이 있겠죠. 그러면 이재명 의원은 이 당내 분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최재성: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일단 패배자의 언어와 태도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일거에 엎고 바로 계양을에 출마를 했어요. 이때부터 굉장히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어떤 전망 또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 이런 것이 많이 꼬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이재명 의원 쪽에 함께 하고 있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조금 더 충돌적이거나 혹은 자극적이거나 이런 모습보다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조금 전환하는 게 우선 더 필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핵심 지지자들은 굉장히 또 온라인상이나 오프라인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유명합니다.
◆최재성: 예.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최재성: 원래 민주당이나 소위 말해서 대선 후보가 된 분은 그렇지 않은 분보다 훨씬 더 많은 팬덤과 또 활동력을 가진 그런 지지자들을 갖게 돼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나 그것에 의존해서 이것을 풀어나가는 이런 자세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진우: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세 분은 불출마하는 게 낫겠다.” 이런 의견을 피력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정리되면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괜찮은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문제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출마를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당적인 기준, 도의, 책임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당적으로 만들어내느냐, 이런 문제가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가여서 제가 묻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죠?
◆최재성: 저는 그건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라고 봅니다.
◇주진우: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
◆최재성: 그리고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가지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기보다 안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까.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스타일을 봤을 때?
◆최재성: 알았다,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주진우: 당권에 이렇게 출마하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최재성: 매우 높습니다.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도 봐야죠.
◇주진우: 그렇죠, 이후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재성: 아니, 그러니까 지금의 오류나 지금의 부족함이 전당대회 이후에 만약에 당권을 이재명 의원이 잡게 됐을 때 그 이후의 상황은 그 당권 잡은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주진우: 매우 어렵습니다.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민주당 당 대표,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너무 힘들다고 여러 번 이렇게 뒤에서 조용히 토로하셨습니다.
◆최재성: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정말.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의 이재명 의원의 정치했던 방식, 이런 것을 적어도 당내에서는 바꿔야 된다. 도전자의 위치가 아니다. 그런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좀 거기에서도 한 가지만 조언해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최재성: 마음을 사기는 일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잖아요.
◇주진우: 잘못 뀄습니까?
◆최재성: 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거를 그렇게 소위 말해서 반사적으로 그냥.
◇주진우: 없앤다.
◆최재성: 내던진 거예요. 그래서 제2부속실을 없앤다는 게 대통령 되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인데 그러면 공적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어떻게 뒷받침을 하느냐.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나름의 대응으로 그렇게 불쑥 얘기를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내조가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의 길을 간 게 아니거든요. 전시업을 계속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요. 그야말로 영부인의 길을 지금 가고 있어요.
◇주진우: 예, 영부인이죠.
◆최재성: 예. 아니, 영부인이라 하더라도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노출을 안 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내조하듯이 뭐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면 빨리 공식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의사도 사실은 없을뿐더러 하더라도 꿰맞추기가 되게 돼 있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뭐 비서관급을 임시로 행정관을 두 명을 둔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이것을 전환하는 게 그나마 여러 가지 사고나 또 우려들을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습니다. 권력 기관장이 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협치에서는 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 해 봅니다.
◆최재성: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고요. 여의도 문법과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고 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정치 자체를요?
◆최재성: 예. 정치 그냥 안 하는 겁니다. 대통령의 정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렸어요.
◇주진우: 진짜 중요한 결심, 진짜 중요한 정책, 그런 정치적 언어는 던지지 않고 빵집에 가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요. 그다음에 영화관 가고 이러면서 민생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은 지금 찾기가 어렵습니다.
◆최재성: 찾기 어렵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한다는 얘기는요. 우선은 입법기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무시를 한다거나 이렇게 “니들 맘대로 해라. 나는.”
◇주진우: 법 만드는 것 위헌적이다,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니까 국세청장 문제도 사실 조금 기다려 줄 수 있는 문제고 한데 국회 사정이나 일정을 기화로 뭐 그렇게 해버린 거고요. 그다음에 얘기하는 인사 같은 경우도 사실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완박 합의된 것이 파기됐잖아요? 국회의장 중재로. 그것도 사실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아예 그냥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 같아요.
◇주진우: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면 뭐 합니까? 안 되죠.
◆최재성: 지금 정치를 안 하고 있잖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정치를 그냥 누르고 있는 거잖아요. 피해 가거나 누르고 있거나.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겠다, 새로운 문법으로 하겠다가 아니고 그냥 없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치가 제가 보기에는 보이지가 않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예를 들어서 지금 또 하나 있죠? 그 민들레.
◇주진우: 예.
◆최재성: 민들레도 청와대 정무수석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도 정당인이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각 정당마다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당헌 규정이 있을 거예요. 민주당은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라는 규정이 있는데 그래서 정당인으로서의 대통령이고 정당의 이름으로 집권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런데 민들레,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 관련된 민들레.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걸 또 문제제기를 했고. 장제원 의원이 빠지면서 일단락이 되는 것 같지만 하여튼 민들레는 출범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 사이에서 정치가 안 보여요. 대통령의 정치가 있어야죠, 정무수석도 있고. 왜냐하면 여당 소속 대통령이든.
◇주진우: 뒤에서 몰래 조용히 하지 않을까요?
◆최재성: 안 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나타났다고 보고요. 그런 정무적, 정치적인 역할을 했는데도 그런 일이 나타났으면 그것은 벌써 레임덕도 아니고 정말로 우스운 일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다시 한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곧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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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40%대 불안한 지지, 정책 제시 못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가장 빨리 30%대 진입하는 정부 될 가능성 커
-양산 사저 관련 발언, 문 대통령한테 감정있나? 의심 들어
-민주당 환경, 2012년보다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
-이재명 의원, 민주당 내 가장 큰 정치적 파워 가지고 있어, 당대표 될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생각해 봐야 해
-이재명 의원에게 조언, 2012년 문재인처럼 때려도 그냥 맞고 있어야
-김건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김창기 국세청장 결국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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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3일 (월) 18:0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달 뒤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이 혁신, 쇄신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이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서 가장 주력해야 할 점은 뭘까요?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성: 안녕하세요?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일단 국민들께서 불안한 지지, 지지를 하기는 하는데 불안한. 당연히 역대 이 정권 초기의 최저 지지율이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지지율이 더 안 올라가고 조금 또 하향세예요. 이것 참,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최재성: 그래서 그 40 몇 %의 지지도 불안한 지지.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 후에 지금까지 국민들께 의미 있는 어떤 행보 또 정책 내용들을 제시를 하지 못하고 용산 집무실, 출근 늦는 것, 김건희 씨 논란, 먹방 이런 걸로 일관하고 이제 검사 인사.
◇주진우: 그렇죠. “자기 측근, 검사들만 너무 인사에 등용한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다 보니까 허니문 기간이니까 국민들이 바로 이렇게 반대 깃발로 모이기는 어려워도 지지는 그나마 반 토막도 안 되는 지지는 하는데 이것도 불안한 지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서 일대 전환점을 윤석열 정부가 만들지 못하면 아마 두 가지 특색이 정권 내내 나타날 겁니다.
◇주진우: 두 가지라니요?
◆최재성: 첫 번째는, 과거에는 어느 대통령이든 정권 초기에는 막 70% 이런 지지율.
◇주진우: 예, 80%. 막 90%, 80% 갔죠.
◆최재성: 그런데 지금 이제 50% 미만 아니에요?
◇주진우: 예.
◆최재성: 이 저지지율이 고착화되고 그다음에 가장 빨리 30%의 지지율대로 진입하는 정권. 그래서 과거 패턴을 그냥 무너뜨릴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가면.
◇주진우: 그래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포인트가 없어요. 국민들이 지지하고 힘을 주고 잘하라고 응원하고 잘했다고 박수칠 만한 포인트와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없기 때문에 일대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저지지율과 가장 빠른 30%대 진입하는 그런 정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을 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이렇게 저지지율로 갈 거라고 했는데 터닝포인트를 만들 뭘 계기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좀 하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훈수해 주십시오.
◆최재성: 우선 대통령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어야죠.
◇주진우: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
◆최재성: 뭐냐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것을 보여주지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인사라든가 생각 자체가 굉장히 협착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건 정권 내내 그런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대통령 생각과 방식을 바꿔야 되죠.
◇주진우: 평생을 검사로 살아왔고요. 검사 윤석열 스타일로 여기까지 와서 이 스타일을 좀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다른 데에서도 조언을, 직언을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고요.
◆최재성: 직언을 못 하는 거죠.
◇주진우: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재성: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측면에서는 칼자루가 있는 것 같지만, 5년 내내 사실 방어적이고 포용적이고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그렇게 막 마음대로 못하는 자리거든요. 그래서 방어적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칼자루를 쥐고 살아왔고 이 칼자루를 놓지를 않고 오히려 지금 검사 출신 인사라든가 뭐 측근 인사라든가 이런 걸로 더 그립을 세게 쥐고 강화하는. 국민들이 보기에 ‘아, 이게 국민의 대통령이냐. 국민을 위한 정부냐. 아니면 그들만의 정부고 그들만의 권력이냐.’ 당연히 후자에 대한 어떤 확인이 되고 걱정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 허가하는 판에.” 이런 얘기했습니다.
◆최재성: 네.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성: 제가 어디서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그건 뭔가 감정이 있거나 혹은 뭔가를 이렇게 속에 감추고 있거나.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나.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보통 정치적 수사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일부러 속뜻하고는 다르지만 그렇게 바깥에다 내놓고 이런 얘기는 안 할 텐데.
◆최재성: 그것도 중요한 게, 그전에 잘못 보도됐다고 정정을 했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진우: 우려하고 있다.
◆최재성: 예. 양산 사저 시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그런 기사가 났는데 부인을 넘어서서 대통령 집무실도 허용되는데 법대로 되겠지,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뭔가 이렇게 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문 대통령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재성: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예를 들어서 대선 과정에서도 적폐 수사, 그것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뭐 이런 등등으로 봤을 때 제가 보기에는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보면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거다.
◇주진우: 숨기지 못해요. 우상호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2007년도 그렇고 2012년에도 그렇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당을 추스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그때, 뭐가 다르고 뭐가 비슷합니까? 그때보다 심각합니까, 2012년보다는요?
◆최재성: 심각하죠.
◇주진우: 심각합니까?
◆최재성: 사실은 환경이나 여건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주진우: 예.
◆최재성: 2007년대에는 아시다시피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로.
◇주진우: 이명박 출범했고요. 이명박 정부인데.
◆최재성: 그리고 당 내부에서도 친노, 비노가 거의 뭐 돌아올 수 없는.
◇주진우: 강을 건넜죠.
◆최재성: 강을 건넜고요. 또 그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그리고 야권이 분열되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또 분열되는 이런 상황이었고요. 2012년도 뭐 반문, 친문 해서.
◇주진우: 친문, 반문 그때 반문의 역공 엄청났습니다.
◆최재성: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이것이 과거의 그런 어떤 일종의 세력 갈등으로 딱 점화가 됐거든요. 그래서 환경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이렇게 좀 심각한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주진우: 예. 민주당이 잘 극복해 나갈까요? 일단 “수박 공방, 계파 분열적 언어를 금지하라.” 이렇게 우상호 위원장은 또 일성을 보냈습니다.
◆최재성: 두 가지가 좀 되어야 되는데요. 걱정도 되고요. 하나는,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명이라고 또 반명이라고 했을 때 그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그 세력이 위기를 극복했던 집단적인 경험이나 혹은 또 그런 것들이 없어요. 특히 대선을 놓고 보면 도전자였지만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도전자가 아니거든요.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전무해요, 이런 위기의 과정을 극복했던 경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졌던 것이. 그러다 보니까 위기 극복을 해야 되는 절실성이나 혹은 그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집단적인 한계가 좀 있지 않나 싶고요. 소위 말해서 반명 쪽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친문이라고 얘기를 하는 전해철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그 위기 상황에서 조금 구성원이었고 좀 간접적 경험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양쪽 다 위기 극복을 했던 집단적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이게 매우 걱정스럽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대통령선거에서는 패배한 사람이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가 됐고 지금 가장 대중적으로나 정당의 당원들에게도 가장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정치적 파워를 민주당 내에서는 가지고 있거든요.
◇주진우: 핵심 주류라고 볼 수 있죠.
◆최재성: 그래서 도전자의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면 안 돼요,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시절이나 적어도 2012년 대선 이후로 그때는 소위 반문들이 그렇게 막 난리를 치고 탈당하고 이래도 외형적으로는 충돌하지 않았거든요.
◇주진우: 예. 그때 문재인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 2012년~2013년 문재인은 반문의 파도가 계속 밀려올 때 계속 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자중하셨던가요?
◆최재성: 밑에서는 설득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려고 여러 가지 접촉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외형적 충돌은요, 때려도 그냥 맞고 있었어요. 그게 당내에서 1등하고 있는 사람,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 우위에 있는 사람의 자세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그냥 계속 도전자의 자세, 2인자의 자세로 이 문제를, 당내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그러면 누가 포용하고 누가 수습하고 그렇습니까?
◇주진우: 예, 문재인의 길이 있고 또 이재명의 길이 있겠죠. 그러면 이재명 의원은 이 당내 분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최재성: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일단 패배자의 언어와 태도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일거에 엎고 바로 계양을에 출마를 했어요. 이때부터 굉장히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어떤 전망 또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 이런 것이 많이 꼬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이재명 의원 쪽에 함께 하고 있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조금 더 충돌적이거나 혹은 자극적이거나 이런 모습보다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조금 전환하는 게 우선 더 필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핵심 지지자들은 굉장히 또 온라인상이나 오프라인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유명합니다.
◆최재성: 예.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최재성: 원래 민주당이나 소위 말해서 대선 후보가 된 분은 그렇지 않은 분보다 훨씬 더 많은 팬덤과 또 활동력을 가진 그런 지지자들을 갖게 돼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나 그것에 의존해서 이것을 풀어나가는 이런 자세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진우: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세 분은 불출마하는 게 낫겠다.” 이런 의견을 피력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정리되면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괜찮은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문제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출마를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당적인 기준, 도의, 책임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당적으로 만들어내느냐, 이런 문제가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가여서 제가 묻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죠?
◆최재성: 저는 그건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라고 봅니다.
◇주진우: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
◆최재성: 그리고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가지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기보다 안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까.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스타일을 봤을 때?
◆최재성: 알았다,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주진우: 당권에 이렇게 출마하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최재성: 매우 높습니다.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도 봐야죠.
◇주진우: 그렇죠, 이후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재성: 아니, 그러니까 지금의 오류나 지금의 부족함이 전당대회 이후에 만약에 당권을 이재명 의원이 잡게 됐을 때 그 이후의 상황은 그 당권 잡은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주진우: 매우 어렵습니다.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민주당 당 대표,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너무 힘들다고 여러 번 이렇게 뒤에서 조용히 토로하셨습니다.
◆최재성: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정말.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의 이재명 의원의 정치했던 방식, 이런 것을 적어도 당내에서는 바꿔야 된다. 도전자의 위치가 아니다. 그런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좀 거기에서도 한 가지만 조언해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최재성: 마음을 사기는 일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잖아요.
◇주진우: 잘못 뀄습니까?
◆최재성: 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거를 그렇게 소위 말해서 반사적으로 그냥.
◇주진우: 없앤다.
◆최재성: 내던진 거예요. 그래서 제2부속실을 없앤다는 게 대통령 되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인데 그러면 공적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어떻게 뒷받침을 하느냐.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나름의 대응으로 그렇게 불쑥 얘기를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내조가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의 길을 간 게 아니거든요. 전시업을 계속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요. 그야말로 영부인의 길을 지금 가고 있어요.
◇주진우: 예, 영부인이죠.
◆최재성: 예. 아니, 영부인이라 하더라도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노출을 안 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내조하듯이 뭐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면 빨리 공식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의사도 사실은 없을뿐더러 하더라도 꿰맞추기가 되게 돼 있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뭐 비서관급을 임시로 행정관을 두 명을 둔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이것을 전환하는 게 그나마 여러 가지 사고나 또 우려들을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습니다. 권력 기관장이 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협치에서는 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 해 봅니다.
◆최재성: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고요. 여의도 문법과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고 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정치 자체를요?
◆최재성: 예. 정치 그냥 안 하는 겁니다. 대통령의 정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렸어요.
◇주진우: 진짜 중요한 결심, 진짜 중요한 정책, 그런 정치적 언어는 던지지 않고 빵집에 가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요. 그다음에 영화관 가고 이러면서 민생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은 지금 찾기가 어렵습니다.
◆최재성: 찾기 어렵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한다는 얘기는요. 우선은 입법기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무시를 한다거나 이렇게 “니들 맘대로 해라. 나는.”
◇주진우: 법 만드는 것 위헌적이다,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니까 국세청장 문제도 사실 조금 기다려 줄 수 있는 문제고 한데 국회 사정이나 일정을 기화로 뭐 그렇게 해버린 거고요. 그다음에 얘기하는 인사 같은 경우도 사실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완박 합의된 것이 파기됐잖아요? 국회의장 중재로. 그것도 사실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아예 그냥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 같아요.
◇주진우: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면 뭐 합니까? 안 되죠.
◆최재성: 지금 정치를 안 하고 있잖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정치를 그냥 누르고 있는 거잖아요. 피해 가거나 누르고 있거나.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겠다, 새로운 문법으로 하겠다가 아니고 그냥 없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치가 제가 보기에는 보이지가 않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예를 들어서 지금 또 하나 있죠? 그 민들레.
◇주진우: 예.
◆최재성: 민들레도 청와대 정무수석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도 정당인이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각 정당마다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당헌 규정이 있을 거예요. 민주당은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라는 규정이 있는데 그래서 정당인으로서의 대통령이고 정당의 이름으로 집권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런데 민들레,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 관련된 민들레.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걸 또 문제제기를 했고. 장제원 의원이 빠지면서 일단락이 되는 것 같지만 하여튼 민들레는 출범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 사이에서 정치가 안 보여요. 대통령의 정치가 있어야죠, 정무수석도 있고. 왜냐하면 여당 소속 대통령이든.
◇주진우: 뒤에서 몰래 조용히 하지 않을까요?
◆최재성: 안 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나타났다고 보고요. 그런 정무적, 정치적인 역할을 했는데도 그런 일이 나타났으면 그것은 벌써 레임덕도 아니고 정말로 우스운 일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다시 한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곧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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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라이브] 최재성 “윤석열 한 달, 벌써 레임덕? 윤석열식 정치가 안 보인다”
-
- 입력 2022-06-13 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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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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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40%대 불안한 지지, 정책 제시 못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가장 빨리 30%대 진입하는 정부 될 가능성 커
-양산 사저 관련 발언, 문 대통령한테 감정있나? 의심 들어
-민주당 환경, 2012년보다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
-이재명 의원, 민주당 내 가장 큰 정치적 파워 가지고 있어, 당대표 될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생각해 봐야 해
-이재명 의원에게 조언, 2012년 문재인처럼 때려도 그냥 맞고 있어야
-김건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김창기 국세청장 결국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린 대통령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3일 (월) 18:0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달 뒤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이 혁신, 쇄신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이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서 가장 주력해야 할 점은 뭘까요?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성: 안녕하세요?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일단 국민들께서 불안한 지지, 지지를 하기는 하는데 불안한. 당연히 역대 이 정권 초기의 최저 지지율이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지지율이 더 안 올라가고 조금 또 하향세예요. 이것 참,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최재성: 그래서 그 40 몇 %의 지지도 불안한 지지.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 후에 지금까지 국민들께 의미 있는 어떤 행보 또 정책 내용들을 제시를 하지 못하고 용산 집무실, 출근 늦는 것, 김건희 씨 논란, 먹방 이런 걸로 일관하고 이제 검사 인사.
◇주진우: 그렇죠. “자기 측근, 검사들만 너무 인사에 등용한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다 보니까 허니문 기간이니까 국민들이 바로 이렇게 반대 깃발로 모이기는 어려워도 지지는 그나마 반 토막도 안 되는 지지는 하는데 이것도 불안한 지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서 일대 전환점을 윤석열 정부가 만들지 못하면 아마 두 가지 특색이 정권 내내 나타날 겁니다.
◇주진우: 두 가지라니요?
◆최재성: 첫 번째는, 과거에는 어느 대통령이든 정권 초기에는 막 70% 이런 지지율.
◇주진우: 예, 80%. 막 90%, 80% 갔죠.
◆최재성: 그런데 지금 이제 50% 미만 아니에요?
◇주진우: 예.
◆최재성: 이 저지지율이 고착화되고 그다음에 가장 빨리 30%의 지지율대로 진입하는 정권. 그래서 과거 패턴을 그냥 무너뜨릴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가면.
◇주진우: 그래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포인트가 없어요. 국민들이 지지하고 힘을 주고 잘하라고 응원하고 잘했다고 박수칠 만한 포인트와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없기 때문에 일대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저지지율과 가장 빠른 30%대 진입하는 그런 정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을 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이렇게 저지지율로 갈 거라고 했는데 터닝포인트를 만들 뭘 계기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좀 하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훈수해 주십시오.
◆최재성: 우선 대통령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어야죠.
◇주진우: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
◆최재성: 뭐냐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것을 보여주지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인사라든가 생각 자체가 굉장히 협착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건 정권 내내 그런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대통령 생각과 방식을 바꿔야 되죠.
◇주진우: 평생을 검사로 살아왔고요. 검사 윤석열 스타일로 여기까지 와서 이 스타일을 좀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다른 데에서도 조언을, 직언을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고요.
◆최재성: 직언을 못 하는 거죠.
◇주진우: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재성: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측면에서는 칼자루가 있는 것 같지만, 5년 내내 사실 방어적이고 포용적이고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그렇게 막 마음대로 못하는 자리거든요. 그래서 방어적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칼자루를 쥐고 살아왔고 이 칼자루를 놓지를 않고 오히려 지금 검사 출신 인사라든가 뭐 측근 인사라든가 이런 걸로 더 그립을 세게 쥐고 강화하는. 국민들이 보기에 ‘아, 이게 국민의 대통령이냐. 국민을 위한 정부냐. 아니면 그들만의 정부고 그들만의 권력이냐.’ 당연히 후자에 대한 어떤 확인이 되고 걱정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 허가하는 판에.” 이런 얘기했습니다.
◆최재성: 네.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성: 제가 어디서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그건 뭔가 감정이 있거나 혹은 뭔가를 이렇게 속에 감추고 있거나.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나.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보통 정치적 수사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일부러 속뜻하고는 다르지만 그렇게 바깥에다 내놓고 이런 얘기는 안 할 텐데.
◆최재성: 그것도 중요한 게, 그전에 잘못 보도됐다고 정정을 했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진우: 우려하고 있다.
◆최재성: 예. 양산 사저 시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그런 기사가 났는데 부인을 넘어서서 대통령 집무실도 허용되는데 법대로 되겠지,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뭔가 이렇게 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문 대통령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재성: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예를 들어서 대선 과정에서도 적폐 수사, 그것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뭐 이런 등등으로 봤을 때 제가 보기에는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보면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거다.
◇주진우: 숨기지 못해요. 우상호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2007년도 그렇고 2012년에도 그렇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당을 추스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그때, 뭐가 다르고 뭐가 비슷합니까? 그때보다 심각합니까, 2012년보다는요?
◆최재성: 심각하죠.
◇주진우: 심각합니까?
◆최재성: 사실은 환경이나 여건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주진우: 예.
◆최재성: 2007년대에는 아시다시피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로.
◇주진우: 이명박 출범했고요. 이명박 정부인데.
◆최재성: 그리고 당 내부에서도 친노, 비노가 거의 뭐 돌아올 수 없는.
◇주진우: 강을 건넜죠.
◆최재성: 강을 건넜고요. 또 그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그리고 야권이 분열되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또 분열되는 이런 상황이었고요. 2012년도 뭐 반문, 친문 해서.
◇주진우: 친문, 반문 그때 반문의 역공 엄청났습니다.
◆최재성: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이것이 과거의 그런 어떤 일종의 세력 갈등으로 딱 점화가 됐거든요. 그래서 환경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이렇게 좀 심각한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주진우: 예. 민주당이 잘 극복해 나갈까요? 일단 “수박 공방, 계파 분열적 언어를 금지하라.” 이렇게 우상호 위원장은 또 일성을 보냈습니다.
◆최재성: 두 가지가 좀 되어야 되는데요. 걱정도 되고요. 하나는,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명이라고 또 반명이라고 했을 때 그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그 세력이 위기를 극복했던 집단적인 경험이나 혹은 또 그런 것들이 없어요. 특히 대선을 놓고 보면 도전자였지만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도전자가 아니거든요.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전무해요, 이런 위기의 과정을 극복했던 경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졌던 것이. 그러다 보니까 위기 극복을 해야 되는 절실성이나 혹은 그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집단적인 한계가 좀 있지 않나 싶고요. 소위 말해서 반명 쪽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친문이라고 얘기를 하는 전해철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그 위기 상황에서 조금 구성원이었고 좀 간접적 경험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양쪽 다 위기 극복을 했던 집단적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이게 매우 걱정스럽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대통령선거에서는 패배한 사람이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가 됐고 지금 가장 대중적으로나 정당의 당원들에게도 가장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정치적 파워를 민주당 내에서는 가지고 있거든요.
◇주진우: 핵심 주류라고 볼 수 있죠.
◆최재성: 그래서 도전자의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면 안 돼요,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시절이나 적어도 2012년 대선 이후로 그때는 소위 반문들이 그렇게 막 난리를 치고 탈당하고 이래도 외형적으로는 충돌하지 않았거든요.
◇주진우: 예. 그때 문재인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 2012년~2013년 문재인은 반문의 파도가 계속 밀려올 때 계속 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자중하셨던가요?
◆최재성: 밑에서는 설득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려고 여러 가지 접촉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외형적 충돌은요, 때려도 그냥 맞고 있었어요. 그게 당내에서 1등하고 있는 사람,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 우위에 있는 사람의 자세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그냥 계속 도전자의 자세, 2인자의 자세로 이 문제를, 당내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그러면 누가 포용하고 누가 수습하고 그렇습니까?
◇주진우: 예, 문재인의 길이 있고 또 이재명의 길이 있겠죠. 그러면 이재명 의원은 이 당내 분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최재성: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일단 패배자의 언어와 태도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일거에 엎고 바로 계양을에 출마를 했어요. 이때부터 굉장히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어떤 전망 또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 이런 것이 많이 꼬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이재명 의원 쪽에 함께 하고 있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조금 더 충돌적이거나 혹은 자극적이거나 이런 모습보다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조금 전환하는 게 우선 더 필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핵심 지지자들은 굉장히 또 온라인상이나 오프라인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유명합니다.
◆최재성: 예.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최재성: 원래 민주당이나 소위 말해서 대선 후보가 된 분은 그렇지 않은 분보다 훨씬 더 많은 팬덤과 또 활동력을 가진 그런 지지자들을 갖게 돼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나 그것에 의존해서 이것을 풀어나가는 이런 자세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진우: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세 분은 불출마하는 게 낫겠다.” 이런 의견을 피력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정리되면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괜찮은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문제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출마를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당적인 기준, 도의, 책임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당적으로 만들어내느냐, 이런 문제가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가여서 제가 묻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죠?
◆최재성: 저는 그건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라고 봅니다.
◇주진우: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
◆최재성: 그리고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가지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기보다 안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까.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스타일을 봤을 때?
◆최재성: 알았다,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주진우: 당권에 이렇게 출마하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최재성: 매우 높습니다.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도 봐야죠.
◇주진우: 그렇죠, 이후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재성: 아니, 그러니까 지금의 오류나 지금의 부족함이 전당대회 이후에 만약에 당권을 이재명 의원이 잡게 됐을 때 그 이후의 상황은 그 당권 잡은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주진우: 매우 어렵습니다.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민주당 당 대표,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너무 힘들다고 여러 번 이렇게 뒤에서 조용히 토로하셨습니다.
◆최재성: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정말.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의 이재명 의원의 정치했던 방식, 이런 것을 적어도 당내에서는 바꿔야 된다. 도전자의 위치가 아니다. 그런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좀 거기에서도 한 가지만 조언해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최재성: 마음을 사기는 일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잖아요.
◇주진우: 잘못 뀄습니까?
◆최재성: 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거를 그렇게 소위 말해서 반사적으로 그냥.
◇주진우: 없앤다.
◆최재성: 내던진 거예요. 그래서 제2부속실을 없앤다는 게 대통령 되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인데 그러면 공적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어떻게 뒷받침을 하느냐.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나름의 대응으로 그렇게 불쑥 얘기를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내조가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의 길을 간 게 아니거든요. 전시업을 계속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요. 그야말로 영부인의 길을 지금 가고 있어요.
◇주진우: 예, 영부인이죠.
◆최재성: 예. 아니, 영부인이라 하더라도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노출을 안 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내조하듯이 뭐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면 빨리 공식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의사도 사실은 없을뿐더러 하더라도 꿰맞추기가 되게 돼 있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뭐 비서관급을 임시로 행정관을 두 명을 둔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이것을 전환하는 게 그나마 여러 가지 사고나 또 우려들을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습니다. 권력 기관장이 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협치에서는 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 해 봅니다.
◆최재성: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고요. 여의도 문법과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고 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정치 자체를요?
◆최재성: 예. 정치 그냥 안 하는 겁니다. 대통령의 정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렸어요.
◇주진우: 진짜 중요한 결심, 진짜 중요한 정책, 그런 정치적 언어는 던지지 않고 빵집에 가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요. 그다음에 영화관 가고 이러면서 민생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은 지금 찾기가 어렵습니다.
◆최재성: 찾기 어렵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한다는 얘기는요. 우선은 입법기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무시를 한다거나 이렇게 “니들 맘대로 해라. 나는.”
◇주진우: 법 만드는 것 위헌적이다,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니까 국세청장 문제도 사실 조금 기다려 줄 수 있는 문제고 한데 국회 사정이나 일정을 기화로 뭐 그렇게 해버린 거고요. 그다음에 얘기하는 인사 같은 경우도 사실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완박 합의된 것이 파기됐잖아요? 국회의장 중재로. 그것도 사실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아예 그냥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 같아요.
◇주진우: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면 뭐 합니까? 안 되죠.
◆최재성: 지금 정치를 안 하고 있잖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정치를 그냥 누르고 있는 거잖아요. 피해 가거나 누르고 있거나.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겠다, 새로운 문법으로 하겠다가 아니고 그냥 없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치가 제가 보기에는 보이지가 않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예를 들어서 지금 또 하나 있죠? 그 민들레.
◇주진우: 예.
◆최재성: 민들레도 청와대 정무수석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도 정당인이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각 정당마다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당헌 규정이 있을 거예요. 민주당은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라는 규정이 있는데 그래서 정당인으로서의 대통령이고 정당의 이름으로 집권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런데 민들레,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 관련된 민들레.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걸 또 문제제기를 했고. 장제원 의원이 빠지면서 일단락이 되는 것 같지만 하여튼 민들레는 출범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 사이에서 정치가 안 보여요. 대통령의 정치가 있어야죠, 정무수석도 있고. 왜냐하면 여당 소속 대통령이든.
◇주진우: 뒤에서 몰래 조용히 하지 않을까요?
◆최재성: 안 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나타났다고 보고요. 그런 정무적, 정치적인 역할을 했는데도 그런 일이 나타났으면 그것은 벌써 레임덕도 아니고 정말로 우스운 일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다시 한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곧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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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40%대 불안한 지지, 정책 제시 못 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 가장 빨리 30%대 진입하는 정부 될 가능성 커
-양산 사저 관련 발언, 문 대통령한테 감정있나? 의심 들어
-민주당 환경, 2012년보다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
-이재명 의원, 민주당 내 가장 큰 정치적 파워 가지고 있어, 당대표 될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 생각해 봐야 해
-이재명 의원에게 조언, 2012년 문재인처럼 때려도 그냥 맞고 있어야
-김건희,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김창기 국세청장 결국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린 대통령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13일 (월) 18:05~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두 달 뒤 전당대회까지 민주당이 혁신, 쇄신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민주당이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서 가장 주력해야 할 점은 뭘까요? 짚어보겠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성: 안녕하세요?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성: 일단 국민들께서 불안한 지지, 지지를 하기는 하는데 불안한. 당연히 역대 이 정권 초기의 최저 지지율이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지지율이 더 안 올라가고 조금 또 하향세예요. 이것 참,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최재성: 그래서 그 40 몇 %의 지지도 불안한 지지.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 후에 지금까지 국민들께 의미 있는 어떤 행보 또 정책 내용들을 제시를 하지 못하고 용산 집무실, 출근 늦는 것, 김건희 씨 논란, 먹방 이런 걸로 일관하고 이제 검사 인사.
◇주진우: 그렇죠. “자기 측근, 검사들만 너무 인사에 등용한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다 보니까 허니문 기간이니까 국민들이 바로 이렇게 반대 깃발로 모이기는 어려워도 지지는 그나마 반 토막도 안 되는 지지는 하는데 이것도 불안한 지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서 일대 전환점을 윤석열 정부가 만들지 못하면 아마 두 가지 특색이 정권 내내 나타날 겁니다.
◇주진우: 두 가지라니요?
◆최재성: 첫 번째는, 과거에는 어느 대통령이든 정권 초기에는 막 70% 이런 지지율.
◇주진우: 예, 80%. 막 90%, 80% 갔죠.
◆최재성: 그런데 지금 이제 50% 미만 아니에요?
◇주진우: 예.
◆최재성: 이 저지지율이 고착화되고 그다음에 가장 빨리 30%의 지지율대로 진입하는 정권. 그래서 과거 패턴을 그냥 무너뜨릴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가면.
◇주진우: 그래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포인트가 없어요. 국민들이 지지하고 힘을 주고 잘하라고 응원하고 잘했다고 박수칠 만한 포인트와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없기 때문에 일대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저지지율과 가장 빠른 30%대 진입하는 그런 정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진우: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정무수석을 했습니다.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해서 이렇게 저지지율로 갈 거라고 했는데 터닝포인트를 만들 뭘 계기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좀 하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훈수해 주십시오.
◆최재성: 우선 대통령의 생각과 인식이 바뀌어야죠.
◇주진우: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
◆최재성: 뭐냐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돼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것을 보여주지를 못했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인사라든가 생각 자체가 굉장히 협착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이건 정권 내내 그런 방식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대통령 생각과 방식을 바꿔야 되죠.
◇주진우: 평생을 검사로 살아왔고요. 검사 윤석열 스타일로 여기까지 와서 이 스타일을 좀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이나 다른 데에서도 조언을, 직언을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보이고요.
◆최재성: 직언을 못 하는 거죠.
◇주진우: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최재성: 왜냐하면 사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야말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측면에서는 칼자루가 있는 것 같지만, 5년 내내 사실 방어적이고 포용적이고 하고 싶은 말과 하고 싶은 일을 그렇게 막 마음대로 못하는 자리거든요. 그래서 방어적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평생 칼자루를 쥐고 살아왔고 이 칼자루를 놓지를 않고 오히려 지금 검사 출신 인사라든가 뭐 측근 인사라든가 이런 걸로 더 그립을 세게 쥐고 강화하는. 국민들이 보기에 ‘아, 이게 국민의 대통령이냐. 국민을 위한 정부냐. 아니면 그들만의 정부고 그들만의 권력이냐.’ 당연히 후자에 대한 어떤 확인이 되고 걱정이 되는 거예요.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 허가하는 판에.” 이런 얘기했습니다.
◆최재성: 네.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최재성: 제가 어디서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그건 뭔가 감정이 있거나 혹은 뭔가를 이렇게 속에 감추고 있거나.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나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나.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보면 접대용 멘트로라도 그렇게는 못 하는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보통 정치적 수사라는 게 있잖아요. 그렇게 일부러 속뜻하고는 다르지만 그렇게 바깥에다 내놓고 이런 얘기는 안 할 텐데.
◆최재성: 그것도 중요한 게, 그전에 잘못 보도됐다고 정정을 했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께서.
◇주진우: 우려하고 있다.
◆최재성: 예. 양산 사저 시위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그런 기사가 났는데 부인을 넘어서서 대통령 집무실도 허용되는데 법대로 되겠지,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뭔가 이렇게 악감정이 있거나 뭔가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거든요.
◇주진우: 그런데 문 대통령한테 악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재성: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예를 들어서 대선 과정에서도 적폐 수사, 그것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뭐 이런 등등으로 봤을 때 제가 보기에는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보면 여과 없이 그냥 노출한 거다.
◇주진우: 숨기지 못해요. 우상호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2007년도 그렇고 2012년에도 그렇고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했을 때 당을 추스르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그때, 뭐가 다르고 뭐가 비슷합니까? 그때보다 심각합니까, 2012년보다는요?
◆최재성: 심각하죠.
◇주진우: 심각합니까?
◆최재성: 사실은 환경이나 여건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주진우: 예.
◆최재성: 2007년대에는 아시다시피 대선에서 참패한 이후로.
◇주진우: 이명박 출범했고요. 이명박 정부인데.
◆최재성: 그리고 당 내부에서도 친노, 비노가 거의 뭐 돌아올 수 없는.
◇주진우: 강을 건넜죠.
◆최재성: 강을 건넜고요. 또 그 이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열 그리고 야권이 분열되고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또 분열되는 이런 상황이었고요. 2012년도 뭐 반문, 친문 해서.
◇주진우: 친문, 반문 그때 반문의 역공 엄청났습니다.
◆최재성: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시 이것이 과거의 그런 어떤 일종의 세력 갈등으로 딱 점화가 됐거든요. 그래서 환경은 그때보다 나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상황은 훨씬 더 이렇게 좀 심각한 걱정이 되는 상황이죠.
◇주진우: 예. 민주당이 잘 극복해 나갈까요? 일단 “수박 공방, 계파 분열적 언어를 금지하라.” 이렇게 우상호 위원장은 또 일성을 보냈습니다.
◆최재성: 두 가지가 좀 되어야 되는데요. 걱정도 되고요. 하나는,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명이라고 또 반명이라고 했을 때 그 정치인들, 국회의원들 그 세력이 위기를 극복했던 집단적인 경험이나 혹은 또 그런 것들이 없어요. 특히 대선을 놓고 보면 도전자였지만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도전자가 아니거든요.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전무해요, 이런 위기의 과정을 극복했던 경험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졌던 것이. 그러다 보니까 위기 극복을 해야 되는 절실성이나 혹은 그 방법, 이런 것에 대해서 적극적이지 못할 수밖에 없는 그런 집단적인 한계가 좀 있지 않나 싶고요. 소위 말해서 반명 쪽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친문이라고 얘기를 하는 전해철 의원 정도가 간접적으로 그 위기 상황에서 조금 구성원이었고 좀 간접적 경험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양쪽 다 위기 극복을 했던 집단적 경험치가 없기 때문에 이게 매우 걱정스럽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대통령선거에서는 패배한 사람이지만 당내에서는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가 됐고 지금 가장 대중적으로나 정당의 당원들에게도 가장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정치적 파워를 민주당 내에서는 가지고 있거든요.
◇주진우: 핵심 주류라고 볼 수 있죠.
◆최재성: 그래서 도전자의 자세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면 안 돼요,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당 대표 시절이나 적어도 2012년 대선 이후로 그때는 소위 반문들이 그렇게 막 난리를 치고 탈당하고 이래도 외형적으로는 충돌하지 않았거든요.
◇주진우: 예. 그때 문재인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 2012년~2013년 문재인은 반문의 파도가 계속 밀려올 때 계속 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자중하셨던가요?
◆최재성: 밑에서는 설득하고 어떻게든 같이 해보려고 여러 가지 접촉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외형적 충돌은요, 때려도 그냥 맞고 있었어요. 그게 당내에서 1등하고 있는 사람, 당내에서 어떻게 보면 경쟁 우위에 있는 사람의 자세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그냥 계속 도전자의 자세, 2인자의 자세로 이 문제를, 당내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그러면 누가 포용하고 누가 수습하고 그렇습니까?
◇주진우: 예, 문재인의 길이 있고 또 이재명의 길이 있겠죠. 그러면 이재명 의원은 이 당내 분란, 이 어려움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요?
◆최재성: 저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일단 패배자의 언어와 태도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일거에 엎고 바로 계양을에 출마를 했어요. 이때부터 굉장히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인 어떤 전망 또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 이런 것이 많이 꼬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이재명 의원 쪽에 함께 하고 있는 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조금 더 충돌적이거나 혹은 자극적이거나 이런 모습보다는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조금 전환하는 게 우선 더 필요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핵심 지지자들은 굉장히 또 온라인상이나 오프라인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유명합니다.
◆최재성: 예.
◇주진우: 이 부분은 어떻게?
◆최재성: 원래 민주당이나 소위 말해서 대선 후보가 된 분은 그렇지 않은 분보다 훨씬 더 많은 팬덤과 또 활동력을 가진 그런 지지자들을 갖게 돼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러나 그것에 의존해서 이것을 풀어나가는 이런 자세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진우: 이광재 전 의원이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세 분은 불출마하는 게 낫겠다.” 이런 의견을 피력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재성: 저는 그렇게 해서 그렇게 정리되면 그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괜찮은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문제인데 그게 되겠습니까? 그러면 출마를 하고 경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정당적인 기준, 도의, 책임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당적으로 만들어내느냐, 이런 문제가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주진우: 민주당의 대표적인 전략가여서 제가 묻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죠?
◆최재성: 저는 그건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라고 봅니다.
◇주진우: 도전 안 할 가능성이 0%.
◆최재성: 그리고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가지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나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라기보다 안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을까.
◇주진우: 이재명 의원의 스타일을 봤을 때?
◆최재성: 알았다, 뭐 이런 거 아닌가 싶어요.
◇주진우: 당권에 이렇게 출마하면 이재명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요?
◆최재성: 매우 높습니다. 매우 높기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도 봐야죠.
◇주진우: 그렇죠, 이후에 어떻게 해야 됩니까?
◆최재성: 아니, 그러니까 지금의 오류나 지금의 부족함이 전당대회 이후에 만약에 당권을 이재명 의원이 잡게 됐을 때 그 이후의 상황은 그 당권 잡은 사람을 어렵게 만드는 거예요.
◇주진우: 매우 어렵습니다.
◆최재성: 그렇습니다.
◇주진우: 문재인 민주당 당 대표, 굉장히 괴로워했습니다. 당 대표 시절, 너무 힘들다고 여러 번 이렇게 뒤에서 조용히 토로하셨습니다.
◆최재성: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정말.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의 이재명 의원의 정치했던 방식, 이런 것을 적어도 당내에서는 바꿔야 된다. 도전자의 위치가 아니다. 그런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좀 거기에서도 한 가지만 조언해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최재성: 마음을 사기는 일단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잖아요.
◇주진우: 잘못 뀄습니까?
◆최재성: 후보자 시절에 제2부속실 없애겠다고 한 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소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때문에 그랬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거를 그렇게 소위 말해서 반사적으로 그냥.
◇주진우: 없앤다.
◆최재성: 내던진 거예요. 그래서 제2부속실을 없앤다는 게 대통령 되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인데 그러면 공적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어떻게 뒷받침을 하느냐. 그래서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나름의 대응으로 그렇게 불쑥 얘기를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내조가 아니고 그야말로 자기의 길을 간 게 아니거든요. 전시업을 계속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요. 그야말로 영부인의 길을 지금 가고 있어요.
◇주진우: 예, 영부인이죠.
◆최재성: 예. 아니, 영부인이라 하더라도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노출을 안 하고 그야말로 집안에서 내조하듯이 뭐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면 빨리 공식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의사도 사실은 없을뿐더러 하더라도 꿰맞추기가 되게 돼 있죠.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뭐 비서관급을 임시로 행정관을 두 명을 둔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래서 빨리 부속실을 부활하든지 공적인 시스템으로 이것을 전환하는 게 그나마 여러 가지 사고나 또 우려들을 조금 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진우: 예. 윤석열 대통령이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습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국세청장이 됐습니다. 권력 기관장이 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협치에서는 좀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 해 봅니다.
◆최재성: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고요. 여의도 문법과 다르게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고 정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주진우: 정치 자체를요?
◆최재성: 예. 정치 그냥 안 하는 겁니다. 대통령의 정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자체를 그냥 눌러버리고 없애버렸어요.
◇주진우: 진짜 중요한 결심, 진짜 중요한 정책, 그런 정치적 언어는 던지지 않고 빵집에 가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요. 그다음에 영화관 가고 이러면서 민생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은 지금 찾기가 어렵습니다.
◆최재성: 찾기 어렵고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한다는 얘기는요. 우선은 입법기관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조금 무시를 한다거나 이렇게 “니들 맘대로 해라. 나는.”
◇주진우: 법 만드는 것 위헌적이다, 얘기 나옵니다.
◆최재성: 그러니까 국세청장 문제도 사실 조금 기다려 줄 수 있는 문제고 한데 국회 사정이나 일정을 기화로 뭐 그렇게 해버린 거고요. 그다음에 얘기하는 인사 같은 경우도 사실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검수완박 합의된 것이 파기됐잖아요? 국회의장 중재로. 그것도 사실 대통령의 흔적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아예 그냥 정치를 안 하겠다는 얘기 같아요.
◇주진우: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면 뭐 합니까? 안 되죠.
◆최재성: 지금 정치를 안 하고 있잖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정치를 그냥 누르고 있는 거잖아요. 피해 가거나 누르고 있거나.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하겠다, 새로운 문법으로 하겠다가 아니고 그냥 없는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정치가 제가 보기에는 보이지가 않아요.
◇주진우: 아, 그래요.
◆최재성: 예를 들어서 지금 또 하나 있죠? 그 민들레.
◇주진우: 예.
◆최재성: 민들레도 청와대 정무수석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도 정당인이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각 정당마다 당과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당헌 규정이 있을 거예요. 민주당은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라는 규정이 있는데 그래서 정당인으로서의 대통령이고 정당의 이름으로 집권하는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최재성: 그런데 민들레, 소위 말해서 윤핵관이 관련된 민들레. 그다음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걸 또 문제제기를 했고. 장제원 의원이 빠지면서 일단락이 되는 것 같지만 하여튼 민들레는 출범을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 사이에서 정치가 안 보여요. 대통령의 정치가 있어야죠, 정무수석도 있고. 왜냐하면 여당 소속 대통령이든.
◇주진우: 뒤에서 몰래 조용히 하지 않을까요?
◆최재성: 안 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일이 나타났다고 보고요. 그런 정무적, 정치적인 역할을 했는데도 그런 일이 나타났으면 그것은 벌써 레임덕도 아니고 정말로 우스운 일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다시 한번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곧 모시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재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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