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철강·건설 작업 중단 잇따라

입력 2022.06.13 (21:40) 수정 2022.06.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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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피해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포스코 등 포항의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건설현장과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도 작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포항 지역 제철업체에서 출하하지 못한 제품은 포스코 11만 톤 등 20만 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포스코는 완성품 출하가 늦어져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자 선재 공장 전체와 냉연 공장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마석희/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차석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공장 가동의 중단으로 출하가 중단이 되고 최악의 경우는 고로(용광로)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미 지역 산단과 업체들은 파업 전 원자재 일부를 미리 확보했지만 파업이 계속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에서도 각종 원자재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업체들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고,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이 끊긴 건설현장에선 작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발주처와 공사기간 협의 및 설계변경을 통해 손실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의 내용에 따라 피해액은 조절되겠지만 현 상황에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길우/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 "정부가 해야할 일은 생존의 위기에 몰린 노동자에 대한 불법을 엄단하겠다는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접점을 찾는 방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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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철강·건설 작업 중단 잇따라
    • 입력 2022-06-13 21:40:52
    • 수정2022-06-13 21:55:52
    뉴스9(대구)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으면서 대구, 경북에서도 피해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포스코 등 포항의 철강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건설현장과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도 작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포항 지역 제철업체에서 출하하지 못한 제품은 포스코 11만 톤 등 20만 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포스코는 완성품 출하가 늦어져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자 선재 공장 전체와 냉연 공장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마석희/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차석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공장 가동의 중단으로 출하가 중단이 되고 최악의 경우는 고로(용광로)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미 지역 산단과 업체들은 파업 전 원자재 일부를 미리 확보했지만 파업이 계속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에서도 각종 원자재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업체들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고, 시멘트와 레미콘 공급이 끊긴 건설현장에선 작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발주처와 공사기간 협의 및 설계변경을 통해 손실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의 내용에 따라 피해액은 조절되겠지만 현 상황에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길우/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 "정부가 해야할 일은 생존의 위기에 몰린 노동자에 대한 불법을 엄단하겠다는 엄포가 아니라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접점을 찾는 방안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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