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칙금 처분에 앙심…방화 시도 50대 검거

입력 2022.06.13 (21:48) 수정 2022.06.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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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에서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부산에서도 경찰로부터 범칙금 처분을 받은 50대 남성이,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파출솝니다.

한 남성이 노란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들고 들어오더니 곧바로 문을 잠급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다시 문을 열고 이 남성을 바깥으로 몰아내는 등 소동이 벌어집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인화성 물질이 든 생수병을 들고 파출소에 막무가내로 들어와서는 내부에서 출입문 시정 장치를 잠그려고 했습니다."]

이 남성이 든 2리터짜리 페트병에는 인화성 물질이 들어 있었고 입고 있던 옷에서는 라이터 두 개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파출소 인근 장례식장 앞에서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려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칙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목격자 : "경찰에 신고를 한 모양이더라고요. 경찰이 왔는데 와서 실랑이를 하고, (피의자는)술이 좀 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칙금 처분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를 찾아와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파출소 안에는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던 만큼 실제로 불을 질렀다면 큰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는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이 숨졌습니다.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 등 지역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른바 '보복성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연장이 든 가방을 보여주면서 위협을 한다든지 마지막에는 시너도 한번 들고 온 적이 있습니다. 마음먹고 와서 어떤 이렇게 테러를 하면 직원들이 무방비 상태로 당할 그런 상황이 많기 때문에…."]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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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칙금 처분에 앙심…방화 시도 50대 검거
    • 입력 2022-06-13 21:48:04
    • 수정2022-06-14 10:50:16
    뉴스9(부산)
[앵커]

최근 대구에서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죠.

부산에서도 경찰로부터 범칙금 처분을 받은 50대 남성이,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파출솝니다.

한 남성이 노란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들고 들어오더니 곧바로 문을 잠급니다.

놀란 경찰관들이 다시 문을 열고 이 남성을 바깥으로 몰아내는 등 소동이 벌어집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인화성 물질이 든 생수병을 들고 파출소에 막무가내로 들어와서는 내부에서 출입문 시정 장치를 잠그려고 했습니다."]

이 남성이 든 2리터짜리 페트병에는 인화성 물질이 들어 있었고 입고 있던 옷에서는 라이터 두 개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파출소 인근 장례식장 앞에서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려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칙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목격자 : "경찰에 신고를 한 모양이더라고요. 경찰이 왔는데 와서 실랑이를 하고, (피의자는)술이 좀 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칙금 처분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를 찾아와 방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파출소 안에는 경찰관 7명이 근무 중이었던 만큼 실제로 불을 질렀다면 큰 사고로 번질 뻔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는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질러 7명이 숨졌습니다.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 등 지역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른바 '보복성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연장이 든 가방을 보여주면서 위협을 한다든지 마지막에는 시너도 한번 들고 온 적이 있습니다. 마음먹고 와서 어떤 이렇게 테러를 하면 직원들이 무방비 상태로 당할 그런 상황이 많기 때문에…."]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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