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반대항 축구 경기에 이런 중계 퀄리티가?

입력 2022.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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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반 대항 축구경기를 자체 중계로 제작해 화제를 끌고 있다.수원 수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반 대항 축구경기를 자체 중계로 제작해 화제를 끌고 있다.

위 영상은 프리미어리그 중계 화면이 아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 3학년 7반과 11반의 반 대항 축구 경기 오프닝 장면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축구 중계에서나 볼 법한 라인업도 준비돼 있다.


7반은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가 주로 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평강이 7반의 에이스다.

상대 팀 11반은 수성고가 위치한 수원 지역의 수원 블루윙즈가 주로 사용했던 3-5-2 수비 지향적인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중계방송의 핵심인 '해설'도 당연히 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1반의 오민우 군이 이번 경기의 해설과 캐스터 1인 2역을 담당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2분 만에 11반 이현우의 기가 막힌 프리킥이 7반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플레이가 있을까? 당연히 준비돼 있다. 이현우의 환상적인 프리킥 궤적을 느린 영상으로 다시 보자.

골을 놓친 이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리플레이까지 준비돼 있다.골을 놓친 이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리플레이까지 준비돼 있다.

고등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자체 중계는 업로드 이틀 만에 7,000회 가까운 조회 수를 자랑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중계의 제작과 편집을 모두 도맡아 한 배동성 군과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앞두고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안녕하세요, 이번 반 대항 중계 PD와 편집을 담당한 배동성입니다. 중계는 캠코더 한 대로 모두 촬영한 영상입니다. 라인업은 파워포인트로 제작했고요. 제가 장래 희망이 프로그래머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거에 관심이 있어서 편집도 해보게 됐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배동성 군은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만든 이 중계 영상이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갑작스러운 관심에 다소 얼떨떨한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3경기 제작했고요. 이제 곧 시험 기간이라서 조금 쉬다가 다시 중계 제작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회를 못 했는데 2년 만에 반 대항 축구대회를 하게 돼서 재미 삼아 제작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뜬거 같아요. 얼떨떨합니다. 친구들도 신기해하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네요.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원래 꿈이 프로그래머였는데, 스포츠 PD도 이제 조금씩 관심이 생겨요."

전문가 다운 발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해설을 자랑한 오민우 군은 캐스터를 꿈꾸는 미래의 꿈나무 스포츠 캐스터다.

"제가 중3 때부터 꿈이 스포츠 캐스터였는데, 현장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니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스포츠 해설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해설위원, 캐스터분들 멘트 보면서 따라 하기도 했고요, 중계 때마다 소리 끄고 연습했어요. KBS 이광용 캐스터, KBSN 권성욱 캐스터 특히 좋아해요."

수성고 고3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위해 만든 재기발랄한 자체 중계. 학창시절 추억을 쌓기 위해 시작한 자체 중계가 꿈 많은 학생의 자기도 몰랐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 있다.

수성고 3학년 7반과 11반의 반 대항 자체 중계 풀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XWQFQXRIk&t=45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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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반대항 축구 경기에 이런 중계 퀄리티가?
    • 입력 2022-06-14 08:00:07
    스포츠K
수원 수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반 대항 축구경기를 자체 중계로 제작해 화제를 끌고 있다.
위 영상은 프리미어리그 중계 화면이 아니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 3학년 7반과 11반의 반 대항 축구 경기 오프닝 장면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프로축구 중계에서나 볼 법한 라인업도 준비돼 있다.


7반은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가 주로 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평강이 7반의 에이스다.

상대 팀 11반은 수성고가 위치한 수원 지역의 수원 블루윙즈가 주로 사용했던 3-5-2 수비 지향적인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중계방송의 핵심인 '해설'도 당연히 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1반의 오민우 군이 이번 경기의 해설과 캐스터 1인 2역을 담당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 터졌다. 전반 2분 만에 11반 이현우의 기가 막힌 프리킥이 7반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플레이가 있을까? 당연히 준비돼 있다. 이현우의 환상적인 프리킥 궤적을 느린 영상으로 다시 보자.

골을 놓친 이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리플레이까지 준비돼 있다.
고등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자체 중계는 업로드 이틀 만에 7,000회 가까운 조회 수를 자랑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중계의 제작과 편집을 모두 도맡아 한 배동성 군과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앞두고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안녕하세요, 이번 반 대항 중계 PD와 편집을 담당한 배동성입니다. 중계는 캠코더 한 대로 모두 촬영한 영상입니다. 라인업은 파워포인트로 제작했고요. 제가 장래 희망이 프로그래머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거에 관심이 있어서 편집도 해보게 됐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배동성 군은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만든 이 중계 영상이 이렇게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갑작스러운 관심에 다소 얼떨떨한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3경기 제작했고요. 이제 곧 시험 기간이라서 조금 쉬다가 다시 중계 제작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회를 못 했는데 2년 만에 반 대항 축구대회를 하게 돼서 재미 삼아 제작을 하게 됐는데 우연히 뜬거 같아요. 얼떨떨합니다. 친구들도 신기해하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네요.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원래 꿈이 프로그래머였는데, 스포츠 PD도 이제 조금씩 관심이 생겨요."

전문가 다운 발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해설을 자랑한 오민우 군은 캐스터를 꿈꾸는 미래의 꿈나무 스포츠 캐스터다.

"제가 중3 때부터 꿈이 스포츠 캐스터였는데, 현장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니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제가 프로야구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스포츠 해설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해설위원, 캐스터분들 멘트 보면서 따라 하기도 했고요, 중계 때마다 소리 끄고 연습했어요. KBS 이광용 캐스터, KBSN 권성욱 캐스터 특히 좋아해요."

수성고 고3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위해 만든 재기발랄한 자체 중계. 학창시절 추억을 쌓기 위해 시작한 자체 중계가 꿈 많은 학생의 자기도 몰랐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고 있다.

수성고 3학년 7반과 11반의 반 대항 자체 중계 풀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시청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EXWQFQXRIk&t=45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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