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중국 의존도↑…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2~3년 지속될 것”

입력 2022.06.14 (09:20) 수정 2022.06.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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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공급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자동차 부품 수입국 중 중국 비중이 2000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9%로 급등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만 36.2%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해외부품 의존율은 12% 안팎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조 연구위원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 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지 소재 가운데 음극재는 83%, 양극재·전해액·분리막은 각각 60% 이상을, 제련한 원자재의 경우도 흑연 100%, 망간 93%, 코발트 82%, 니켈 65%, 리튬 59% 등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조 연구우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조 연구위원은 “미·중 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 관련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럼에 참여한 이성수 숭실대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 “최소 2∼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 및 생산 인프라의 국내 정착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김병조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2∼3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공유경제 모델의 국내 장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장기적 투자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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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부품 중국 의존도↑…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2~3년 지속될 것”
    • 입력 2022-06-14 09:20:28
    • 수정2022-06-14 09:26:25
    경제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공급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발전포럼에서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자동차 부품 수입국 중 중국 비중이 2000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9%로 급등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만 36.2%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해외부품 의존율은 12% 안팎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부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커졌다는 겁니다.

특히 조 연구위원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 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지 소재 가운데 음극재는 83%, 양극재·전해액·분리막은 각각 60% 이상을, 제련한 원자재의 경우도 흑연 100%, 망간 93%, 코발트 82%, 니켈 65%, 리튬 59% 등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조 연구우원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조 연구위원은 “미·중 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 관련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럼에 참여한 이성수 숭실대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관련해 “최소 2∼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 및 생산 인프라의 국내 정착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김병조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2∼3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공유경제 모델의 국내 장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장기적 투자 등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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