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강병원 “처럼회, 지난 2년 활동에 정치적 책임 묻는 것…당대표 도전 의지 있어”
입력 2022.06.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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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여
- 이원욱, 홍영표 지역구 트럭으로 돌며 낙선 방송하는 사람들 있어
- 민주당 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 실질적으로 존재해
- 처럼회 당내서 논의되는 건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묻는 것
- 당대표 도전, 역사적 사명 맡겨진다면 피하지 못할 것
-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는 안 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정치에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나쁜 정치, 막말 정치, 공학 정치 거부하는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병원 : 안녕하세요? 강병원입니다.
▷ 최경영 : 오늘이 고정 코너로는 마지막 시간이네요.
▶ 강병원 : 그러게 말입니다.
▷ 최경영 : 현안이 있을 때 가끔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 강병원 : 네, 그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고맙습니다.
▶ 강병원 : 제가 감사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민주당 이야기. 민주당은 요새 거의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쁜 소식밖에 없습니다. 거의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일단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수박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수박이라는 게 일종의 멸칭이기 때문에 안 쓰는 건 맞죠.
▶ 강병원 : 네, 맞습니다. 저는 수박이라는 표현이 친이재명이 아닌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고 있는데요.
▷ 최경영 :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
▶ 강병원 : 네,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다양성인데 이재명 후보와 생각이 다르거나 이재명 후보를 따라다니지 않거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해서 수박이라는 이런 정말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걸 막게 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우리 당이 우리 국민 앞에 나서는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큰 장애가 됩니다. 다양한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도 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때 우리 정당의 건강성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을 보내고 문자 폭탄을 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고. 이런 건 너무 안타깝고요. 특히 이원욱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무슨 지역 사무실 같은 데도 찾아다니고 지역구를 무슨 트럭이 돌면서 홍영표, 이원욱 낙선시켜야 된다고 이런 방송까지 하고 다닌다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트럭에서 확성기로?
▶ 강병원 : 네, 네. 동네를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까지 있었답니다. 저는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이 강성 팬덤 정치가 우리 정치의 큰 문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런 게 있었습니다. 노사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노사모에 대해서 “노사모는 노무현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시민 참여 운동의 상징이 돼야 한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노무현을 보내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십시오.”라고 노사모 전국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들에서 양념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한 번 있었고요.
▷ 최경영 : 양념?
▶ 강병원 : 네, 대신 퇴임하시기 직전에 손석희 대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좀 하셨습니다.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얼마 전에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추켜세운 적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에 집중할 때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런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들이 나서서 이런 욕설 문자, 당내 민주주의를 막는 테러 행위들을 자제시키고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당 지도부도 나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하고요. 자주 해서 이런 당내 팬덤들의 문화를 저는 사라지게 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 내에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는 지금 명확합니까, 국회의원들 사이에?
▶ 강병원 : 그렇다고 봐야죠. 실질적으로 있는 거니까요. 왜냐하면 이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보면서 여러 패배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책임이다 그리고 당이 잘못한 것도 있다 그리고 후보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평가들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조금 더 방점을 찍는 그룹이 있고 문재인 정부 실정에 또 방점을 찍는 그룹도 있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 조금 더 이런 패배에 대한 평가를 정말 시간을 갖고 하고 좀 자숙하면서 다시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갈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 이 논쟁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대선과 지선을 지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 논의가 공천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 전당대회 이것과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합종연횡, 밥그릇 싸움 이렇게 비칠 우려에 관해서는 분명히 걱정을 다 하실 거란 말이죠.
▶ 강병원 : 저는 공천을 가지고서 불안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공천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시스템 공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이 공천 과정 시스템을 다 무너뜨리면서 자기 계파만 공천하고 다른 쪽은 학살하는.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그런 일이 한 번 있지 않았습니까? 친박계가 다 나서고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런 거는 저희 당에서는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과연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혁신안을 들고 어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서 우리 당을 이끌 때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그럼으로써 24년 총선에서 우리 당에 의미 있는 승리, 성적을 거둘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이지 누가 되면 내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계파 간에 싸우자 이런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 당이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 이제 정말 제대로 혁신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라. 그럼 과연 어떤 당대표를 세우는 게 너희들에게 중요하겠느냐 이게 지금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어떤 혁신을 위해서. 그런데 그 과정과 관련해서도 다 지금 의견이 다른 것 같고.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처럼회 해체하라고 하면서 김남국 의원과 설전을 벌였고 정청래 의원도 오늘 참전했군요. ‘처럼회를 오히려 더 확대해야 된다. 우리는 더 개혁하지 못해서 졌지 덜 개혁해서 진 게 아니다.’라고 선거 패인을 그렇게 분석해 놨어요.
▶ 강병원 : 지금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그럴 것까지 없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처럼회가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당내에서도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2년간의 처럼회 활동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처럼회가 검수완박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처럼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께서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보여줬던 모습은 굉장히 국민들을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또 그중 한 분은 검수완박을 실현하기 위해서 위장 꼼수 탈당을 했단 말이죠. 이런 처럼회의 활동과 그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럼 저는 처럼회 회원들도 스스로 계파다, 아니다 이런 얘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지난 2년간에 처럼회가 했던 정치적 활동들에 대해서 평가해 보고 이런 국민적인 실망스러운 평가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말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는 뜻에서 그런 해체론도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룰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여론조사. 아주 복잡합니다. 그런데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민주당 국민여론조사가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5%. 이건...
▶ 강병원 :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 최경영 :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저는 잘, 상식적으로는, 외부에서는 잘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이게 어떤 역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 강병원 : 아마 영남권에는 당원이 있겠습니까? 없겠죠, 그쪽은. 호남에만 당원들이 많겠죠.
▷ 최경영 : 그래서 당협위원장이 선임하는 대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강병원 : 그렇습니다.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도 보면 예전에는 당원의 조건으로 당의 행사에 참여하고 교육도 이수하고 이런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게 사라져버리고 1년 동안 6번, 1,000원씩 6,000원만 내면 권리당원을 획득하는, 권한을 획득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 직전에 왕창 모집했다가 자기 선거 때 이런 사람들을 활용하고 선거 끝나면 당원이 다 썰물 빠지듯이 빠져버립니다. 이런 폐해들이 있어서 이렇게 조항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그런데 대의원 같은 경우는 당 지역위원회에서 당에 회사가 있을 때, 교육이 있을 때 우리 당이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주로 대의원으로 많이 또 선발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혼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겠습니다만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당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등의 비율을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런 비율을 늘리는 대대적인 혁신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바로 비교해서 약간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하잖아요.
▶ 강병원 : 맞습니다. 저는 비교하시는 게 부끄럽지 않고요. 좋은 시스템이라 그러면.
▷ 최경영 : 단순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그냥 단순한 게 제일. simple is the best 이런 말도 있잖아요.
▶ 강병원 :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데 우리 당원들의 비율을 확 늘려 달라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대의원이 또 어떤 분이, 조응천 의원이 그러셨나. 우리 프로에 나오셔서 1:80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대의원 1표면 이게 권리당원이 한 60~80 정도. 그러면 이게 표의 등가성 문제, 안규백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걸 언급했단 말이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표의 등가성 문제를. 이거는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 강병원 : 저는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고치느냐, 후에 고치느냐에서.
▶ 강병원 : 굉장히 전에 고치려고 하면 상호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당내에서 쉽게 의견이 모인다고 하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면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에 시간을 갖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50:50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당을 운영하는 데 우리 국민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당비보다 훨씬 더 많은 수백억이 들어갑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는 것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광재 의원이 그냥 어떤 각 계파 또는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로 생각되는 사람들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다 나오지 마라. 이런 일종의 해결책 그다음에 세대교체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것들?
▶ 강병원 :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안을 놓고 경쟁해야지 패배는 눈 감아 버리고 계파 싸움한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국민에게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까 배울 건 배워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때 후보 시절이었는데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대표 후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우리 당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아플 정도로 국민들께 내놓고 그런 것들을 정말 이겨내기 위한 우리 당의 쇄신책들이 논의되고 혁신하기 위한 당대표 선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혁신론 가지고 나오면 누구도 나올 수 있습니까, 이재명까지 포함해서?
▶ 강병원 : 저는 이제 그런 면에서 이런 말씀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
▶ 강병원 : 그런데 만약에 좋은 혁신안들을 당내 많은 논의를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이재명 후보나 무슨 지금 친문 대표주자나 586의 대표주자가 얘기한다 그러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혁신안들을 정말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등장해서 이렇게 한번 우리 당을 바꿔 보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국민들께 다가가는 파급력이 확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강병원 의원님도 젊은 축에 속하시는 7080에 태어난 분인데 도전하세요?
▶ 강병원 :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지하게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한 사람의 리더보다는 차라리 그냥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재선 의원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의원님도 재선 의원이시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문제는?
▶ 강병원 : 이게 한 사람의 대표 밑에 최고위원들이 있고 대표가 모든 걸 다 결정하는 그런 지도체제도 있고요. 이게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되어서 서로 합의제 비슷하게 운영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한 번에 다 같이 뽑아서 1등이 대표가 되고,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2, 3, 4등이 최고위원이 돼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지금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처지에서는 더 바람직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저희가 여당이었다면 대표 한 사람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청와대와 호흡을 맞춰서 가는 게 필요했겠습니다만 지금은 야당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지도부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봐서는 이런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더 바람직한 거 아니냐. 통합형을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지금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안 자체를?
▶ 강병원 :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청구할 만한 사연이 있겠죠.
▷ 최경영 : 사연이 있겠죠. 네, 근거가 있겠죠.
▶ 강병원 : 있을 텐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권이 바뀌자마자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정치 보복 “당연히 해야죠. 적폐 청산해야죠. 수사해야죠.” 이런 말 하면서 정치 보복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냥 무조건 구속영장 청구하고 기소하고 보자는 식인 것인지 정말로 뭔가 불법 행위가 명확해서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전 정부의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썩 좋게 보지 않을 것 같고요. 이런 것이 정말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로 안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최경영 :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원 : 고맙습니다.
- 이원욱, 홍영표 지역구 트럭으로 돌며 낙선 방송하는 사람들 있어
- 민주당 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 실질적으로 존재해
- 처럼회 당내서 논의되는 건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묻는 것
- 당대표 도전, 역사적 사명 맡겨진다면 피하지 못할 것
-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는 안 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정치에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나쁜 정치, 막말 정치, 공학 정치 거부하는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병원 : 안녕하세요? 강병원입니다.
▷ 최경영 : 오늘이 고정 코너로는 마지막 시간이네요.
▶ 강병원 : 그러게 말입니다.
▷ 최경영 : 현안이 있을 때 가끔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 강병원 : 네, 그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고맙습니다.
▶ 강병원 : 제가 감사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민주당 이야기. 민주당은 요새 거의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쁜 소식밖에 없습니다. 거의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일단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수박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수박이라는 게 일종의 멸칭이기 때문에 안 쓰는 건 맞죠.
▶ 강병원 : 네, 맞습니다. 저는 수박이라는 표현이 친이재명이 아닌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고 있는데요.
▷ 최경영 :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
▶ 강병원 : 네,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다양성인데 이재명 후보와 생각이 다르거나 이재명 후보를 따라다니지 않거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해서 수박이라는 이런 정말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걸 막게 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우리 당이 우리 국민 앞에 나서는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큰 장애가 됩니다. 다양한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도 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때 우리 정당의 건강성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을 보내고 문자 폭탄을 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고. 이런 건 너무 안타깝고요. 특히 이원욱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무슨 지역 사무실 같은 데도 찾아다니고 지역구를 무슨 트럭이 돌면서 홍영표, 이원욱 낙선시켜야 된다고 이런 방송까지 하고 다닌다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트럭에서 확성기로?
▶ 강병원 : 네, 네. 동네를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까지 있었답니다. 저는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이 강성 팬덤 정치가 우리 정치의 큰 문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런 게 있었습니다. 노사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노사모에 대해서 “노사모는 노무현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시민 참여 운동의 상징이 돼야 한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노무현을 보내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십시오.”라고 노사모 전국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들에서 양념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한 번 있었고요.
▷ 최경영 : 양념?
▶ 강병원 : 네, 대신 퇴임하시기 직전에 손석희 대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좀 하셨습니다.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얼마 전에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추켜세운 적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에 집중할 때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런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들이 나서서 이런 욕설 문자, 당내 민주주의를 막는 테러 행위들을 자제시키고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당 지도부도 나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하고요. 자주 해서 이런 당내 팬덤들의 문화를 저는 사라지게 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 내에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는 지금 명확합니까, 국회의원들 사이에?
▶ 강병원 : 그렇다고 봐야죠. 실질적으로 있는 거니까요. 왜냐하면 이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보면서 여러 패배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책임이다 그리고 당이 잘못한 것도 있다 그리고 후보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평가들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조금 더 방점을 찍는 그룹이 있고 문재인 정부 실정에 또 방점을 찍는 그룹도 있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 조금 더 이런 패배에 대한 평가를 정말 시간을 갖고 하고 좀 자숙하면서 다시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갈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 이 논쟁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대선과 지선을 지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 논의가 공천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 전당대회 이것과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합종연횡, 밥그릇 싸움 이렇게 비칠 우려에 관해서는 분명히 걱정을 다 하실 거란 말이죠.
▶ 강병원 : 저는 공천을 가지고서 불안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공천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시스템 공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이 공천 과정 시스템을 다 무너뜨리면서 자기 계파만 공천하고 다른 쪽은 학살하는.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그런 일이 한 번 있지 않았습니까? 친박계가 다 나서고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런 거는 저희 당에서는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과연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혁신안을 들고 어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서 우리 당을 이끌 때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그럼으로써 24년 총선에서 우리 당에 의미 있는 승리, 성적을 거둘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이지 누가 되면 내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계파 간에 싸우자 이런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 당이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 이제 정말 제대로 혁신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라. 그럼 과연 어떤 당대표를 세우는 게 너희들에게 중요하겠느냐 이게 지금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어떤 혁신을 위해서. 그런데 그 과정과 관련해서도 다 지금 의견이 다른 것 같고.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처럼회 해체하라고 하면서 김남국 의원과 설전을 벌였고 정청래 의원도 오늘 참전했군요. ‘처럼회를 오히려 더 확대해야 된다. 우리는 더 개혁하지 못해서 졌지 덜 개혁해서 진 게 아니다.’라고 선거 패인을 그렇게 분석해 놨어요.
▶ 강병원 : 지금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그럴 것까지 없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처럼회가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당내에서도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2년간의 처럼회 활동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처럼회가 검수완박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처럼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께서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보여줬던 모습은 굉장히 국민들을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또 그중 한 분은 검수완박을 실현하기 위해서 위장 꼼수 탈당을 했단 말이죠. 이런 처럼회의 활동과 그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럼 저는 처럼회 회원들도 스스로 계파다, 아니다 이런 얘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지난 2년간에 처럼회가 했던 정치적 활동들에 대해서 평가해 보고 이런 국민적인 실망스러운 평가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말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는 뜻에서 그런 해체론도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룰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여론조사. 아주 복잡합니다. 그런데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민주당 국민여론조사가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5%. 이건...
▶ 강병원 :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 최경영 :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저는 잘, 상식적으로는, 외부에서는 잘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이게 어떤 역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 강병원 : 아마 영남권에는 당원이 있겠습니까? 없겠죠, 그쪽은. 호남에만 당원들이 많겠죠.
▷ 최경영 : 그래서 당협위원장이 선임하는 대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강병원 : 그렇습니다.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도 보면 예전에는 당원의 조건으로 당의 행사에 참여하고 교육도 이수하고 이런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게 사라져버리고 1년 동안 6번, 1,000원씩 6,000원만 내면 권리당원을 획득하는, 권한을 획득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 직전에 왕창 모집했다가 자기 선거 때 이런 사람들을 활용하고 선거 끝나면 당원이 다 썰물 빠지듯이 빠져버립니다. 이런 폐해들이 있어서 이렇게 조항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그런데 대의원 같은 경우는 당 지역위원회에서 당에 회사가 있을 때, 교육이 있을 때 우리 당이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주로 대의원으로 많이 또 선발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혼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겠습니다만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당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등의 비율을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런 비율을 늘리는 대대적인 혁신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바로 비교해서 약간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하잖아요.
▶ 강병원 : 맞습니다. 저는 비교하시는 게 부끄럽지 않고요. 좋은 시스템이라 그러면.
▷ 최경영 : 단순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그냥 단순한 게 제일. simple is the best 이런 말도 있잖아요.
▶ 강병원 :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데 우리 당원들의 비율을 확 늘려 달라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대의원이 또 어떤 분이, 조응천 의원이 그러셨나. 우리 프로에 나오셔서 1:80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대의원 1표면 이게 권리당원이 한 60~80 정도. 그러면 이게 표의 등가성 문제, 안규백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걸 언급했단 말이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표의 등가성 문제를. 이거는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 강병원 : 저는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고치느냐, 후에 고치느냐에서.
▶ 강병원 : 굉장히 전에 고치려고 하면 상호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당내에서 쉽게 의견이 모인다고 하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면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에 시간을 갖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50:50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당을 운영하는 데 우리 국민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당비보다 훨씬 더 많은 수백억이 들어갑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는 것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광재 의원이 그냥 어떤 각 계파 또는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로 생각되는 사람들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다 나오지 마라. 이런 일종의 해결책 그다음에 세대교체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것들?
▶ 강병원 :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안을 놓고 경쟁해야지 패배는 눈 감아 버리고 계파 싸움한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국민에게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까 배울 건 배워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때 후보 시절이었는데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대표 후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우리 당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아플 정도로 국민들께 내놓고 그런 것들을 정말 이겨내기 위한 우리 당의 쇄신책들이 논의되고 혁신하기 위한 당대표 선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혁신론 가지고 나오면 누구도 나올 수 있습니까, 이재명까지 포함해서?
▶ 강병원 : 저는 이제 그런 면에서 이런 말씀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
▶ 강병원 : 그런데 만약에 좋은 혁신안들을 당내 많은 논의를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이재명 후보나 무슨 지금 친문 대표주자나 586의 대표주자가 얘기한다 그러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혁신안들을 정말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등장해서 이렇게 한번 우리 당을 바꿔 보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국민들께 다가가는 파급력이 확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강병원 의원님도 젊은 축에 속하시는 7080에 태어난 분인데 도전하세요?
▶ 강병원 :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지하게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한 사람의 리더보다는 차라리 그냥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재선 의원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의원님도 재선 의원이시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문제는?
▶ 강병원 : 이게 한 사람의 대표 밑에 최고위원들이 있고 대표가 모든 걸 다 결정하는 그런 지도체제도 있고요. 이게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되어서 서로 합의제 비슷하게 운영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한 번에 다 같이 뽑아서 1등이 대표가 되고,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2, 3, 4등이 최고위원이 돼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지금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처지에서는 더 바람직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저희가 여당이었다면 대표 한 사람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청와대와 호흡을 맞춰서 가는 게 필요했겠습니다만 지금은 야당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지도부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봐서는 이런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더 바람직한 거 아니냐. 통합형을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지금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안 자체를?
▶ 강병원 :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청구할 만한 사연이 있겠죠.
▷ 최경영 : 사연이 있겠죠. 네, 근거가 있겠죠.
▶ 강병원 : 있을 텐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권이 바뀌자마자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정치 보복 “당연히 해야죠. 적폐 청산해야죠. 수사해야죠.” 이런 말 하면서 정치 보복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냥 무조건 구속영장 청구하고 기소하고 보자는 식인 것인지 정말로 뭔가 불법 행위가 명확해서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전 정부의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썩 좋게 보지 않을 것 같고요. 이런 것이 정말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로 안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최경영 :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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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강병원 “처럼회, 지난 2년 활동에 정치적 책임 묻는 것…당대표 도전 의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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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4 10:05:24

- 수박,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여
- 이원욱, 홍영표 지역구 트럭으로 돌며 낙선 방송하는 사람들 있어
- 민주당 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 실질적으로 존재해
- 처럼회 당내서 논의되는 건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묻는 것
- 당대표 도전, 역사적 사명 맡겨진다면 피하지 못할 것
-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는 안 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정치에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나쁜 정치, 막말 정치, 공학 정치 거부하는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병원 : 안녕하세요? 강병원입니다.
▷ 최경영 : 오늘이 고정 코너로는 마지막 시간이네요.
▶ 강병원 : 그러게 말입니다.
▷ 최경영 : 현안이 있을 때 가끔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 강병원 : 네, 그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고맙습니다.
▶ 강병원 : 제가 감사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민주당 이야기. 민주당은 요새 거의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쁜 소식밖에 없습니다. 거의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일단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수박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수박이라는 게 일종의 멸칭이기 때문에 안 쓰는 건 맞죠.
▶ 강병원 : 네, 맞습니다. 저는 수박이라는 표현이 친이재명이 아닌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고 있는데요.
▷ 최경영 :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
▶ 강병원 : 네,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다양성인데 이재명 후보와 생각이 다르거나 이재명 후보를 따라다니지 않거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해서 수박이라는 이런 정말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걸 막게 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우리 당이 우리 국민 앞에 나서는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큰 장애가 됩니다. 다양한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도 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때 우리 정당의 건강성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을 보내고 문자 폭탄을 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고. 이런 건 너무 안타깝고요. 특히 이원욱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무슨 지역 사무실 같은 데도 찾아다니고 지역구를 무슨 트럭이 돌면서 홍영표, 이원욱 낙선시켜야 된다고 이런 방송까지 하고 다닌다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트럭에서 확성기로?
▶ 강병원 : 네, 네. 동네를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까지 있었답니다. 저는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이 강성 팬덤 정치가 우리 정치의 큰 문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런 게 있었습니다. 노사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노사모에 대해서 “노사모는 노무현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시민 참여 운동의 상징이 돼야 한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노무현을 보내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십시오.”라고 노사모 전국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들에서 양념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한 번 있었고요.
▷ 최경영 : 양념?
▶ 강병원 : 네, 대신 퇴임하시기 직전에 손석희 대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좀 하셨습니다.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얼마 전에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추켜세운 적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에 집중할 때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런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들이 나서서 이런 욕설 문자, 당내 민주주의를 막는 테러 행위들을 자제시키고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당 지도부도 나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하고요. 자주 해서 이런 당내 팬덤들의 문화를 저는 사라지게 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 내에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는 지금 명확합니까, 국회의원들 사이에?
▶ 강병원 : 그렇다고 봐야죠. 실질적으로 있는 거니까요. 왜냐하면 이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보면서 여러 패배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책임이다 그리고 당이 잘못한 것도 있다 그리고 후보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평가들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조금 더 방점을 찍는 그룹이 있고 문재인 정부 실정에 또 방점을 찍는 그룹도 있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 조금 더 이런 패배에 대한 평가를 정말 시간을 갖고 하고 좀 자숙하면서 다시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갈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 이 논쟁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대선과 지선을 지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 논의가 공천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 전당대회 이것과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합종연횡, 밥그릇 싸움 이렇게 비칠 우려에 관해서는 분명히 걱정을 다 하실 거란 말이죠.
▶ 강병원 : 저는 공천을 가지고서 불안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공천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시스템 공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이 공천 과정 시스템을 다 무너뜨리면서 자기 계파만 공천하고 다른 쪽은 학살하는.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그런 일이 한 번 있지 않았습니까? 친박계가 다 나서고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런 거는 저희 당에서는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과연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혁신안을 들고 어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서 우리 당을 이끌 때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그럼으로써 24년 총선에서 우리 당에 의미 있는 승리, 성적을 거둘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이지 누가 되면 내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계파 간에 싸우자 이런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 당이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 이제 정말 제대로 혁신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라. 그럼 과연 어떤 당대표를 세우는 게 너희들에게 중요하겠느냐 이게 지금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어떤 혁신을 위해서. 그런데 그 과정과 관련해서도 다 지금 의견이 다른 것 같고.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처럼회 해체하라고 하면서 김남국 의원과 설전을 벌였고 정청래 의원도 오늘 참전했군요. ‘처럼회를 오히려 더 확대해야 된다. 우리는 더 개혁하지 못해서 졌지 덜 개혁해서 진 게 아니다.’라고 선거 패인을 그렇게 분석해 놨어요.
▶ 강병원 : 지금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그럴 것까지 없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처럼회가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당내에서도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2년간의 처럼회 활동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처럼회가 검수완박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처럼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께서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보여줬던 모습은 굉장히 국민들을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또 그중 한 분은 검수완박을 실현하기 위해서 위장 꼼수 탈당을 했단 말이죠. 이런 처럼회의 활동과 그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럼 저는 처럼회 회원들도 스스로 계파다, 아니다 이런 얘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지난 2년간에 처럼회가 했던 정치적 활동들에 대해서 평가해 보고 이런 국민적인 실망스러운 평가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말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는 뜻에서 그런 해체론도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룰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여론조사. 아주 복잡합니다. 그런데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민주당 국민여론조사가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5%. 이건...
▶ 강병원 :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 최경영 :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저는 잘, 상식적으로는, 외부에서는 잘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이게 어떤 역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 강병원 : 아마 영남권에는 당원이 있겠습니까? 없겠죠, 그쪽은. 호남에만 당원들이 많겠죠.
▷ 최경영 : 그래서 당협위원장이 선임하는 대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강병원 : 그렇습니다.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도 보면 예전에는 당원의 조건으로 당의 행사에 참여하고 교육도 이수하고 이런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게 사라져버리고 1년 동안 6번, 1,000원씩 6,000원만 내면 권리당원을 획득하는, 권한을 획득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 직전에 왕창 모집했다가 자기 선거 때 이런 사람들을 활용하고 선거 끝나면 당원이 다 썰물 빠지듯이 빠져버립니다. 이런 폐해들이 있어서 이렇게 조항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그런데 대의원 같은 경우는 당 지역위원회에서 당에 회사가 있을 때, 교육이 있을 때 우리 당이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주로 대의원으로 많이 또 선발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혼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겠습니다만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당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등의 비율을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런 비율을 늘리는 대대적인 혁신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바로 비교해서 약간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하잖아요.
▶ 강병원 : 맞습니다. 저는 비교하시는 게 부끄럽지 않고요. 좋은 시스템이라 그러면.
▷ 최경영 : 단순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그냥 단순한 게 제일. simple is the best 이런 말도 있잖아요.
▶ 강병원 :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데 우리 당원들의 비율을 확 늘려 달라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대의원이 또 어떤 분이, 조응천 의원이 그러셨나. 우리 프로에 나오셔서 1:80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대의원 1표면 이게 권리당원이 한 60~80 정도. 그러면 이게 표의 등가성 문제, 안규백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걸 언급했단 말이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표의 등가성 문제를. 이거는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 강병원 : 저는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고치느냐, 후에 고치느냐에서.
▶ 강병원 : 굉장히 전에 고치려고 하면 상호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당내에서 쉽게 의견이 모인다고 하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면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에 시간을 갖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50:50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당을 운영하는 데 우리 국민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당비보다 훨씬 더 많은 수백억이 들어갑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는 것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광재 의원이 그냥 어떤 각 계파 또는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로 생각되는 사람들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다 나오지 마라. 이런 일종의 해결책 그다음에 세대교체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것들?
▶ 강병원 :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안을 놓고 경쟁해야지 패배는 눈 감아 버리고 계파 싸움한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국민에게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까 배울 건 배워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때 후보 시절이었는데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대표 후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우리 당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아플 정도로 국민들께 내놓고 그런 것들을 정말 이겨내기 위한 우리 당의 쇄신책들이 논의되고 혁신하기 위한 당대표 선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혁신론 가지고 나오면 누구도 나올 수 있습니까, 이재명까지 포함해서?
▶ 강병원 : 저는 이제 그런 면에서 이런 말씀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
▶ 강병원 : 그런데 만약에 좋은 혁신안들을 당내 많은 논의를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이재명 후보나 무슨 지금 친문 대표주자나 586의 대표주자가 얘기한다 그러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혁신안들을 정말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등장해서 이렇게 한번 우리 당을 바꿔 보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국민들께 다가가는 파급력이 확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강병원 의원님도 젊은 축에 속하시는 7080에 태어난 분인데 도전하세요?
▶ 강병원 :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지하게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한 사람의 리더보다는 차라리 그냥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재선 의원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의원님도 재선 의원이시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문제는?
▶ 강병원 : 이게 한 사람의 대표 밑에 최고위원들이 있고 대표가 모든 걸 다 결정하는 그런 지도체제도 있고요. 이게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되어서 서로 합의제 비슷하게 운영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한 번에 다 같이 뽑아서 1등이 대표가 되고,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2, 3, 4등이 최고위원이 돼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지금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처지에서는 더 바람직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저희가 여당이었다면 대표 한 사람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청와대와 호흡을 맞춰서 가는 게 필요했겠습니다만 지금은 야당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지도부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봐서는 이런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더 바람직한 거 아니냐. 통합형을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지금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안 자체를?
▶ 강병원 :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청구할 만한 사연이 있겠죠.
▷ 최경영 : 사연이 있겠죠. 네, 근거가 있겠죠.
▶ 강병원 : 있을 텐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권이 바뀌자마자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정치 보복 “당연히 해야죠. 적폐 청산해야죠. 수사해야죠.” 이런 말 하면서 정치 보복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냥 무조건 구속영장 청구하고 기소하고 보자는 식인 것인지 정말로 뭔가 불법 행위가 명확해서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전 정부의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썩 좋게 보지 않을 것 같고요. 이런 것이 정말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로 안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최경영 :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원 : 고맙습니다.
- 이원욱, 홍영표 지역구 트럭으로 돌며 낙선 방송하는 사람들 있어
- 민주당 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 실질적으로 존재해
- 처럼회 당내서 논의되는 건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 묻는 것
- 당대표 도전, 역사적 사명 맡겨진다면 피하지 못할 것
-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는 안 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4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정치에도 백신이 필요합니다. 나쁜 정치, 막말 정치, 공학 정치 거부하는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병원 : 안녕하세요? 강병원입니다.
▷ 최경영 : 오늘이 고정 코너로는 마지막 시간이네요.
▶ 강병원 : 그러게 말입니다.
▷ 최경영 : 현안이 있을 때 가끔 나와주시기를 바랍니다.
▶ 강병원 : 네, 그러겠습니다.
▷ 최경영 : 그동안 수고하셨고요. 고맙습니다.
▶ 강병원 : 제가 감사드립니다.
▷ 최경영 : 지금 민주당 이야기. 민주당은 요새 거의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쁜 소식밖에 없습니다. 거의 좋은 소식은 없는 것 같은데 일단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계파 갈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수박이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 가만두지 않겠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수박이라는 게 일종의 멸칭이기 때문에 안 쓰는 건 맞죠.
▶ 강병원 : 네, 맞습니다. 저는 수박이라는 표현이 친이재명이 아닌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쓰고 있는데요.
▷ 최경영 : 반이재명 인사에 대한 비하 표현.
▶ 강병원 : 네,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다양성인데 이재명 후보와 생각이 다르거나 이재명 후보를 따라다니지 않거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인사들에 대해서 수박이라는 이런 정말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당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걸 막게 되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우리 당이 우리 국민 앞에 나서는 수권 정당으로 가는 데 큰 장애가 됩니다. 다양한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도 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때 우리 정당의 건강성이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을 보내고 문자 폭탄을 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고. 이런 건 너무 안타깝고요. 특히 이원욱 의원이나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진짜 무슨 지역 사무실 같은 데도 찾아다니고 지역구를 무슨 트럭이 돌면서 홍영표, 이원욱 낙선시켜야 된다고 이런 방송까지 하고 다닌다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트럭에서 확성기로?
▶ 강병원 : 네, 네. 동네를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까지 있었답니다. 저는 정말 아니라고 보고요. 이 강성 팬덤 정치가 우리 정치의 큰 문제인데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이런 게 있었습니다. 노사모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노사모에 대해서 “노사모는 노무현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시민 참여 운동의 상징이 돼야 한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노무현을 보내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십시오.”라고 노사모 전국 대표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를 이렇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런 문제들에서 양념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한 번 있었고요.
▷ 최경영 : 양념?
▶ 강병원 : 네, 대신 퇴임하시기 직전에 손석희 대담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좀 하셨습니다.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얼마 전에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추켜세운 적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에 집중할 때다.”라고 했는데 저는 이런 팬덤 정치의 폐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들이 나서서 이런 욕설 문자, 당내 민주주의를 막는 테러 행위들을 자제시키고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당 지도부도 나서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하고요. 자주 해서 이런 당내 팬덤들의 문화를 저는 사라지게 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 내에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는 지금 명확합니까, 국회의원들 사이에?
▶ 강병원 : 그렇다고 봐야죠. 실질적으로 있는 거니까요. 왜냐하면 이런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보면서 여러 패배 원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실정도 책임이다 그리고 당이 잘못한 것도 있다 그리고 후보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런 평가들을 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에 조금 더 방점을 찍는 그룹이 있고 문재인 정부 실정에 또 방점을 찍는 그룹도 있고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 조금 더 이런 패배에 대한 평가를 정말 시간을 갖고 하고 좀 자숙하면서 다시 국민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갈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 이 논쟁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대선과 지선을 지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 논의가 공천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 전당대회 이것과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합종연횡, 밥그릇 싸움 이렇게 비칠 우려에 관해서는 분명히 걱정을 다 하실 거란 말이죠.
▶ 강병원 : 저는 공천을 가지고서 불안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같은 경우는 공천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까? 시스템 공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분이 당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이 공천 과정 시스템을 다 무너뜨리면서 자기 계파만 공천하고 다른 쪽은 학살하는. 과거에 새누리당에서 그런 일이 한 번 있지 않았습니까? 친박계가 다 나서고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요. 그런 거는 저희 당에서는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과연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혁신안을 들고 어떤 새로운 리더가 등장해서 우리 당을 이끌 때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그럼으로써 24년 총선에서 우리 당에 의미 있는 승리, 성적을 거둘 수 있느냐 이런 문제이지 누가 되면 내가 공천에서 탈락하니까 계파 간에 싸우자 이런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 당이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 이제 정말 제대로 혁신해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라. 그럼 과연 어떤 당대표를 세우는 게 너희들에게 중요하겠느냐 이게 지금 국민에게 요구받고 있는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렇죠, 어떤 혁신을 위해서. 그런데 그 과정과 관련해서도 다 지금 의견이 다른 것 같고.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는 처럼회 해체하라고 하면서 김남국 의원과 설전을 벌였고 정청래 의원도 오늘 참전했군요. ‘처럼회를 오히려 더 확대해야 된다. 우리는 더 개혁하지 못해서 졌지 덜 개혁해서 진 게 아니다.’라고 선거 패인을 그렇게 분석해 놨어요.
▶ 강병원 : 지금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시는 분도 있고 그럴 것까지 없다,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처럼회가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당내에서도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지난 2년간의 처럼회 활동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많은 사람들이 묻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처럼회가 검수완박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처럼회에 소속되어 있는 회원들께서 한동훈 인사청문회 때 보여줬던 모습은 굉장히 국민들을 실망스럽게 했습니다. 또 그중 한 분은 검수완박을 실현하기 위해서 위장 꼼수 탈당을 했단 말이죠. 이런 처럼회의 활동과 그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묻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럼 저는 처럼회 회원들도 스스로 계파다, 아니다 이런 얘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지난 2년간에 처럼회가 했던 정치적 활동들에 대해서 평가해 보고 이런 국민적인 실망스러운 평가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말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오히려 정치적 책임을 다하라는 뜻에서 그런 해체론도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룰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일반 당원 여론조사. 아주 복잡합니다. 그런데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민주당 국민여론조사가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는 5%. 이건...
▶ 강병원 : 계산하기도 힘듭니다.
▷ 최경영 :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저는 잘, 상식적으로는, 외부에서는 잘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이게 어떤 역사 때문에 이렇게 된 거죠?
▶ 강병원 : 아마 영남권에는 당원이 있겠습니까? 없겠죠, 그쪽은. 호남에만 당원들이 많겠죠.
▷ 최경영 : 그래서 당협위원장이 선임하는 대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강병원 : 그렇습니다.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도 보면 예전에는 당원의 조건으로 당의 행사에 참여하고 교육도 이수하고 이런 조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게 사라져버리고 1년 동안 6번, 1,000원씩 6,000원만 내면 권리당원을 획득하는, 권한을 획득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거 직전에 왕창 모집했다가 자기 선거 때 이런 사람들을 활용하고 선거 끝나면 당원이 다 썰물 빠지듯이 빠져버립니다. 이런 폐해들이 있어서 이렇게 조항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그런데 대의원 같은 경우는 당 지역위원회에서 당에 회사가 있을 때, 교육이 있을 때 우리 당이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주로 대의원으로 많이 또 선발되시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룰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저는 혼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겠습니다만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당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등의 비율을 저는 오히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그런 비율을 늘리는 대대적인 혁신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바로 비교해서 약간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하잖아요.
▶ 강병원 : 맞습니다. 저는 비교하시는 게 부끄럽지 않고요. 좋은 시스템이라 그러면.
▷ 최경영 : 단순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그냥 단순한 게 제일. simple is the best 이런 말도 있잖아요.
▶ 강병원 : 어떤 분들은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데 우리 당원들의 비율을 확 늘려 달라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대의원이 또 어떤 분이, 조응천 의원이 그러셨나. 우리 프로에 나오셔서 1:80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대의원 1표면 이게 권리당원이 한 60~80 정도. 그러면 이게 표의 등가성 문제, 안규백 의원 같은 경우에 이런 걸 언급했단 말이죠,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표의 등가성 문제를. 이거는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 강병원 : 저는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전당대회 전에 고치느냐, 후에 고치느냐에서.
▶ 강병원 : 굉장히 전에 고치려고 하면 상호 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당내에서 쉽게 의견이 모인다고 하면 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면 전당대회를 치른 이후에 시간을 갖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50:50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당을 운영하는 데 우리 국민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당비보다 훨씬 더 많은 수백억이 들어갑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는 것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이광재 의원이 그냥 어떤 각 계파 또는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사자들로 생각되는 사람들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다 나오지 마라. 이런 일종의 해결책 그다음에 세대교체론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것들?
▶ 강병원 :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안을 놓고 경쟁해야지 패배는 눈 감아 버리고 계파 싸움한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은 더 국민에게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아까 배울 건 배워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구에서 이준석 대표가 그때 후보 시절이었는데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대표 후보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우리 당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아플 정도로 국민들께 내놓고 그런 것들을 정말 이겨내기 위한 우리 당의 쇄신책들이 논의되고 혁신하기 위한 당대표 선거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혁신론 가지고 나오면 누구도 나올 수 있습니까, 이재명까지 포함해서?
▶ 강병원 : 저는 이제 그런 면에서 이런 말씀 한번 드려보고 싶습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
▶ 강병원 : 그런데 만약에 좋은 혁신안들을 당내 많은 논의를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이재명 후보나 무슨 지금 친문 대표주자나 586의 대표주자가 얘기한다 그러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혁신안들을 정말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등장해서 이렇게 한번 우리 당을 바꿔 보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면 국민들께 다가가는 파급력이 확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강병원 의원님도 젊은 축에 속하시는 7080에 태어난 분인데 도전하세요?
▶ 강병원 :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또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되게 진지하게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 경청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한 사람의 리더보다는 차라리 그냥 통합형 집단지도체제, 재선 의원들이 이런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의원님도 재선 의원이시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문제는?
▶ 강병원 : 이게 한 사람의 대표 밑에 최고위원들이 있고 대표가 모든 걸 다 결정하는 그런 지도체제도 있고요. 이게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되어서 서로 합의제 비슷하게 운영되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한 번에 다 같이 뽑아서 1등이 대표가 되고, 대표 최고위원이 되고 2, 3, 4등이 최고위원이 돼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지금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처지에서는 더 바람직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저희가 여당이었다면 대표 한 사람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청와대와 호흡을 맞춰서 가는 게 필요했겠습니다만 지금은 야당입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지도부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 많은 논쟁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봐서는 이런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더 바람직한 거 아니냐. 통합형을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찰이 지금 백운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사안 자체를?
▶ 강병원 :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청구할 만한 사연이 있겠죠.
▷ 최경영 : 사연이 있겠죠. 네, 근거가 있겠죠.
▶ 강병원 : 있을 텐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권이 바뀌자마자 윤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정치 보복 “당연히 해야죠. 적폐 청산해야죠. 수사해야죠.” 이런 말 하면서 정치 보복을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냥 무조건 구속영장 청구하고 기소하고 보자는 식인 것인지 정말로 뭔가 불법 행위가 명확해서 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 국민들이 봤을 때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전 정부의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썩 좋게 보지 않을 것 같고요. 이런 것이 정말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는 행태로 안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최경영 : <강병원의 정치 백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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