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환경·동물 살리는 콩고기…“콜레스테롤 없고 단백질 풍부”

입력 2022.06.14 (12:53) 수정 2022.06.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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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과 환경을 위해 대체육, 이른바 콩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일반고기와는 달리 콜레스테롤이 없고 단백질도 풍부하다는데요.

대체육 고를 때 주의사항까지 홍화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고기를 비롯해 우유와 달걀 같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이라고 하죠.

"가축을 키울 때 배출되는 엄청난 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돼 고기를 끊게 됐다", "동물복지에 관심이 생겼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채식한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10여 년 새 10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보시는 것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소시지와 돈가스입니다.

요즘은 이른바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이런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에도 대중화되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경한/서울 강남구 : "고기랑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고 건강에는 훨씬 좋은 맛이라서 저는 자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서미희/서울 송파구 : "처음에는 좀 신기했고 그래서 호기심에도 먹어 보고, 또 먹어보니까 괜찮았어요. 여성한테는 콩 종류가 좋다고 하니까 그래서 더 먹고 싶은데요."]

젊은 층일수록 이런 소비에 더 호응해, MZ세대 10명 중 7명이 "대체육 제품에 긍정적"이란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MZ세대는) 젊은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상을 추구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환경에 도움이 되고 미래의 지구에 도움이 되고 그런 소비자 행동을 발견하고 또 실천하면서…."]

대체육은 흔히 '콩고기'라고 불립니다.

대두나 병아리콩 같은 다양한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서 만들기 때문인데요.

전분이나 해조류, 곤약같은 식물성 재료를 섞어서 맛과 식감, 색까지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들어냅니다.

영양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통 중인 대체육 제품 15종류를 조사했는데요.

모든 제품에 콜레스테롤이 없었고, 100g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의 단백질 평균 함량인 22%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원은 다만,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체육 관련 기술은 올해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5대 기술 트렌드로 꼽힐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6조 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시장 규모가 점차 커져서 20년 뒤에는 대체육이 전체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대체육 시장 규모도 1년 새 35%나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155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대체육 투자에 뛰어들었고요.

직접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한 업체도 늘었습니다.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정부도 대체식품 지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전무합니다.

기준이 없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원재료에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가 표시돼 있기도 합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식물성 대체육의 정의와 표시 기준 등 제도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체육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정예지/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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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4 12:53:17
    • 수정2022-06-14 13:23:49
    뉴스 12
[앵커]

건강과 환경을 위해 대체육, 이른바 콩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일반고기와는 달리 콜레스테롤이 없고 단백질도 풍부하다는데요.

대체육 고를 때 주의사항까지 홍화경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고기를 비롯해 우유와 달걀 같은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이라고 하죠.

"가축을 키울 때 배출되는 엄청난 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돼 고기를 끊게 됐다", "동물복지에 관심이 생겼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채식한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채식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요.

10여 년 새 10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보시는 것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소시지와 돈가스입니다.

요즘은 이른바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이런 식물성 대체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에도 대중화되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경한/서울 강남구 : "고기랑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고 건강에는 훨씬 좋은 맛이라서 저는 자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서미희/서울 송파구 : "처음에는 좀 신기했고 그래서 호기심에도 먹어 보고, 또 먹어보니까 괜찮았어요. 여성한테는 콩 종류가 좋다고 하니까 그래서 더 먹고 싶은데요."]

젊은 층일수록 이런 소비에 더 호응해, MZ세대 10명 중 7명이 "대체육 제품에 긍정적"이란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MZ세대는) 젊은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상을 추구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환경에 도움이 되고 미래의 지구에 도움이 되고 그런 소비자 행동을 발견하고 또 실천하면서…."]

대체육은 흔히 '콩고기'라고 불립니다.

대두나 병아리콩 같은 다양한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서 만들기 때문인데요.

전분이나 해조류, 곤약같은 식물성 재료를 섞어서 맛과 식감, 색까지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들어냅니다.

영양도 뒤쳐지지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통 중인 대체육 제품 15종류를 조사했는데요.

모든 제품에 콜레스테롤이 없었고, 100g당 단백질 평균 함량은 영양성분 기준치의 3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의 단백질 평균 함량인 22%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원은 다만,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체육 관련 기술은 올해 국제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 5대 기술 트렌드로 꼽힐 정도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6조 5천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시장 규모가 점차 커져서 20년 뒤에는 대체육이 전체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대체육 시장 규모도 1년 새 35%나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155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대체육 투자에 뛰어들었고요.

직접 비건 레스토랑 운영을 시작한 업체도 늘었습니다.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정부도 대체식품 지원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전무합니다.

기준이 없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원재료에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가 표시돼 있기도 합니다.

식약처는 뒤늦게 식물성 대체육의 정의와 표시 기준 등 제도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체육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정예지/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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