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지인 동행에…민주 “비선 논란 자초” 이준석 “‘민진요’ 수준”

입력 2022.06.14 (16:02) 수정 2022.06.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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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충남대 김 모 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오늘(14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 부인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했을 때 언론에 포착된 김 교수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교수는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대학교수이든 아니든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해당 인물은 지난 5월 (김 여사의)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 때도 함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사람이 무속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식 예방하는데 사적 지인을 동행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어떤 절차와 비용을 통해 진행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수행·경호하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준석 “영부인 통합 행보 흠집, ‘민진요’ 수준”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 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 지적했습니다.

‘민진요’는 과거 가수 타블로 씨를 향해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설을 제기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민주당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할 계획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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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충남대 김 모 교수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오늘(14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 부인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김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했을 때 언론에 포착된 김 교수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가 무속인과 동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교수는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대학교수이든 아니든 공식적인 행사에 함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해당 인물은 지난 5월 (김 여사의)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 때도 함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 사람이 무속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식 예방하는데 사적 지인을 동행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어떤 절차와 비용을 통해 진행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수행·경호하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준석 “영부인 통합 행보 흠집, ‘민진요’ 수준”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 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 지적했습니다.

‘민진요’는 과거 가수 타블로 씨를 향해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설을 제기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민주당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할 계획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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