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들의 코로나 비루스 전파 책동 짓부수자”…北 문건 입수

입력 2022.06.14 (19:00) 수정 2022.06.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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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코로나19' 내부 문건 단독 입수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1월, 북한은 국가 비상 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외부와의 교류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대북제재 속에서 간신히 이뤄지던 북·중 교역까지 통제할 정도였습니다.

이 같은 고강도 봉쇄가 2년여간 이어지면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남한을 비롯한 각국이 경쟁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할 때에도 북한은 국경을 걸어 잠근 채 버티고 있었고, 감염자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코로나19' 청정국을 자처하던 북한은 최근에서야 발병 사실을 인정하고 감염자로 의심되는 '발열자' 수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하는 통계 등은 여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는 아직도 물음표가 붙어있습니다.

과연 지난 2년여간 북한은 어떤 식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해왔을까요? KBS가 그 의문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는 북한 국가기관의 내부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국가 비상 방역체계 전환 직후인 2020년 2월과 3월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국가보위성, 선전선동부 등 5개 기관에서 작성한 문건들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북한 내부 사정과 대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적들의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책동 짓부수자"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다음 달인 2020년 2월 선전선동부가 작성한 문건에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적'의 계략 탓으로 돌리면서 봉쇄 조치를 단행한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적들의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며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이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보위를 강조했습니다.

중앙비상방역지휘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마련하고, 주민 가운데 발열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의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밖에도 봉쇄 과정에서 벌어진 사회 혼란과 북한 당국의 부패상이 담긴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KBS가 파악한 북한 코로나19의 실상을 오늘(14일)부터 이틀간 뉴스9를 통해 단독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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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4 19:00:05
    • 수정2022-06-14 21:21:36
    취재K

■ 北 '코로나19' 내부 문건 단독 입수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1월, 북한은 국가 비상 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외부와의 교류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대북제재 속에서 간신히 이뤄지던 북·중 교역까지 통제할 정도였습니다.

이 같은 고강도 봉쇄가 2년여간 이어지면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남한을 비롯한 각국이 경쟁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할 때에도 북한은 국경을 걸어 잠근 채 버티고 있었고, 감염자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코로나19' 청정국을 자처하던 북한은 최근에서야 발병 사실을 인정하고 감염자로 의심되는 '발열자' 수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제시하는 통계 등은 여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는 아직도 물음표가 붙어있습니다.

과연 지난 2년여간 북한은 어떤 식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해왔을까요? KBS가 그 의문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는 북한 국가기관의 내부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국가 비상 방역체계 전환 직후인 2020년 2월과 3월에 중앙비상방역지휘부, 국가보위성, 선전선동부 등 5개 기관에서 작성한 문건들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북한 내부 사정과 대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적들의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책동 짓부수자"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다음 달인 2020년 2월 선전선동부가 작성한 문건에서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적'의 계략 탓으로 돌리면서 봉쇄 조치를 단행한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적들의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리자"며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이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보위를 강조했습니다.

중앙비상방역지휘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마련하고, 주민 가운데 발열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의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밖에도 봉쇄 과정에서 벌어진 사회 혼란과 북한 당국의 부패상이 담긴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KBS가 파악한 북한 코로나19의 실상을 오늘(14일)부터 이틀간 뉴스9를 통해 단독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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