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림반도 되찾을 것”…“사상자 많아 우려”

입력 2022.06.14 (19:29) 수정 2022.06.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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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빼앗긴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양국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전쟁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은 물론 8년 전 러시아에게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선포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크림반도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휘날릴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늘 밝혀 왔지만, 전쟁 목표로 분명히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 전투는 유럽에서의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로 전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중심에서 밀려난 가운데, 러시아군은 현재 이 도시의 2/3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외부와 연결된 다리들이 모두 파괴되면서 세베로도네츠크는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에두아르드 바수린/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 부사령관 : "우크라이나군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동료들의 사례를 따라서 항복하거나, 아니면 죽는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지만 극심한 소모전으로 인한 장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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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14 1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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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빼앗긴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양국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전쟁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은 물론 8년 전 러시아에게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선포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크림반도를 해방시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얄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휘날릴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늘 밝혀 왔지만, 전쟁 목표로 분명히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 전투는 유럽에서의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로 전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중심에서 밀려난 가운데, 러시아군은 현재 이 도시의 2/3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외부와 연결된 다리들이 모두 파괴되면서 세베로도네츠크는 사실상 고립된 상태입니다.

[에두아르드 바수린/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민병대 부사령관 : "우크라이나군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동료들의 사례를 따라서 항복하거나, 아니면 죽는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을 거듭 촉구했지만 극심한 소모전으로 인한 장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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