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31년 만에 물가 최고 상승…식료품 등 가격 들썩

입력 2022.06.14 (19:32) 수정 2022.06.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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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세계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만성적인 저성장과 저물가에 시달려 온 일본도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유엔은 식량 수출을 규제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필리핀산 바나나가 159엔에 팔립니다.

좀처럼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바나나인데, 올해 초보다 50%이상 올랐습니다.

[슈퍼마켓 직원 : "지난해에는 한 봉지에 100엔이었는데 지금은 160엔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룟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축산농민 : "올해 2~3월부터 갑자기 (사료)가격이 올랐습니다. 모두 힘들어졌습니다."]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5%를 기록했습니다.

거품경제가 붕괴한 이후 줄곧 저성장, 저물가가 이어져 온 일본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겁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농산물 공급이 막히며 세계적으로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11% 넘게 뛰었습니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이 밀과 보리 수출을 제한했고, 인도도 설탕 수출을 막고 나서는 등 식량 보호주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식량 위기가 임박했다며 WTO, 세계무역기구 정상들에게 극빈국으로의 식량 수출을 규제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대한 경고와 우려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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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 31년 만에 물가 최고 상승…식료품 등 가격 들썩
    • 입력 2022-06-14 19:32:15
    • 수정2022-06-14 19:56:59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세계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만성적인 저성장과 저물가에 시달려 온 일본도 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유엔은 식량 수출을 규제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에 놓인 필리핀산 바나나가 159엔에 팔립니다.

좀처럼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 바나나인데, 올해 초보다 50%이상 올랐습니다.

[슈퍼마켓 직원 : "지난해에는 한 봉지에 100엔이었는데 지금은 160엔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룟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축산농민 : "올해 2~3월부터 갑자기 (사료)가격이 올랐습니다. 모두 힘들어졌습니다."]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5%를 기록했습니다.

거품경제가 붕괴한 이후 줄곧 저성장, 저물가가 이어져 온 일본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겁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농산물 공급이 막히며 세계적으로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대비 11% 넘게 뛰었습니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이 밀과 보리 수출을 제한했고, 인도도 설탕 수출을 막고 나서는 등 식량 보호주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식량 위기가 임박했다며 WTO, 세계무역기구 정상들에게 극빈국으로의 식량 수출을 규제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대한 경고와 우려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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