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명칭 유보…“당분간 ‘용산 대통령실’”

입력 2022.06.14 (21:36) 수정 2022.06.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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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간 용산 옛 국방부 청사를 뭐라고 부를지, 공모까지 했는데요.

대통령실이 새 이름을 정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다섯 가지 후보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분간 계속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청와대'를 대신할 새 이름을 검토해 온 대통령실.

오늘(14일) 최종 회의 결과, 집무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국민청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군 중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을 얻은 명칭이 없는 데다, 후보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겁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잠정적으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붙었지만, 새 명칭 선정을 위한 절차가 예정돼 있지 않는 만큼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특징이나 더 좋은 이름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그 이름으로 옮아가지 않겠냐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민 공모를 거쳐 후보군을 5개로 압축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명칭으로 부적합하다, 부르기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후보군이 다 마음에 안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후보군에 대한 반대 여론과 더불어 이런 윤 대통령의 의중이 새 명칭 유보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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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새 명칭 유보…“당분간 ‘용산 대통령실’”
    • 입력 2022-06-14 21:36:18
    • 수정2022-06-14 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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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간 용산 옛 국방부 청사를 뭐라고 부를지, 공모까지 했는데요.

대통령실이 새 이름을 정하는 것을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다섯 가지 후보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분간 계속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청와대'를 대신할 새 이름을 검토해 온 대통령실.

오늘(14일) 최종 회의 결과, 집무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국민청사, 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군 중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을 얻은 명칭이 없는 데다, 후보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겁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잠정적으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붙었지만, 새 명칭 선정을 위한 절차가 예정돼 있지 않는 만큼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특징이나 더 좋은 이름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그 이름으로 옮아가지 않겠냐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많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민 공모를 거쳐 후보군을 5개로 압축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명칭으로 부적합하다, 부르기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0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후보군이 다 마음에 안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후보군에 대한 반대 여론과 더불어 이런 윤 대통령의 의중이 새 명칭 유보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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