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못 줄이면 ‘폭우·홍수’ 급증

입력 2022.06.15 (06:49) 수정 2022.06.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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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도에 이어 미국 남서부 지역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강력한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가 급증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실가스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배출될 경우입니다.

홍수가 날 정도의 강력한 폭우가 약 10년 뒤에는 29%, 30년 뒤엔 46%, 70년 뒤인 세기말에는 평균 5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기말,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70%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제주도는 이미 30년 뒤 78%를 넘기 시작하고 세기말, 한강 동해 권역은 73%, 낙동강 동해 권역 69% 증가합니다.

시기별로 폭우가 50% 이상 늘어나는 지역은 약 10년 뒤 1곳에서 30년 뒤 7곳, 세기말에는 16곳까지 확대됩니다.

기상청이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강 유역별 극한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반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폭우 변화율이 세기말 2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70% 이상 증가했던 강원 영동지역은 39%, 낙동강 권역은 19%까지 증가 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폭우로 인한 홍수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고, 홍수와 같은 극한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재난 대비를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유역별 분석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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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못 줄이면 ‘폭우·홍수’ 급증
    • 입력 2022-06-15 06:49:10
    • 수정2022-06-15 0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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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도에 이어 미국 남서부 지역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강력한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가 급증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실가스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배출될 경우입니다.

홍수가 날 정도의 강력한 폭우가 약 10년 뒤에는 29%, 30년 뒤엔 46%, 70년 뒤인 세기말에는 평균 5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기말,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70%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제주도는 이미 30년 뒤 78%를 넘기 시작하고 세기말, 한강 동해 권역은 73%, 낙동강 동해 권역 69% 증가합니다.

시기별로 폭우가 50% 이상 늘어나는 지역은 약 10년 뒤 1곳에서 30년 뒤 7곳, 세기말에는 16곳까지 확대됩니다.

기상청이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강 유역별 극한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반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폭우 변화율이 세기말 2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70% 이상 증가했던 강원 영동지역은 39%, 낙동강 권역은 19%까지 증가 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식/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 "폭우로 인한 홍수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고, 홍수와 같은 극한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재난 대비를 위해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유역별 분석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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