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경단녀’ 일자리 질 악화

입력 2022.06.15 (07:39) 수정 2022.06.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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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을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재취업을 바라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양질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취업박람회.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들은 대부분 결혼과 육아,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들입니다.

[한미숙/구직자 : "저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여러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기관이나 센터나 학교나.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이 급격히 줄었어요."]

재취업을 간절히 바라지만, 녹록지 않은 고용 시장에 번번이 좌절하고 맙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흔들리면서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졌습니다.

[천진경/구직자 : "코로나가 좀 풀리고 나서 취업시장이 예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일을 좀 쉬다 보니까 취업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천18년 이후, 전북지역의 경력 단절 여성의 수는 줄고, 여성 고용률도 오히려 높아진 상황.

전문가들은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이면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 사태 전후, 취업자 수는 비슷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 즉, 급여와 복지 조건이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최저임금을 겨우 맞춰주는 일자리도 정규직으로 분류되면 좋은 일자리로 보이는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정남/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 "거의 다 최저임금에 맞춰진 상황이고요. 이거는 기업 규모나 이런 거와 특별히 상관없이 어느 직종이나 최저임금에 맞춰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여성 경력 단절의 주요 원인인 자녀 돌봄 등에 대한 촘촘한 사회적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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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경단녀’ 일자리 질 악화
    • 입력 2022-06-15 07:39:07
    • 수정2022-06-15 09:26:47
    뉴스광장(전주)
[앵커]

결혼과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을 이른바 경력 단절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재취업을 바라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양질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한 취업박람회.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들은 대부분 결혼과 육아,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들입니다.

[한미숙/구직자 : "저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여러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기관이나 센터나 학교나.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이 급격히 줄었어요."]

재취업을 간절히 바라지만, 녹록지 않은 고용 시장에 번번이 좌절하고 맙니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흔들리면서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졌습니다.

[천진경/구직자 : "코로나가 좀 풀리고 나서 취업시장이 예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제가 일을 좀 쉬다 보니까 취업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천18년 이후, 전북지역의 경력 단절 여성의 수는 줄고, 여성 고용률도 오히려 높아진 상황.

전문가들은 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이면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 사태 전후, 취업자 수는 비슷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 즉, 급여와 복지 조건이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최저임금을 겨우 맞춰주는 일자리도 정규직으로 분류되면 좋은 일자리로 보이는 착시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정남/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 "거의 다 최저임금에 맞춰진 상황이고요. 이거는 기업 규모나 이런 거와 특별히 상관없이 어느 직종이나 최저임금에 맞춰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또, 여성 경력 단절의 주요 원인인 자녀 돌봄 등에 대한 촘촘한 사회적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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