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준석 “현역 의원, 공천 혁신 환영해야 할 일…상황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입력 2022.06.15 (10:07)
수정 2022.06.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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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으로 규정된 당대표 역할 벗어나 그 이상 위해 도전 중
- 화물연대 협상 극적 타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갈등 대화로 해결한 좋은 선례 남겨
- 윤석열 용산 집무실 간 뒤에도 기존 휴대전화 바꾸지 않아, 소통에 문제없어
- 최재형에게 이준석계 이름 붙이는 건 모욕적, 명예 건드리지 말아야
- 이준석이 공천권 장악하려 한다? 애초 말이 안 돼, 공천 시스템은 보완해야
- 정점식은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추천에 최고위원들 의아해 해
- 김건희 여사, 사진 유통 경로 논란은 정리돼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최경영 : 오늘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시간이 약간 좀 그랬네요. 11분에 만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소회부터 말씀해 주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이렇게 저도 도전하는 영역이긴 한데 어쨌든 당대표라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을 벗어나서 그 이상으로 한번 해 보기 위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참 어제 극적으로 타결된 화물연대 협상, 이거는 일단 잘된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중심을 잡고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제 보면 민주당에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 4자 간에 협의를 하자 이런 것부터 제안해 주시고 했지만 이게 너무 협상이라는 것이 다자 간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이해 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민감한 협의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 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성립되면 좋다 이렇게 보고 윤석열 정부에서 어쨌든 이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사건이 걸려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화로써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앞으로 연장이냐, 존치냐, 폐지냐 이거 가지고 국회에서 또 논의하시겠네요,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이번에 안전운임제 같은 경우에 저는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 금액이 적정하냐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어도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노동자의 어쨌든 최소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그런 당연히 필요한 법안인 것처럼 특수 고용 형태에 있는 분들도 당연히 그런 어떤 안전 문제와 같은 최소한의 한계선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일몰제가 3년 동안 시행되면서 이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점이 한 번 와야지 그 제도를 또 영속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시행된 3년 기간 동안에 코로나라든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성과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그 부분들도 그렇고 사실은 과거 국민의힘의 친기업적인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자기 정치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80만 당원 시대를 맞아서 극단적 보수파와 선 그어야 할 때다.”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게는 보이는데 당 내부에서는 좀 괴로우신 점이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니,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저희가 어쨌든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는 거는 생산을 늘리는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고용.
▶ 이준석 : 생산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 토지도 있고 자본도 있고 노동도 있고 하겠지만 그 안에 노동의 요소를 전혀 배제하고는 저희가 살필 수 없고요. 저희가 진짜 소를 부리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최적화 없이는 저는 생산량의 최적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노동 정책 없이 이렇게 국가가 굴러갈 수 있겠느냐, 정치할 수 있겠느냐 이 말씀도 참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우크라이나에 계시는 동안에는 정진석 의원과 설전이 뜨거웠고 돌아와서 정리는 다 된 거죠, 지금?
▶ 이준석 : 정리라기보다는 그 사건은 논쟁이 벌어지기에는 애초에 제시된 사실관계가 좀 빈약하거나 틀렸기 때문에 이건 뭐 그렇게 길게 갈 논쟁은 아니었습니다.
▷ 최경영 : 이걸 언론에서는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다 이렇게 정의했는데 그 정의에는 동의하세요?
▶ 이준석 :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 그런데 저도 선거 기간 중에는 굉장히 익명 인터뷰하고 이런 분들로 통용되었던 용어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누가 윤핵관이다, 아니다를 가리기에는 사실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일부에 의해 독점돼 있다든지 이러면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올 텐데 우리 대통령은 의원 한 분 한 분과 개별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지금. 대통령께서 되게 대단하신 게 용산 집무실에 가신 다음에도 평소에 사용하시던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셨어요, 번호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래서 우리 당의 개별 의원님들이나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원래 사회에서 교류하셨던 많은 분들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대통령께서 굉장히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서. 결국 구중궁궐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그런 어떤 통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앞으로 어떤 과거같이 문고리 아니면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당에서는 최소한 그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바로 띄웠단 말이죠. 그것의 의미가 있을 텐데 관련해서 배현진 의원이나 다른 사람들이 약간씩 이상한 발언을 해요. “혁신위가 자잘한 소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발언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것을 예를 들어 이준석계가 장악한다 이런 얘기는. 혁신위 만들 때 보면 최고위원들한테 1명씩 추천해 달라 그랬거든요. 애초에 불가능하고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 붙이는 거는 굉장히 그분의 커리어로 봤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화나실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시다가 사실 감사원장을 그만두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애초에 이러한 정치적인 공격을 할 때더라도 절대 사람의 명예를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혁신위 관련해서 공천 혁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당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차기 당대표의 공천 권한인데 현 대표가 공천 개혁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고요.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경영 : 그러네.
▶ 이준석 : 혁신위에서 결론을 내는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결론 내면 그건 혁신위가 이상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반대하는 것이거든요. 공천이 예를 들어서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고 했을 때 보통은 여기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마음대로 하라는 거거든요, 차기 당대표가 룰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이게 비상식적인 게 보통은 어떻게 됐냐면 보통은 시스템화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요.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 이 반응을 보면서 저는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 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어서 무슨 혁신위가 갑자기 지금 이준석이 전횡해서 이준석 마음대로 한다는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서 예를 들어서 우리 국민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시스템을 새로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시스템에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공천 시스템에?
▶ 이준석 : 결국은 보완점이죠.
▷ 최경영 : 보완점.
▶ 이준석 : 최재형 위원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재형 의원이 공천위원을 가장 최근에 했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 공관위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관위에서 저희는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확립했지만 사실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많은 허점들이 노출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자기들 시도당 마음대로 여론조사를 돌려서 문항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냐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사실은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이고. 최재형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분의 이력으로 봤을 때.
▷ 최경영 : 그리고 최고위원 자리 관련해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그다음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수용 불가, 재고 요청하기로 했다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이 사람들은 안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우선 정당의 최고위원회가 9명으로 저희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신 다음에 지금 8명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2명을 추천하게 되면 10명이 됩니다. 그러면 또 최고위원회가 짝수 명이 돼서 1명 더 늘려야 됩니다. 11명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이건 큰 변화이기는 하고 그래서 사실 정당 간의 합당에 있어서 원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본다고 하더라도 열린민주당은 3명 아닙니까? 그랬을 때 민주당에서 1명의 최고위원을 열린민주당에 지원한 것이거든요. 그게 보통 관례입니다, 그 정도 정당 규모 차이면.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세 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입니다. 하도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인사들도 배려가 필요하다 이래서, 정작 그래서 2명 OK, 제가 큰마음 먹고 허용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거는 우리 국민의힘 쪽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당세가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2명씩이나 하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발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통 크게 합의한 건데. 그러면 자, 아까 취지가 뭐냐 하면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이 아니면 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두 분 추천한 분이 누구인가 봤더니 한 분은 우리 당 정점식 의원입니다. 정점식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이게 굉장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가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고 하는 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습니다.
▷ 최경영 : 아니, 아니. 그러니까 최고위원 2명하고 당 대변인 1명은 원래 4월 합당 협상 때 약속이었고,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정점식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인데 왜 추천했냐. 그런데 좋은 거 아니에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 겁니다.
▷ 최경영 : 이상한 거다, 그냥?
▶ 이준석 : 아니, 당헌·당규를 바꿔 가면서까지 저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점식 의원을 이렇게 하면서 당내에서도 이게 뭐냐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 것이고 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 최경영 : 아니,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로 내가 추천했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이준석 : 화합을 뭐 이렇게 합니까? 화합을 굉장히 제도상의 변경까지 해 가면서 두 자리 만들어서 거기에 애초에 취지대로 국민의당 측에 어쨌든 안철수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의 의원을 추천하느냐, 이거는 하나의 의문이고.
▷ 최경영 : 그러면 속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이준석 : 제가 넘겨짚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거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추천하신 국민의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던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 이분 좀 압니다는 아니고. 그런데 애초에 합당을 통해서 우리 당에 함께하시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서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과격한 언사도 많으셨고 또 아무리 협상 과정 중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통해서 우리 당 구성원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시고 이랬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제가 그 두 분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 저도 국민의당을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 많습니다. 정말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굉장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겁니다.
▷ 최경영 : 혹시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 왜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서도 그때도 대통령과 친하다, 당시 대통령 후보와 친하다 이런 얘기 했잖아요. 그래서 거부하는 이유가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 이준석 : 우선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고요. 그리고 정점식 의원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워낙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셨고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거죠. 국민의당 측 인사를 그러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는 정점식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리고 국민의당 측 인사를 오히려 했을 때, 예를 들어서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 했을 때는 굉장히 논쟁적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오히려 국민의당의 다른 인사를 추천해 달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왜 두 달 전에 얘기하지 그러냐 그랬는데 사실 명단이 한 달 전에 왔습니다, 두 달 전에 온 게 아니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리고 명단이 왔을 때는 5월 13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선거 한복판이어서 아무도 명단을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런 거는 굉장히 글쎄요, 이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부속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번에 팬카페 문제 이런 것도 그렇고. 사실 팬카페 문제 이런 거는 글쎄요, 팬카페라는 조직의 특성상 굉장히 뭐랄까요 공조직보다는 조금 두서없이 관리되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는데 적어도 이런 어떤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논란이 있는 거는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경영 : 정리가 돼야 한다?
▶ 이준석 :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런 사진이 공식적인 경로로 먼저 유통되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팬카페에서도 사용되고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에는 그게 상당히 안전에도,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럼요. 네, 맞아요.
▶ 이준석 :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서 이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가시는 곳마다 바로 실시간으로 어디 사적인 공간으로 유출되고 이렇게 하면 경호나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문제는 아마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이준석 : 그렇죠. 그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그 외에도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화물연대 협상 극적 타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갈등 대화로 해결한 좋은 선례 남겨
- 윤석열 용산 집무실 간 뒤에도 기존 휴대전화 바꾸지 않아, 소통에 문제없어
- 최재형에게 이준석계 이름 붙이는 건 모욕적, 명예 건드리지 말아야
- 이준석이 공천권 장악하려 한다? 애초 말이 안 돼, 공천 시스템은 보완해야
- 정점식은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추천에 최고위원들 의아해 해
- 김건희 여사, 사진 유통 경로 논란은 정리돼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최경영 : 오늘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시간이 약간 좀 그랬네요. 11분에 만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소회부터 말씀해 주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이렇게 저도 도전하는 영역이긴 한데 어쨌든 당대표라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을 벗어나서 그 이상으로 한번 해 보기 위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참 어제 극적으로 타결된 화물연대 협상, 이거는 일단 잘된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중심을 잡고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제 보면 민주당에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 4자 간에 협의를 하자 이런 것부터 제안해 주시고 했지만 이게 너무 협상이라는 것이 다자 간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이해 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민감한 협의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 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성립되면 좋다 이렇게 보고 윤석열 정부에서 어쨌든 이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사건이 걸려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화로써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앞으로 연장이냐, 존치냐, 폐지냐 이거 가지고 국회에서 또 논의하시겠네요,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이번에 안전운임제 같은 경우에 저는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 금액이 적정하냐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어도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노동자의 어쨌든 최소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그런 당연히 필요한 법안인 것처럼 특수 고용 형태에 있는 분들도 당연히 그런 어떤 안전 문제와 같은 최소한의 한계선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일몰제가 3년 동안 시행되면서 이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점이 한 번 와야지 그 제도를 또 영속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시행된 3년 기간 동안에 코로나라든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성과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그 부분들도 그렇고 사실은 과거 국민의힘의 친기업적인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자기 정치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80만 당원 시대를 맞아서 극단적 보수파와 선 그어야 할 때다.”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게는 보이는데 당 내부에서는 좀 괴로우신 점이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니,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저희가 어쨌든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는 거는 생산을 늘리는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고용.
▶ 이준석 : 생산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 토지도 있고 자본도 있고 노동도 있고 하겠지만 그 안에 노동의 요소를 전혀 배제하고는 저희가 살필 수 없고요. 저희가 진짜 소를 부리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최적화 없이는 저는 생산량의 최적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노동 정책 없이 이렇게 국가가 굴러갈 수 있겠느냐, 정치할 수 있겠느냐 이 말씀도 참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우크라이나에 계시는 동안에는 정진석 의원과 설전이 뜨거웠고 돌아와서 정리는 다 된 거죠, 지금?
▶ 이준석 : 정리라기보다는 그 사건은 논쟁이 벌어지기에는 애초에 제시된 사실관계가 좀 빈약하거나 틀렸기 때문에 이건 뭐 그렇게 길게 갈 논쟁은 아니었습니다.
▷ 최경영 : 이걸 언론에서는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다 이렇게 정의했는데 그 정의에는 동의하세요?
▶ 이준석 :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 그런데 저도 선거 기간 중에는 굉장히 익명 인터뷰하고 이런 분들로 통용되었던 용어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누가 윤핵관이다, 아니다를 가리기에는 사실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일부에 의해 독점돼 있다든지 이러면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올 텐데 우리 대통령은 의원 한 분 한 분과 개별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지금. 대통령께서 되게 대단하신 게 용산 집무실에 가신 다음에도 평소에 사용하시던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셨어요, 번호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래서 우리 당의 개별 의원님들이나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원래 사회에서 교류하셨던 많은 분들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대통령께서 굉장히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서. 결국 구중궁궐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그런 어떤 통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앞으로 어떤 과거같이 문고리 아니면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당에서는 최소한 그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바로 띄웠단 말이죠. 그것의 의미가 있을 텐데 관련해서 배현진 의원이나 다른 사람들이 약간씩 이상한 발언을 해요. “혁신위가 자잘한 소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발언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것을 예를 들어 이준석계가 장악한다 이런 얘기는. 혁신위 만들 때 보면 최고위원들한테 1명씩 추천해 달라 그랬거든요. 애초에 불가능하고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 붙이는 거는 굉장히 그분의 커리어로 봤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화나실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시다가 사실 감사원장을 그만두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애초에 이러한 정치적인 공격을 할 때더라도 절대 사람의 명예를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혁신위 관련해서 공천 혁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당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차기 당대표의 공천 권한인데 현 대표가 공천 개혁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고요.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경영 : 그러네.
▶ 이준석 : 혁신위에서 결론을 내는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결론 내면 그건 혁신위가 이상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반대하는 것이거든요. 공천이 예를 들어서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고 했을 때 보통은 여기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마음대로 하라는 거거든요, 차기 당대표가 룰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이게 비상식적인 게 보통은 어떻게 됐냐면 보통은 시스템화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요.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 이 반응을 보면서 저는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 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어서 무슨 혁신위가 갑자기 지금 이준석이 전횡해서 이준석 마음대로 한다는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서 예를 들어서 우리 국민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시스템을 새로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시스템에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공천 시스템에?
▶ 이준석 : 결국은 보완점이죠.
▷ 최경영 : 보완점.
▶ 이준석 : 최재형 위원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재형 의원이 공천위원을 가장 최근에 했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 공관위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관위에서 저희는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확립했지만 사실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많은 허점들이 노출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자기들 시도당 마음대로 여론조사를 돌려서 문항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냐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사실은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이고. 최재형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분의 이력으로 봤을 때.
▷ 최경영 : 그리고 최고위원 자리 관련해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그다음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수용 불가, 재고 요청하기로 했다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이 사람들은 안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우선 정당의 최고위원회가 9명으로 저희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신 다음에 지금 8명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2명을 추천하게 되면 10명이 됩니다. 그러면 또 최고위원회가 짝수 명이 돼서 1명 더 늘려야 됩니다. 11명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이건 큰 변화이기는 하고 그래서 사실 정당 간의 합당에 있어서 원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본다고 하더라도 열린민주당은 3명 아닙니까? 그랬을 때 민주당에서 1명의 최고위원을 열린민주당에 지원한 것이거든요. 그게 보통 관례입니다, 그 정도 정당 규모 차이면.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세 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입니다. 하도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인사들도 배려가 필요하다 이래서, 정작 그래서 2명 OK, 제가 큰마음 먹고 허용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거는 우리 국민의힘 쪽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당세가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2명씩이나 하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발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통 크게 합의한 건데. 그러면 자, 아까 취지가 뭐냐 하면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이 아니면 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두 분 추천한 분이 누구인가 봤더니 한 분은 우리 당 정점식 의원입니다. 정점식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이게 굉장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가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고 하는 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습니다.
▷ 최경영 : 아니, 아니. 그러니까 최고위원 2명하고 당 대변인 1명은 원래 4월 합당 협상 때 약속이었고,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정점식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인데 왜 추천했냐. 그런데 좋은 거 아니에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 겁니다.
▷ 최경영 : 이상한 거다, 그냥?
▶ 이준석 : 아니, 당헌·당규를 바꿔 가면서까지 저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점식 의원을 이렇게 하면서 당내에서도 이게 뭐냐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 것이고 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 최경영 : 아니,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로 내가 추천했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이준석 : 화합을 뭐 이렇게 합니까? 화합을 굉장히 제도상의 변경까지 해 가면서 두 자리 만들어서 거기에 애초에 취지대로 국민의당 측에 어쨌든 안철수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의 의원을 추천하느냐, 이거는 하나의 의문이고.
▷ 최경영 : 그러면 속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이준석 : 제가 넘겨짚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거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추천하신 국민의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던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 이분 좀 압니다는 아니고. 그런데 애초에 합당을 통해서 우리 당에 함께하시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서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과격한 언사도 많으셨고 또 아무리 협상 과정 중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통해서 우리 당 구성원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시고 이랬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제가 그 두 분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 저도 국민의당을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 많습니다. 정말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굉장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겁니다.
▷ 최경영 : 혹시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 왜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서도 그때도 대통령과 친하다, 당시 대통령 후보와 친하다 이런 얘기 했잖아요. 그래서 거부하는 이유가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 이준석 : 우선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고요. 그리고 정점식 의원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워낙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셨고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거죠. 국민의당 측 인사를 그러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는 정점식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리고 국민의당 측 인사를 오히려 했을 때, 예를 들어서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 했을 때는 굉장히 논쟁적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오히려 국민의당의 다른 인사를 추천해 달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왜 두 달 전에 얘기하지 그러냐 그랬는데 사실 명단이 한 달 전에 왔습니다, 두 달 전에 온 게 아니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리고 명단이 왔을 때는 5월 13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선거 한복판이어서 아무도 명단을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런 거는 굉장히 글쎄요, 이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부속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번에 팬카페 문제 이런 것도 그렇고. 사실 팬카페 문제 이런 거는 글쎄요, 팬카페라는 조직의 특성상 굉장히 뭐랄까요 공조직보다는 조금 두서없이 관리되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는데 적어도 이런 어떤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논란이 있는 거는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경영 : 정리가 돼야 한다?
▶ 이준석 :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런 사진이 공식적인 경로로 먼저 유통되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팬카페에서도 사용되고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에는 그게 상당히 안전에도,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럼요. 네, 맞아요.
▶ 이준석 :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서 이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가시는 곳마다 바로 실시간으로 어디 사적인 공간으로 유출되고 이렇게 하면 경호나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문제는 아마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이준석 : 그렇죠. 그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그 외에도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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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준석 “현역 의원, 공천 혁신 환영해야 할 일…상황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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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5 10:07:20
- 수정2022-06-15 10:11:31
- 사회적으로 규정된 당대표 역할 벗어나 그 이상 위해 도전 중
- 화물연대 협상 극적 타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갈등 대화로 해결한 좋은 선례 남겨
- 윤석열 용산 집무실 간 뒤에도 기존 휴대전화 바꾸지 않아, 소통에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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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최경영 : 오늘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시간이 약간 좀 그랬네요. 11분에 만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소회부터 말씀해 주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이렇게 저도 도전하는 영역이긴 한데 어쨌든 당대표라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을 벗어나서 그 이상으로 한번 해 보기 위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참 어제 극적으로 타결된 화물연대 협상, 이거는 일단 잘된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중심을 잡고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제 보면 민주당에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 4자 간에 협의를 하자 이런 것부터 제안해 주시고 했지만 이게 너무 협상이라는 것이 다자 간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이해 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민감한 협의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 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성립되면 좋다 이렇게 보고 윤석열 정부에서 어쨌든 이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사건이 걸려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화로써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앞으로 연장이냐, 존치냐, 폐지냐 이거 가지고 국회에서 또 논의하시겠네요,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이번에 안전운임제 같은 경우에 저는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 금액이 적정하냐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어도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노동자의 어쨌든 최소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그런 당연히 필요한 법안인 것처럼 특수 고용 형태에 있는 분들도 당연히 그런 어떤 안전 문제와 같은 최소한의 한계선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일몰제가 3년 동안 시행되면서 이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점이 한 번 와야지 그 제도를 또 영속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시행된 3년 기간 동안에 코로나라든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성과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그 부분들도 그렇고 사실은 과거 국민의힘의 친기업적인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자기 정치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80만 당원 시대를 맞아서 극단적 보수파와 선 그어야 할 때다.”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게는 보이는데 당 내부에서는 좀 괴로우신 점이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니,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저희가 어쨌든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는 거는 생산을 늘리는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고용.
▶ 이준석 : 생산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 토지도 있고 자본도 있고 노동도 있고 하겠지만 그 안에 노동의 요소를 전혀 배제하고는 저희가 살필 수 없고요. 저희가 진짜 소를 부리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최적화 없이는 저는 생산량의 최적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노동 정책 없이 이렇게 국가가 굴러갈 수 있겠느냐, 정치할 수 있겠느냐 이 말씀도 참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우크라이나에 계시는 동안에는 정진석 의원과 설전이 뜨거웠고 돌아와서 정리는 다 된 거죠, 지금?
▶ 이준석 : 정리라기보다는 그 사건은 논쟁이 벌어지기에는 애초에 제시된 사실관계가 좀 빈약하거나 틀렸기 때문에 이건 뭐 그렇게 길게 갈 논쟁은 아니었습니다.
▷ 최경영 : 이걸 언론에서는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다 이렇게 정의했는데 그 정의에는 동의하세요?
▶ 이준석 :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 그런데 저도 선거 기간 중에는 굉장히 익명 인터뷰하고 이런 분들로 통용되었던 용어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누가 윤핵관이다, 아니다를 가리기에는 사실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일부에 의해 독점돼 있다든지 이러면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올 텐데 우리 대통령은 의원 한 분 한 분과 개별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지금. 대통령께서 되게 대단하신 게 용산 집무실에 가신 다음에도 평소에 사용하시던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셨어요, 번호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래서 우리 당의 개별 의원님들이나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원래 사회에서 교류하셨던 많은 분들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대통령께서 굉장히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서. 결국 구중궁궐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그런 어떤 통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앞으로 어떤 과거같이 문고리 아니면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당에서는 최소한 그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바로 띄웠단 말이죠. 그것의 의미가 있을 텐데 관련해서 배현진 의원이나 다른 사람들이 약간씩 이상한 발언을 해요. “혁신위가 자잘한 소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발언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것을 예를 들어 이준석계가 장악한다 이런 얘기는. 혁신위 만들 때 보면 최고위원들한테 1명씩 추천해 달라 그랬거든요. 애초에 불가능하고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 붙이는 거는 굉장히 그분의 커리어로 봤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화나실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시다가 사실 감사원장을 그만두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애초에 이러한 정치적인 공격을 할 때더라도 절대 사람의 명예를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혁신위 관련해서 공천 혁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당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차기 당대표의 공천 권한인데 현 대표가 공천 개혁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고요.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경영 : 그러네.
▶ 이준석 : 혁신위에서 결론을 내는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결론 내면 그건 혁신위가 이상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반대하는 것이거든요. 공천이 예를 들어서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고 했을 때 보통은 여기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마음대로 하라는 거거든요, 차기 당대표가 룰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이게 비상식적인 게 보통은 어떻게 됐냐면 보통은 시스템화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요.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 이 반응을 보면서 저는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 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어서 무슨 혁신위가 갑자기 지금 이준석이 전횡해서 이준석 마음대로 한다는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서 예를 들어서 우리 국민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시스템을 새로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시스템에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공천 시스템에?
▶ 이준석 : 결국은 보완점이죠.
▷ 최경영 : 보완점.
▶ 이준석 : 최재형 위원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재형 의원이 공천위원을 가장 최근에 했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 공관위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관위에서 저희는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확립했지만 사실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많은 허점들이 노출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자기들 시도당 마음대로 여론조사를 돌려서 문항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냐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사실은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이고. 최재형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분의 이력으로 봤을 때.
▷ 최경영 : 그리고 최고위원 자리 관련해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그다음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수용 불가, 재고 요청하기로 했다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이 사람들은 안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우선 정당의 최고위원회가 9명으로 저희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신 다음에 지금 8명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2명을 추천하게 되면 10명이 됩니다. 그러면 또 최고위원회가 짝수 명이 돼서 1명 더 늘려야 됩니다. 11명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이건 큰 변화이기는 하고 그래서 사실 정당 간의 합당에 있어서 원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본다고 하더라도 열린민주당은 3명 아닙니까? 그랬을 때 민주당에서 1명의 최고위원을 열린민주당에 지원한 것이거든요. 그게 보통 관례입니다, 그 정도 정당 규모 차이면.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세 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입니다. 하도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인사들도 배려가 필요하다 이래서, 정작 그래서 2명 OK, 제가 큰마음 먹고 허용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거는 우리 국민의힘 쪽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당세가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2명씩이나 하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발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통 크게 합의한 건데. 그러면 자, 아까 취지가 뭐냐 하면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이 아니면 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두 분 추천한 분이 누구인가 봤더니 한 분은 우리 당 정점식 의원입니다. 정점식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이게 굉장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가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고 하는 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습니다.
▷ 최경영 : 아니, 아니. 그러니까 최고위원 2명하고 당 대변인 1명은 원래 4월 합당 협상 때 약속이었고,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정점식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인데 왜 추천했냐. 그런데 좋은 거 아니에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 겁니다.
▷ 최경영 : 이상한 거다, 그냥?
▶ 이준석 : 아니, 당헌·당규를 바꿔 가면서까지 저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점식 의원을 이렇게 하면서 당내에서도 이게 뭐냐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 것이고 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 최경영 : 아니,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로 내가 추천했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이준석 : 화합을 뭐 이렇게 합니까? 화합을 굉장히 제도상의 변경까지 해 가면서 두 자리 만들어서 거기에 애초에 취지대로 국민의당 측에 어쨌든 안철수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의 의원을 추천하느냐, 이거는 하나의 의문이고.
▷ 최경영 : 그러면 속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이준석 : 제가 넘겨짚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거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추천하신 국민의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던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 이분 좀 압니다는 아니고. 그런데 애초에 합당을 통해서 우리 당에 함께하시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서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과격한 언사도 많으셨고 또 아무리 협상 과정 중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통해서 우리 당 구성원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시고 이랬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제가 그 두 분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 저도 국민의당을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 많습니다. 정말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굉장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겁니다.
▷ 최경영 : 혹시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 왜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서도 그때도 대통령과 친하다, 당시 대통령 후보와 친하다 이런 얘기 했잖아요. 그래서 거부하는 이유가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 이준석 : 우선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고요. 그리고 정점식 의원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워낙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셨고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거죠. 국민의당 측 인사를 그러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는 정점식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리고 국민의당 측 인사를 오히려 했을 때, 예를 들어서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 했을 때는 굉장히 논쟁적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오히려 국민의당의 다른 인사를 추천해 달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왜 두 달 전에 얘기하지 그러냐 그랬는데 사실 명단이 한 달 전에 왔습니다, 두 달 전에 온 게 아니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리고 명단이 왔을 때는 5월 13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선거 한복판이어서 아무도 명단을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런 거는 굉장히 글쎄요, 이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부속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번에 팬카페 문제 이런 것도 그렇고. 사실 팬카페 문제 이런 거는 글쎄요, 팬카페라는 조직의 특성상 굉장히 뭐랄까요 공조직보다는 조금 두서없이 관리되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는데 적어도 이런 어떤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논란이 있는 거는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경영 : 정리가 돼야 한다?
▶ 이준석 :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런 사진이 공식적인 경로로 먼저 유통되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팬카페에서도 사용되고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에는 그게 상당히 안전에도,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럼요. 네, 맞아요.
▶ 이준석 :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서 이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가시는 곳마다 바로 실시간으로 어디 사적인 공간으로 유출되고 이렇게 하면 경호나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문제는 아마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이준석 : 그렇죠. 그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그 외에도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화물연대 협상 극적 타결, 윤석열 정부서 사회적 갈등 대화로 해결한 좋은 선례 남겨
- 윤석열 용산 집무실 간 뒤에도 기존 휴대전화 바꾸지 않아, 소통에 문제없어
- 최재형에게 이준석계 이름 붙이는 건 모욕적, 명예 건드리지 말아야
- 이준석이 공천권 장악하려 한다? 애초 말이 안 돼, 공천 시스템은 보완해야
- 정점식은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추천에 최고위원들 의아해 해
- 김건희 여사, 사진 유통 경로 논란은 정리돼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최경영 : 오늘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시간이 약간 좀 그랬네요. 11분에 만나게 됐습니다. 취임 1년 소회부터 말씀해 주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이렇게 저도 도전하는 영역이긴 한데 어쨌든 당대표라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을 벗어나서 그 이상으로 한번 해 보기 위해서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참 어제 극적으로 타결된 화물연대 협상, 이거는 일단 잘된 거죠?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원희룡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중심을 잡고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제 보면 민주당에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께서 4자 간에 협의를 하자 이런 것부터 제안해 주시고 했지만 이게 너무 협상이라는 것이 다자 간으로 가게 되면 오히려 이해 조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민감한 협의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 당사자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끼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성립되면 좋다 이렇게 보고 윤석열 정부에서 어쨌든 이런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다소 사건이 걸려서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화로써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앞으로 연장이냐, 존치냐, 폐지냐 이거 가지고 국회에서 또 논의하시겠네요,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이번에 안전운임제 같은 경우에 저는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 금액이 적정하냐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어도 사실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노동자의 어쨌든 최소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한 그런 당연히 필요한 법안인 것처럼 특수 고용 형태에 있는 분들도 당연히 그런 어떤 안전 문제와 같은 최소한의 한계선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문제는 일몰제가 3년 동안 시행되면서 이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점이 한 번 와야지 그 제도를 또 영속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시행된 3년 기간 동안에 코로나라든지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성과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시는 그 부분들도 그렇고 사실은 과거 국민의힘의 친기업적인 모습이랄지 이런 것들과는 다른 말씀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이준석 : 자기 정치하고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80만 당원 시대를 맞아서 극단적 보수파와 선 그어야 할 때다.” 이런 말씀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주 좋게는 보이는데 당 내부에서는 좀 괴로우신 점이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아니,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저희가 어쨌든 기업 활동을 장려한다는 거는 생산을 늘리는 것이거든요.
▷ 최경영 : 그렇죠, 고용.
▶ 이준석 : 생산을 늘리는 것에 있어서 토지도 있고 자본도 있고 노동도 있고 하겠지만 그 안에 노동의 요소를 전혀 배제하고는 저희가 살필 수 없고요. 저희가 진짜 소를 부리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최적화 없이는 저는 생산량의 최적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노동 정책 없이 이렇게 국가가 굴러갈 수 있겠느냐, 정치할 수 있겠느냐 이 말씀도 참 간결하게 잘 표현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우크라이나에 계시는 동안에는 정진석 의원과 설전이 뜨거웠고 돌아와서 정리는 다 된 거죠, 지금?
▶ 이준석 : 정리라기보다는 그 사건은 논쟁이 벌어지기에는 애초에 제시된 사실관계가 좀 빈약하거나 틀렸기 때문에 이건 뭐 그렇게 길게 갈 논쟁은 아니었습니다.
▷ 최경영 : 이걸 언론에서는 소위 윤핵관과 이준석 당대표의 갈등이다 이렇게 정의했는데 그 정의에는 동의하세요?
▶ 이준석 :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사실. 그런데 저도 선거 기간 중에는 굉장히 익명 인터뷰하고 이런 분들로 통용되었던 용어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누가 윤핵관이다, 아니다를 가리기에는 사실 대통령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일부에 의해 독점돼 있다든지 이러면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올 텐데 우리 대통령은 의원 한 분 한 분과 개별 소통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거든요, 지금. 대통령께서 되게 대단하신 게 용산 집무실에 가신 다음에도 평소에 사용하시던 핸드폰을 바꾸지 않으셨어요, 번호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래서 우리 당의 개별 의원님들이나 이런 분들뿐만 아니라 원래 사회에서 교류하셨던 많은 분들도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대통령께서 굉장히 바쁘신데도 시간을 쪼개서. 결국 구중궁궐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그런 어떤 통치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앞으로 어떤 과거같이 문고리 아니면 특수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당에서는 최소한 그럴 것이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지방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혁신위를 바로 띄웠단 말이죠. 그것의 의미가 있을 텐데 관련해서 배현진 의원이나 다른 사람들이 약간씩 이상한 발언을 해요. “혁신위가 자잘한 소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런 식의 발언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것을 예를 들어 이준석계가 장악한다 이런 얘기는. 혁신위 만들 때 보면 최고위원들한테 1명씩 추천해 달라 그랬거든요. 애초에 불가능하고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 붙이는 거는 굉장히 그분의 커리어로 봤을 때 모욕적인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화나실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하시다가 사실 감사원장을 그만두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애초에 이러한 정치적인 공격을 할 때더라도 절대 사람의 명예를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혁신위 관련해서 공천 혁신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당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차기 당대표의 공천 권한인데 현 대표가 공천 개혁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고요.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입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최경영 : 그러네.
▶ 이준석 : 혁신위에서 결론을 내는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결론 내면 그건 혁신위가 이상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반대하는 것이거든요. 공천이 예를 들어서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고 했을 때 보통은 여기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마음대로 하라는 거거든요, 차기 당대표가 룰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니까 이게 비상식적인 게 보통은 어떻게 됐냐면 보통은 시스템화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요.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합니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 이 반응을 보면서 저는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 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어서 무슨 혁신위가 갑자기 지금 이준석이 전횡해서 이준석 마음대로 한다는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안에서 예를 들어서 우리 국민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거는.
▷ 최경영 : 그러네요. 그러네요. 그런데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시스템을 새로 만들겠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시스템에 지금 문제가 있습니까, 공천 시스템에?
▶ 이준석 : 결국은 보완점이죠.
▷ 최경영 : 보완점.
▶ 이준석 : 최재형 위원장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재형 의원이 공천위원을 가장 최근에 했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 공관위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관위에서 저희는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확립했지만 사실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많은 허점들이 노출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컷오프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자기들 시도당 마음대로 여론조사를 돌려서 문항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냐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사실은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이고. 최재형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분의 이력으로 봤을 때.
▷ 최경영 : 그리고 최고위원 자리 관련해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그다음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수용 불가, 재고 요청하기로 했다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이 사람들은 안 되는 겁니까?
▶ 이준석 : 우선 정당의 최고위원회가 9명으로 저희가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신 다음에 지금 8명이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2명을 추천하게 되면 10명이 됩니다. 그러면 또 최고위원회가 짝수 명이 돼서 1명 더 늘려야 됩니다. 11명이 돼야 합니다. 그러면 이건 큰 변화이기는 하고 그래서 사실 정당 간의 합당에 있어서 원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사례를 본다고 하더라도 열린민주당은 3명 아닙니까? 그랬을 때 민주당에서 1명의 최고위원을 열린민주당에 지원한 것이거든요. 그게 보통 관례입니다, 그 정도 정당 규모 차이면.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당이 세 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입니다. 하도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인사들도 배려가 필요하다 이래서, 정작 그래서 2명 OK, 제가 큰마음 먹고 허용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거는 우리 국민의힘 쪽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당세가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2명씩이나 하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발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통 크게 합의한 건데. 그러면 자, 아까 취지가 뭐냐 하면 국민의당 출신 당원들이 아니면 정치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두 분 추천한 분이 누구인가 봤더니 한 분은 우리 당 정점식 의원입니다. 정점식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이게 굉장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가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고 하는 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습니다.
▷ 최경영 : 아니, 아니. 그러니까 최고위원 2명하고 당 대변인 1명은 원래 4월 합당 협상 때 약속이었고, 그렇죠?
▶ 이준석 : 네, 네.
▷ 최경영 : 그런데 정점식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인데 왜 추천했냐. 그런데 좋은 거 아니에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 겁니다.
▷ 최경영 : 이상한 거다, 그냥?
▶ 이준석 : 아니, 당헌·당규를 바꿔 가면서까지 저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점식 의원을 이렇게 하면서 당내에서도 이게 뭐냐는 얘기가 굉장히 많은 것이고 또 한 분 같은 경우에는...
▷ 최경영 : 아니,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로 내가 추천했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이준석 : 화합을 뭐 이렇게 합니까? 화합을 굉장히 제도상의 변경까지 해 가면서 두 자리 만들어서 거기에 애초에 취지대로 국민의당 측에 어쨌든 안철수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우리 당의 의원을 추천하느냐, 이거는 하나의 의문이고.
▷ 최경영 : 그러면 속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 이준석 : 제가 넘겨짚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거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추천하신 국민의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던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저 이분 좀 압니다는 아니고. 그런데 애초에 합당을 통해서 우리 당에 함께하시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서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과격한 언사도 많으셨고 또 아무리 협상 과정 중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날 선 발언을 통해서 우리 당 구성원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시고 이랬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제가 그 두 분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 저도 국민의당을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 많습니다. 정말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굉장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겁니다.
▷ 최경영 : 혹시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 왜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서도 그때도 대통령과 친하다, 당시 대통령 후보와 친하다 이런 얘기 했잖아요. 그래서 거부하는 이유가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 이준석 : 우선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고요. 그리고 정점식 의원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워낙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셨고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거죠. 국민의당 측 인사를 그러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희는 정점식 의원보다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 최경영 : 아, 그렇군요.
▶ 이준석 : 그리고 국민의당 측 인사를 오히려 했을 때, 예를 들어서 김윤 위원장 같은 경우 했을 때는 굉장히 논쟁적인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오히려 국민의당의 다른 인사를 추천해 달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왜 두 달 전에 얘기하지 그러냐 그랬는데 사실 명단이 한 달 전에 왔습니다, 두 달 전에 온 게 아니라.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준석 : 그리고 명단이 왔을 때는 5월 13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방선거 한복판이어서 아무도 명단을 못 봤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저희가 보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런 거는 굉장히 글쎄요, 이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부속실을 만드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목소리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사실 이번에 팬카페 문제 이런 것도 그렇고. 사실 팬카페 문제 이런 거는 글쎄요, 팬카페라는 조직의 특성상 굉장히 뭐랄까요 공조직보다는 조금 두서없이 관리되고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겠는데 적어도 이런 어떤 사진이 유통되는 경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자꾸 논란이 있는 거는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가 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경영 : 정리가 돼야 한다?
▶ 이준석 : 그 말은 뭐냐 하면 이런 사진이 공식적인 경로로 먼저 유통되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팬카페에서도 사용되고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에는 그게 상당히 안전에도,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럼요. 네, 맞아요.
▶ 이준석 :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로를 통해서 이게 공개돼야 하는 것이지. 예를 들어서 가시는 곳마다 바로 실시간으로 어디 사적인 공간으로 유출되고 이렇게 하면 경호나 이런 문제도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그 문제는 아마 상의를 내부적으로 해 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 최경영 : 대통령실에서?
▶ 이준석 : 그렇죠. 그건 좀 점검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 그 외에도 영부인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마다 좀 다르게 규정되기는 합니다만 이번에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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