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 심사…‘윗선’ 수사 기로

입력 2022.06.15 (12:05) 수정 2022.06.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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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이 산하 기관장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지,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가 분수령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동부지법은 오늘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13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사직서를 내게 하고, 그 가운데 한 곳의 후임 기관장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원한 혐의가 있다고 구속영장에 밝혔습니다.

후임 기관장 1명에게는 면접 등 공모 절차에서 혜택을 줬다는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오전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재임 중 법이 정한대로 일했다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제가 장관 재임 시에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청와대와의 교감 하에 산하기관장 인사 업무를 처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특혜를 받았다고 지목한 후임 기관장은 백 전 장관이 아닌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2017년과 2018년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게 참고인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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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5 12:05:32
    • 수정2022-06-15 13: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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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이 산하 기관장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수사가 확대될지,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가 분수령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동부지법은 오늘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열었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13개 산하기관장에 대해 사직서를 내게 하고, 그 가운데 한 곳의 후임 기관장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원한 혐의가 있다고 구속영장에 밝혔습니다.

후임 기관장 1명에게는 면접 등 공모 절차에서 혜택을 줬다는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오전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재임 중 법이 정한대로 일했다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제가 장관 재임 시에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이뤄지게 됐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청와대와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청와대와의 교감 하에 산하기관장 인사 업무를 처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특혜를 받았다고 지목한 후임 기관장은 백 전 장관이 아닌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2017년과 2018년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게 참고인으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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