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쪽은 가뭄, 다른 쪽은 최악의 홍수…옐로우스톤 폐쇄까지

입력 2022.06.15 (19:15) 수정 2022.06.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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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이 천 2백 년 이래 가장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부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일대는 큰 물난리가 났습니다.

도로와 주택들이 쓸려나갈 정도로 피해가 커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까지 폐쇄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흐르는 강물 옆에 위태롭게 서 있던 건물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거친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린 건물은 곧 빠르게 떠내려 갑니다.

[목격자 : "저건 미칠 노릇이네요."]

범람한 옐로우스톤 강은 건물 수십 채를 부수며 주택가를 물바다로 만들었고 도로와 다리를 쓸어냈습니다.

[브래드 반하트/레드 로지 주민 : "우리는 사륜차 같은 게 옆으로 떠내려가는 것도 봤습니다. 여기가 중심 거리였습니다."]

이번 홍수는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에 사흘간 집중된 폭우와 갑작스런 고온으로 산 정상에 있던 눈이 두 세달치 강수량만큼 녹아내린게 원인이었습니다.

공원을 따라 흐르는 옐로우스톤 강은 100여 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몬태나와 와이오밍 등 3개주에서 이어지는 출입구 5곳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공원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건 1988년 대형 산불 이후 34년 만입니다.

[브래드 비츨러/파크 카운티 보안관 : "아직도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보기가 어렵습니다. 물은 여러 곳에서 여전히 수위가 높고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국립 공원 측은 홍수 피해가 집중된 북부 지역에서 고립된 관광객과 관리인들을 대피시켰다며 아직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같은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선 토네이도 급 폭풍우로 건물이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 서부지역이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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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쪽은 가뭄, 다른 쪽은 최악의 홍수…옐로우스톤 폐쇄까지
    • 입력 2022-06-15 19:15:40
    • 수정2022-06-15 19:19:21
    뉴스7(청주)
[앵커]

미국 서부 지역이 천 2백 년 이래 가장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부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 일대는 큰 물난리가 났습니다.

도로와 주택들이 쓸려나갈 정도로 피해가 커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까지 폐쇄됐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흐르는 강물 옆에 위태롭게 서 있던 건물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거친 물살에 순식간에 휩쓸린 건물은 곧 빠르게 떠내려 갑니다.

[목격자 : "저건 미칠 노릇이네요."]

범람한 옐로우스톤 강은 건물 수십 채를 부수며 주택가를 물바다로 만들었고 도로와 다리를 쓸어냈습니다.

[브래드 반하트/레드 로지 주민 : "우리는 사륜차 같은 게 옆으로 떠내려가는 것도 봤습니다. 여기가 중심 거리였습니다."]

이번 홍수는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에 사흘간 집중된 폭우와 갑작스런 고온으로 산 정상에 있던 눈이 두 세달치 강수량만큼 녹아내린게 원인이었습니다.

공원을 따라 흐르는 옐로우스톤 강은 100여 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몬태나와 와이오밍 등 3개주에서 이어지는 출입구 5곳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공원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건 1988년 대형 산불 이후 34년 만입니다.

[브래드 비츨러/파크 카운티 보안관 : "아직도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보기가 어렵습니다. 물은 여러 곳에서 여전히 수위가 높고 많은 사람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국립 공원 측은 홍수 피해가 집중된 북부 지역에서 고립된 관광객과 관리인들을 대피시켰다며 아직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같은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선 토네이도 급 폭풍우로 건물이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미 서부지역이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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