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檢 언론에 흘리는 표적 구태”…여야, ‘보복수사’ 공방

[앵커]

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언론에 흘리고 표적을 만들어 그림 그렸던 구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여야는 '보복 수사'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민주당 박상혁 의원.

출장지인 몽골에서 오늘 오후 귀국할 예정인데 귀국에 앞서 입장을 냈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자신에게 검찰이 지난 7일 참고인 조사를 요청해 왔다며 일정 협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 언론에 수사 대상으로 지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언론에 흘리고 표적을 만들어 그림 그렸던 구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현 정부 역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에게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으며,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입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물러나 달란 연락이 왔답니다. (연락한 사람이) 누군지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분 수사하실 건가요?"]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끌고 가는 건 대단히 잘못된 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는 지난 정부에서 시작돼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뿐이란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 초반 2년간 소위 말하는 적폐수사, 적폐 청산 수사를 했는데 그 적폐 청산 수사도 정치보복이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초기 산업부와 산하 기관장 사퇴 문제를 논의한 청와대 인사를 박 의원으로 보고 수사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