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실적 앞엔 장사 없다? 기업 문화 바꾸는 ‘꿈의 직장’ 넷플릭스 - 더밀크 송이라 기자

입력 2022.06.15 (21:15) 수정 2022.06.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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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한국 콘텐츠 산업의 주류로 자리매김... 영화와 드라마, 가수를 넘어 웹툰까지 인기
- 코로나로 개봉 미뤄졌던 탑건2.... 최근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 극장으로 끌어들여
- 인플레이션 시기 블록버스터 흥행... 어려운 시기일수록 영화로 도피하려는 경향
- 코로나 이후 스트리밍 개봉이 뉴노멀로 인식됐으나 최근 영화산업계에서는 대형 스크린도 필요하다는 입장
- 우리나라도 스튜디오 대여 산업과 콘텐츠 제작사 각광 받는 중
- 넷플릭스 유료 회뭔 20만 명 감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 지갑 닫아 한계 직면
- 자유 중시했던 ‘꿈의 직장’ 넷플릭스... 최근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를 중심으로 책임 강조
- 넷플릭스 매출의 1/3은 제작비... 회사채는 시장에서 정크 본드 취급
- 10~20대 사이에서는 틱톡 영향력 커... 월간 이용자 10억 명으로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김방희> 최근에 한국 콘텐츠 붐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의 낭보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칸 얘기는 이미 늦은 뉴스가 될 테고요. BTS 백악관에 초청됐었고 문화예술계도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코로나19를 전후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콘텐츠 시장. 특히 영화 위주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팬데믹 기간 중에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 산업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가 최근에는 다시 이게 주춤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금 콘텐츠 시장 그리고 OTT 기업 분위기, 영화관 산업은 어떤지 더 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최근에 보신 영화 있어요?

◆송이라> 아니요. 저는 코로나 이후에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영화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김방희> 방송에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른바 영화관의 부활이 이루어질 것이냐. 이루어진다고 저는 봤는데 OTT 시장이 제공해 주지 못한 환상의 힘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어쨌든 하나씩 좀 알아보죠. 우선 K콘텐츠 얘기를 먼저 하죠. 워낙 기분 좋게 이어지고 있는 우리 문화 콘텐츠의 위력이니까. 미국 현지에도 계셨고 지금 여기서도 계속해서 미국 현지 소식을 들여다보고 계실 텐데 BTS의 행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지나치게 기대가 큰 겁니까? 아니면 실제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예전에는 조금 과장해서 해석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로 찐인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한류라고 해서 한국의 콘텐츠는 그 위상을 인정을 받아왔었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단순히 뭐 좀 잘 만드는 변방의 작은 나라라는 인식에서 정말 콘텐츠 산업의 주류가 된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기생충, 미나리 같은 영화에서부터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가 초대박을 터뜨리고 BTS, 블랙핑크 같은 가수들의 선전까지 모든 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 살다 보면 이런 한국 콘텐츠의 이런 부상이 괜히 더 반갑게 느껴지더라고요. 뉴욕에 사는 최근 저희 기자분 중에 한 분이 며칠 전에 이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근처 대형 전광판에 네이버 웹툰 광고가 엄청 크게 걸려 있었대요. 네이버 웹툰이 북미에서 웹툰이라는 영문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북미 지역의 사용자만 1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저 영어를 가르쳐 주시던 60대 중년 여성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항상 저한테 하는 얘기가 한국인들은 수학을 잘하고 노래를 잘 부른다. 한국인을 떠오르면 딱 그 두 개밖에 생각이 안 난대요. 그래서 제가 수학은 외국 사람들이 워낙 그렇게 생각하니까 알겠는데 그런 뭔가 문화적인 것도 그렇게 느끼냐 그랬더니 정말 그렇게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확실히 어떤 음주가무의 민족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김방희> 음주가무에 능하다는 것도 알려져 있지만 그게 흥으로 나타났고 그게 우리 K콘텐츠의 힘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요. 아무래도 영화 중심으로 얘기를 할 텐데 최근에 칸 영화제 수상 낭보가 전해졌고 국내에서는 한 번 전해드렸는데 범죄도시 2탄이 1천만 관객 다시 돌파한 거. 그래서 다시 영화관을 찾는다, 영화관이 부활한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아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2년간 영화관이라는 단어가 약간 머릿속에서 리셋된, 사라진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소장님 혹시 탑건이라는 영화 기억하세요?

◇김방희> 기억나죠. 저희 대학 시절에 로망을 자극했던.

◆송이라> 그런가요?

◇김방희> 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던. 군부 독재 정권 시절에 그런 영화를 보면 남의 나라 얘기 같긴 했죠. 그러나 환상적이었죠.

◆송이라>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잖아요. 1986년에 탑건1이 개봉된 이후에 무려 36년 만에 이번에 속편이 나왔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공이 탐 크루즈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미국에서 이 탑건 속편이 대박을 쳤습니다. 탑건 매버릭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개봉 나흘 만에 북미 지역에서 1억 56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고요. 한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맞춰서 개봉한 영화중에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전에 흥행의 신기록 보유작은 2007년도에 개봉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였거든요. 무려 20년 좀 안쪽으로 그러니까 상당히 오랜 기간 이 기록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깨뜨린 거죠.

◇김방희> 아닌 게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 영화의 대박 소식을 많이 전하던데 이게 사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일이 계속해서 미뤄졌던 영화 아니에요?

◆송이라> 맞아요.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이 탑건을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2019년에 원래 개봉할 예정이었어요.

◇김방희> 코로나 전에 개봉하려고 했던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극장이 폐쇄되면서 2020년에 이어서 2021년에도 개봉이 연기됐던 불운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영화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시점이 극장 업계와 관련 산업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풍향계처럼 인식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시기를 잘 봐야 되잖아요. 흥행을 해야 되니까. 탑건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코로나 이전처럼 성인 영화 관람객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논리였죠. 결과적으로 지금 탑건 속편의 성공은 블록버스터의 귀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업계가 엄청 흥분해 있는 상태입니다.

◇김방희> 특히 이 영화가 영화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영화 산업 종사자들이 믿었던 이유는 OTT,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블록버스터거든요. 그러니까 영화관을 통해서만 개봉할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이게 대박을 쳤다는 얘기는 다시 영화관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됐다는 얘기일 텐데 극장 이러다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위기감도 코로나 기간 중에 많았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저만 해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20년 이후 한 번도 영화관에 간 적이 없어요. 코로나 이후에. 미국에 살 때도 저희 집 바로 앞에가 AMC 영화관이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그 건물에 정말 사람 그림자도 구경을 못 했어요. 그 건물이 약간 폐허처럼 그렇게 덩그러니 서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람들로 넘쳐났던 수많은 동네 영화관들도 코로나 이후에 문을 닫거나 제재가 조금씩 완화돼도 사람들이 조금 두렵잖아요. 왜냐하면 실내니까 아무래도. 그래서 좀 뜸했던 게 사실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탑건의 성공은 정말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치를 좀 보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의 관객 70% 이상이 25세 이상이었고요. 55%가 35세 이상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미 영화를 본 적이 있는 분들이죠. 과거에 어떤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고 이를 두고 포춘은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면 탑건의 성공은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는, 팬데믹이 극장 산업을 무너뜨렸다는 믿음이 무너졌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국내에서는 다음 주 6월 22일날 개봉이 될 예정이거든요. 저는 그 전에 1편부터 꼭 보고 가야 돼요.

◇김방희> 1편을 모르는 세대군요. 저희 세대는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많이 봤는데. 잠깐 딴 얘기하고 가야 되겠군요. 청취자 박상훈님이 아까 저희가 흥이 많아서 K콘텐츠의 힘이 되고 있다. 이런 말씀드렸더니 우리나라가 흥이 많은 이유는 조기 교육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세수시켜주시면서 말씀하셨죠. 흥해라.

◆송이라> 너무 재미있네요.

◇김방희> 세수할 때 흥해라가 그 흥이군요. 흥이 많죠. 그래서 미국에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카라오케라는 노래방 가면 마이크를 독차지하고 있는 게 한국 교민들일 경우가 많죠. 영화 평론가도 아닌데 이런 특정한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저희들은 있는데요.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게 사실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게 경제학에서 유명한 속설이거든요. 그렇죠?

◆송이라> 맞습니다. 영화 죠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스타워즈로 이어진 1977년 블록버스터의 흥행 시기와 지금의 공통점이 하나가 있어요. 아시죠?

◇김방희> 인플레이션이죠.

◆송이라> 그렇죠. 바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시기였다는 점인데요. 1970년대 후반서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10%를 웃돌았고요. 지난주 아까 말씀하셨지만 미국의 물가 지표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잖아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8.6% 급등해서 4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거든요.

◇김방희> 블록버스터라는 용어가 등장한 예도 영화 죠스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송이라> 그런가요?

◇김방희> 관객들이 줄을 도로변까지 쭉 늘어섰는데 발밑에 있던 블록들이 깨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고 그래서.

◆송이라> 그래서 블록버스터, 처음 알았네요. 오늘 또 상식 하나 알아가네요.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을 미뤄봤을 때 지금이 또 다른 블록버스터의 황금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최적의 시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아무래도 사람들은 화면 속에 빠져들면서 현실 도피를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잖아요. 저도 요즘 계좌를 잘 안 보고 있어요. 흘러내리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 싶네요.

◇김방희> 1920년대 대공황이 영화 산업 흥행의 어떤 기반이 됐던 이유도 그거예요. 너무 힘드니까 미국민의 4명 중 1명꼴로 미국민이 실업자였으니까 환상을 쫓아서 영화관으로 갔고 그 무렵 유성 영화가 등장하기도 했고 또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영화관에 먼저 설치되다 보니까 환상의 공간으로 영화관이 자리를 매기게 됐는데 우리나라도 지금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 대기 중이거든요. 개봉 중이기도 하고 경제가 좀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송이라> 아무래도 연관이 없지는 않겠죠. 앞으로 지금 개봉했거나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을 좀 말씀을 드리면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했어요. 그리고 픽사의 버즈 라이트 이어 또 슈퍼스타 엘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 또 토르 러브 앤 선더까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이달에 출시를 했거나 출시 대기 중인데요.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온다고 반드시 경제가 어렵다고 해석할 수 없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영화관을 찾게 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김방희>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송이라> 저희는 아이들이 쥬라기 월드를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친구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다시 영화 얘기를 하나 봐요.

◇김방희> 그렇겠죠. 분명한 변화인데. 영화 산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었는데 그 위기 속 기회라고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넷플릭스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아예 극장 개봉을 포기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또 왓챠, 디즈니플러스 같은 개봉을 통해서 이 분야가 성장해왔는데. 여기도 좀 변화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송이라> 스트리밍 업체들은 울고 싶은 심정이겠죠, 아무래도. 스트리밍이냐 극장 개봉이냐에 대한 고민은 사실 3년 전만 해도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질문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 관객들이 더 이상 극장을 찾지 않으면서 스트리밍 개봉이 뉴노멀로 인식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유니버셜 같은 일부 메이저 스튜디오는 극장과 스트리밍에서의 동시에 개봉하는 데이 앤 데이트 전략을 구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는 극장 산업 침체를 가지고 왔잖아요. 2020년 극장 산업은 40년 이래 최저 매출을 기록하면서 몇 년 동안 상당히 어려운 길을 걸어왔었는데. 하지만 업계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진화하더라도 전체 업계 성장에서 대형 스크린은 꼭 필요하다 둘 다 같이 가지고 가야 한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칸 수상 소감에서 박찬욱 감독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런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 이걸 영화인들이 지켜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다시 코로나19의 큰 물결이 서서히 지나가기 시작하니까 영화관의 존재가 새삼 소중해지는 시기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주춤했던 영화, TV 드라마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인데 사실 한국은 지금부터지만 미국에서 작년부터 이런 움직임이 시작된 거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뉴욕을 중심으로 지금 영화 스튜디오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요. 그러니까 뉴욕은 지금 세금 공제 혜택을 아예 정부에서 주고 있고 스트리밍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스튜디오 인프라가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지역인데요.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뉴욕과 뉴저지 전역에서 최소 9개의 스튜디오가 10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규모로 건설 중이고요. 애틀란타 조지아주 애틀랜타도 제2의 할리우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공룡인 NBC 유니버셜이 최근 애틀란타 외곽의 TV와 영화, TV 프로그램 영화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스트리밍 업계가 가입자 감소로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지만 콘텐츠 제작 시설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전망하고 있어요.

◇김방희> 저희 2부 모토가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는 거니까 관련해서 우리 쪽도 두 가지 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는데 하나는 워낙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좋아하니까 이게 대박을 내서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가져오니까 한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스튜디오 대여 산업 예전에 무슨 한류우드 이런 것들을 만든 건 조금 시기가 빨랐는데. 지금은 스튜디오가 부족하니까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 하나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그야말로 돈들이 밀려들어서 주체를 못할 정도다 하는 얘기까지 나오니까 이 두 분야가 올해부터 각광받는 분야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일종의 반전이 벌어진 거죠. 영화관이 이렇게 살아나고 콘텐츠 제작 산업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에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충격을 받고 있는데 이 주가 폭락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됐던 가입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인데 넷플릭스 상황은 어때요, 요즘?

◆송이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이 애정을 많이 가져서 한국 기업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말 애정을 많이 갖고들 계신데. 마치 주식시장에서도 FAANG. FAANG주의 N이 넷플릭스일 정도였잖아요. 그래 승승장구를 했었는데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전 세계에 지금 2억 2천만 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1위 스트리밍 기업인데요. 하지만 전 분기에 유료 회원이 직전 분기보다 2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고 발표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뜨렸는데. 사실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은 예상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순감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김방희> 오히려 진짜 감소할지 몰랐는데.

◆송이라> 그렇죠. 이 때문에 실적을 내놓은 당일 주가가 무려 35%가 넘게 하락을 했고요. 하루 만에 68조 원가량의 시가총액이 날아갔어요. 5월을 이 셀 인 메이의 달로 만들어진 빌런이 바로 넷플릭스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김방희> 5월 나스닥 하락세는 사실 넷플릭스가 주도한 면이 좀 있죠. 시장 자체 그러니까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를 맞이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송이라>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입자가 포화 상태인 데다가 디즈니플러스 같은 경쟁사들이 매우 강력한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가 안 보이면서 미국인들이 점점 지갑을 닫고 있는 건데요. 이럴 때 제일 먼저 지출을 줄이는 게 사실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없으면 좀 아쉽지만 굳이 또 꼭 있을 필요는 없는 그런 서비스들이잖아요. 그래서 가입 해지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이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게 한 2, 3년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라는 게 환상을 자극하는 건데 방 안에서 누워서 보다 보니까 현실의 방해가 많은 거죠. 송 기자 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뭘 해달라 이런 것들도 있을 테고.

◆송이라> 저는 주로 새벽에 보죠.

◇김방희> 혼자. 그러니까 환상을 자극하기 위해서 보는 거니까 한계도 분명해졌다는 얘기인데. 넷플릭스가 워낙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고 선두 주자니까 아직까지는 이 얘기를 해보죠. 워낙 자율적인 조직 문화로도 유명한 기업이고 회사 얘기를 저희 프로그램에서 꽤 했는데. 어닝 쇼크로 충격을 받은 이후 기업 문화가 좀 달라지고 있다. 이런 외신 보도들이 있던데 어떻게 달라지고 있습니까?

◆송이라>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담은 그 메모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부제로 한국에서도 꽤 잘 알려져 있는데요. 2009년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한국어 해적판 번역본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굉장히 화제였어요. 이 메모의 핵심은 넷플릭스는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문화다라는 건데요.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 주고 대신 너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라 대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다는 거죠. 예컨대 넷플릭스는 근태 규정이나 휴가에 관련한 규정도 없고 확인도 따로 안 합니다. 저 같은 직장인들로서는 굉장히 꿈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번에 어닝 쇼크 이후에 넷플릭스가 이 문화 메모를 대거 업데이트를 했거든요. 이를 테면 이를 테면 지금 넷플릭스 직원들 입장에서 볼 때는 헌법이 개정된 거예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보다는 책임을 강조하고 나선 거죠. 이제 규칙이 있습니다.

◇김방희> 저희 성공예감 별책부록 토요일 판에서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책을 한 번 선정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때도 자유, 자율 이런 거였는데. 요즘 책임으로 돌아섰다. 유료 구독자가 줄어든 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정도로 진지하게 대응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송이라> 지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2022년 1분기 기준 2억 2160만 명이에요. 글로벌리 여전히 1등이지만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위인 디즈니플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 구독자가 20만 명 줄어든 같은 기간에 오히려 구독자가 늘었어요. 글로벌 가입자가 지금 1억 3700만 명을 넘어섰고요. 아직 좀 차이가 있지만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만 보유한 건 아니잖아요. 훌루, ESPN도 갖고 있는데 이들의 가입자를 전부 합치면 디즈니 스트리밍의 총 가입자는 2억 560만 명 규모입니다.

◇김방희> 거의 다 따라잡았군요.

◆송이라> 그렇죠. 넷플릭스가 위기감을 느낄 만한 수준인데요. 게다가 저 같은 아기 엄마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 굳이 하나만을 남겨야 한다면 디즈니플러스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아이용 콘텐츠가 워낙 많으니까. 주목할 만한 게 저희가 별책 부록에서 읽었던 책이 리드 헤이스팅스 CEO 최고경영자가 쓴 규칙 없음이라는 책이었는데. 이게 이런 문화 그러니까 자유를 존중하는 문화가 리드 헤이스팅의 작품이 아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군요.

◆송이라> 리드 헤이스팅스는 초반에 1차 자유와 책임 기업 문화를 만든 주도한 장본인이고 이번에 2차 메모를 주도한 장본인은 다른 사람이에요. 넷플릭스 하면 이 리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잖아요.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데 규칙 없음이라는 이 No Rules ruels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리드가 아닌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가 이번 기업 문화 메모를 주도했습니다.

◇김방희> 기업 문화 변화를 주도하는 건 다른 사람이군요.

◆송이라> 그렇죠. 테드는 원래 넷플릭스 콘텐츠를 책임지는 인물이었다가 2020년 중반부터 리드와 함께 공동 CEO 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김방희> 넷플릭스 성공의 한 요인이 이 콘텐츠의 힘이었기 때문에 이걸 이끌던 인물이 테드인데 이 사람이 공동 CEO로 올라섰죠. 이 사람이 책임을 강조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테드라는 사람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송이라> 좀 굉장히 재미있어요. 넷플릭스가 1997년 처음에 DVD 우편 배송으로 사업을 시작했잖아요. 인터넷으로 뭔가를 팔고 싶다. 그거 하나만으로 출발한 기업인데 테드 사란도스는 1999년 넷플릭스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 서부 지역의 비디오 대여점 9곳을 관리하면서 10년 넘게 콘텐츠 유통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어요. 영화나 DVD 전문가가 아니었던 리드 헤이스팅스에게는 콘텐츠와 유통 쪽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는 테드가 정말 꼭 필요했다고 해요. 마치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던 애플에 복귀를 하면서 IBM 출신의 물류 전문가 팀 쿡부터 데리고 왔던 거랑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김방희> 자기와 좀 다른 분야에서 빼어난 사람을 선택한 거죠.

◆송이라> 그런데 이 테드가 작품을 보면 이거는 될 만한 거다라고 귀신같이 알아봤다고 해요.

◇김방희> 촉인데. 그걸로 유명한 사람이죠.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을 했을 때도 테드는 본인의 그 감각으로 자유와 책임이라는 규칙 없음을 제대로 발휘한 인물입니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인 하우스 오브 카드로 이 작품을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도 테드였고요.

◇김방희> 미국 내에서도 빵 뜬거죠.

◆송이라> 그렇죠. 데이비드 핀처 당시 감독에게 백지 수표를 건넨 일화는 굉장히 유명한데 이 백지수표를 건넬 때 상부에 보고를 안 했대요. 그러니까 그만큼 본인의 자유를 엄청 누렸던 거죠. 리드 헤이스팅스가 만든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 문화에 가장 잘 타서 성공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인물이 책임을 주도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김방희> 그러네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영화, 영화관,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케이 콘텐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연 몇 가지 읽고 계속하겠습니다. 김진희 님이 극장만의 분위기를 무시 못 하죠. 대형 스피커, 대형 스크린에 압도당하는 느낌에 진짜 영화에 몰입이 되는 거죠. 4222번님도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김주현 님은 부여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는데요. 다음 달에 저희 학교 아이들 전교생 40명이 단체 영화 관람을 합니다. 아이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저도 시골 학교 출신이어서 이 단체 영화 관람 대단한 행사였죠. 다만 작품 선정에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성웅 이순신 이런 것들이나 반공 영화만을 강요했는데 제 마음속으로는 당시 흥행작들을 보고 싶었죠. 그래서 한 번은 도망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가 월하의 공동묘지라는 한국판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월하의 공동묘지. 넷플릭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회사인데 기업문화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게 지금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자신이 공동 CEO가 되고 나서 규칙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건데 어떤 맥락 때문에 이 사람이 자유라는 기업 문화의 최고 수혜자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사실은 테드는 최고 수혜자이기도 하지만 자유와 책임 경영이 가지는 장단점, 그러니까 맹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넷플릭스가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콘텐츠 제작비로 지출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매출의 3분의 1을 제작비로 썼어요. 이게 경영 측면에서 보면 사실 좋은 선택이라고는 할 수 없죠. 실제 넷플릭스 회사채는 시장에서 정크본드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투기성 채권 등급이군요.

◆송이라> 그렇죠. 게다가 스트리밍이 피크를 찍고 가입자까지 줄어들게 됐으니 이 테드 서랜도스가 관리모드로 들어간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어요.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최근 우리가 이끌었던 구독자 증가를 과신했다. 그리고 약간 취해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답변을 했대요. 넷플릭스가 구독자 증가에 이어서 수익 지키기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관리모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미국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주의를 하셔야 하는 게 이런 숫자 의외의 여러 가지 기업 문화라든가 인물들의 부상 같은 걸 지켜봐야 되는 거거든요. 송이라 기자가 그런 소식을 전해주고 계신데 이 말씀은 35% 하락 전에 넷플릭스 주가가 꽤 많이 빠졌다. 저점 매수하라는 유튜버들의 추천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 회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실착인데 기업 문화는 그렇고 그럼 넷플릭스의 올해 경영 전략은 뭡니까?

◆송이라> 2022년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중심축이 구독에서 광고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즉 광고를 붙이고 구독료를 낮추는 식의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페스트라고 불러요 페스트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예요. 페스트가 급부상한 직접적인 이유는 사실 인플레이션 때문이고요. 지금의 물가 수준은 가히 살인 쪽 이게 매주 업데이트가 되는데 저희는 직원들끼리 기름값으로 항상 비교를 하거든요. 어느 주에 기름값이 얼마더라 이렇게. 엊그저께 실리콘 베이 지역의 기름값이 갤런당 7.5달러 정도였대요. 1갤런이 3.8L 정도 되니까 리터로 환산을 하면 리터당 1.97달러까지 2달러 정도 되는 건데.

◇김방희> 우리랑 비슷해졌다는 얘기니까.

◆송이라> 그렇죠. 환율까지 따지면 2500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이랑 거의 진배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오히려 더 비싸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고 콘텐츠 구독률을 줄이는 반면에 또 물가 상승으로 일부 소비재 기업들은 좀 다소 사정이 나아졌잖아요. 이럴 때는 바로 콘텐츠 플랫폼 입장에서는 광고를 이용해서 시청률을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전가시키는 어떤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점점 이쪽으로 가고 있어요. 유튜브 프리미엄 광고처럼 공짜로 볼 사람들은 광고 보고 그 광고 싫은 사람들은 구독료를 내고 이용해라 그런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김방희> 사실 그 넷플릭스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가 광고 없이 대신 구독료로 바라는 거였으니까 큰 변화인데 어떨까요?

◆송이라> 전문가들은 수익적으로나 콘텐츠적으로나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할 거다 이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도입하는 순간 유료 구독자들이 무료로 전환될 걸 사실 불 보듯 뻔하잖아요. 저만 해도 유튜브 프리미엄 안 보거든요. 계속 광고 보거든요. 아무리 광고를 보여줘도 유료 구독 때 벌던 돈만큼은 절대 벌 수 없다는 거죠. 게다가 지금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진작에 지금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랜데 한정된 파일을 갖고 서로 뺏고 뺏기는 구도가 지금 거의 오징어 게임 수준인데 이 구글과 메타 같은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구축해 놓은 상태에서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넷플릭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광고 시장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또 콘텐츠적으로도 지금까지는 구독자가 선호하거나 창작자가 애호하는 콘텐츠 위주로 제작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광고주에게 팔릴 만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넷플릭스는 또 이번 문화의 메모를 공개한 이후에 직원을 대거 감축했어요. 그러니까 점점 실패를 용납할 수 없는 조직이 돼 가고 있는데 과연 이게 어떤 결과로 가져올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국내에서는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방침 중에 계정 공유를 금지하겠다. 이런 건데 그쪽에서는 어떻게 봐요? 이런 전략을.

◆송이라> 넷플릭스 아이디 하나로 지금 가족, 친구들이랑 공유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 텐데요. 그동안 넷플릭스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 비밀번호 공유를 방조하거나 심지어는 은근히 장려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져서 지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무료로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들을 단속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이 비밀번호 공유를 위해서 조금 월 2~3달러 정도 더 내면 비밀번호를 공유를 하게 해준다고 해요. 물론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제한 정책이 시장에서 통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데 적어도 미국에서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공유해 쓰고 있는 사용자 10명 중에 6명이 직접 구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요. 응답자의 71%가 가격이 좀 올라도 다른 가족 구성원과 공유를 해서 시청하겠다고 답변한 걸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이 과금 정책의 효과를 보지 않을까. 게다가 월 2~3달러 정도 좀 더 얹어서 비밀번호 공유를 하게 해주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좀 돈을 내고 하지 않을까요?

◇김방희> 미국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우리는 조금 아닌 것 같아요. 약간 배신감을 느낀다고 그럴까요? 익숙해졌기 때문에 공유 계정이. 넷플릭스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지금 미국에서 콘텐츠와 관련해서 가장 화제인 건 역시 틱톡이죠.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중국계 미국인이 만든 짧은 동영상 SNS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 팔아라 이런 얘기까지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들이 침을 삼키곤 했었는데 지금 자유롭게 되고 나니까 굉장히 확산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국내에서도 틱톡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10대, 20대 사회에서는 유튜브보다 더 인기죠. 이게.

◆송이라> 그럼요. 10대, 20대는 유튜브 잘 안 봅니다. 저희 딸이 10살인데 틱톡 매니아예요. 유튜브도 숏츠밖에 안 봐요. 도대체 저는 5초, 15초, 심지어 1분도 길대요. 그래서 거기서 뭐가 재미있니 이렇게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이게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유튜브만 해도 손가락으로 이렇게 눌러야 되잖아요. 그건 그냥 이렇게 스와이프해서 올리면 되니까 그냥 정말 시간이 한두 시간이 그냥 가더라고요. 틱톡의 지금 월간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이미 넘어섰고요. 미국 기준으로 10대 이용자 비율이 32.5%, 20대가 29.5%로 10대에서 20대 비율이 무려 60%가 넘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그래도 좀 안심했어요. 저는 10대, 20대가 아니니까요.

◇김방희> 짧은 시간 자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만든 영상을 올리는 거였는데 본격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이런 소식이 외신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그러니까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다는 얘기죠?

◆송이라> 네, 맞습니다. 6월 2일 틱톡이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 제리코 멩케 찾기를 내놨는데요.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 유료 콘텐츠로 4.99달러를 내면 전체 시리즈를 볼 수 있어요. 틱톡의 유명 크리에이터인 제리코 맹케가 진행하는 인터뷰 형식의 코미디 다큐멘터리인데요. 틱톡 라이브에서만 스트리밍이 됩니다. 틱톡은 또 1천 명 이상의 팔로우를 지닌 틱톡커들에게 추가 수익을 주기 위해서 라이브 월간 구독 틀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크리에이터들이 구독자들에게 독점 채팅이나 미팅 또 개인 맞춤형 이모티콘 등을 제작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길을 열어준 거죠. 그러니까 크리에이터들한테 많이 와서 놀아라, 돈 줄게. 그 대신 우리에서만 해라 이런 거죠.

◇김방희> 채널이나 방식은 다양해지지만 결국 핵심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번 설명해 주신 웹 3.0시대, 콘텐츠IP, 지적재산권 이런 것들이 더 주목을 받게 되겠군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 웹3로 이동하면서 콘텐츠IP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NFT 그동안은 실물이 있어야만 진품 여부를 판단하고 거래를 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NFT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저작물에 대해서도 소유권 증명뿐만이 아니고 이전 내역까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서 창작물을 보다 쉽게 거래하고 IP를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한 점이,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겁니다. 제가 지난주에 국내에서 열린 NFT 축제에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NFT 업계 종사자들이 NFT 업계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 또 실제 NFT 콜렉터들 프로젝트 운영자들까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대기업이나 특정 기관이 낀 행사가 아니고 순수하게 커뮤니티단으로 이루어진 행사였는데도 참석자가 천 명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방희> 블록체인 기술과도 접목하고 있다는 최근의 추세를 말씀해 주셨는데 결론적으로 자영업자 혹은 사업 기획하시는 분들, 투자자들 콘텐츠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면 성공 예감도 콘텐츠 비즈니스죠. 콘텐츠에서 차별화해서 소비자를 모으는 건데 어떤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가 될까. 잘 나가는 콘텐츠는 뭐가 있어야 되는 겁니까? 저도 궁금해요. 이거.

◆송이라> 일단 소장님 틱톡을 한번 해보시죠. 춤을 한번 추셔야죠.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게 지난주에 갔던 NFT축제에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있잖아요. 지금 구독자가 130만 명이 넘는 굉장히 초기부터 성공했던, 성공한 유튜브로 유명한데 그거를 기획한 할머니의 손녀 딸 김유라 PD가 나왔어요. 그분이 왜 나왔냐면 NFT 프로젝트 설립자로 무대에 섰어요. NFT에 완전 빠져 계시던데 그분이 한 얘기가 아무래도 콘텐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살다 보니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고 공부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3년 전에 할머니 채널로 인해서 구글 행사에 초대받아 갔을 때 다들 옆에서 블록체인이 미래래, 블록체인 해야 돼 이런 얘기를 듣고 블록체인이 뭐야 이러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킬러 콘텐츠가 반드시 트렌디 할 필요는 없지만 좀 트렌드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좀 들더라고요. 저만 해도 웹3, 이제는 엊그저께는 웹5라는 개념까지 등장했거든요. 이런 NFT, 이런 개념들이 어려워서 그냥 좀 눈 닫고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데 저랑 제 주변 친구들만 해도 거의 아예 전혀 모르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이런 트렌드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좀 좋은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김방희> 그렇죠. 아까 말씀해 주신 영화관의 부상과 또 스트리밍 서비스의 퇴조도 얼마나 빠른 트렌드입니까? 이 트렌드를 놓쳐서는 앞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저희들도 느끼시겠지만 트렌드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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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실적 앞엔 장사 없다? 기업 문화 바꾸는 ‘꿈의 직장’ 넷플릭스 - 더밀크 송이라 기자
    • 입력 2022-06-15 21:15:58
    • 수정2022-06-15 21:16:51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5일(수)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송이라 기자 (더밀크)

- 한국 콘텐츠 산업의 주류로 자리매김... 영화와 드라마, 가수를 넘어 웹툰까지 인기
- 코로나로 개봉 미뤄졌던 탑건2.... 최근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 극장으로 끌어들여
- 인플레이션 시기 블록버스터 흥행... 어려운 시기일수록 영화로 도피하려는 경향
- 코로나 이후 스트리밍 개봉이 뉴노멀로 인식됐으나 최근 영화산업계에서는 대형 스크린도 필요하다는 입장
- 우리나라도 스튜디오 대여 산업과 콘텐츠 제작사 각광 받는 중
- 넷플릭스 유료 회뭔 20만 명 감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 지갑 닫아 한계 직면
- 자유 중시했던 ‘꿈의 직장’ 넷플릭스... 최근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를 중심으로 책임 강조
- 넷플릭스 매출의 1/3은 제작비... 회사채는 시장에서 정크 본드 취급
- 10~20대 사이에서는 틱톡 영향력 커... 월간 이용자 10억 명으로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김방희> 최근에 한국 콘텐츠 붐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의 낭보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칸 얘기는 이미 늦은 뉴스가 될 테고요. BTS 백악관에 초청됐었고 문화예술계도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코로나19를 전후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콘텐츠 시장. 특히 영화 위주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팬데믹 기간 중에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 산업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가 최근에는 다시 이게 주춤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금 콘텐츠 시장 그리고 OTT 기업 분위기, 영화관 산업은 어떤지 더 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 어서 오십시오.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최근에 보신 영화 있어요?

◆송이라> 아니요. 저는 코로나 이후에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영화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김방희> 방송에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른바 영화관의 부활이 이루어질 것이냐. 이루어진다고 저는 봤는데 OTT 시장이 제공해 주지 못한 환상의 힘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기억이 있는데 어쨌든 하나씩 좀 알아보죠. 우선 K콘텐츠 얘기를 먼저 하죠. 워낙 기분 좋게 이어지고 있는 우리 문화 콘텐츠의 위력이니까. 미국 현지에도 계셨고 지금 여기서도 계속해서 미국 현지 소식을 들여다보고 계실 텐데 BTS의 행보라든가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지나치게 기대가 큰 겁니까? 아니면 실제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예전에는 조금 과장해서 해석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로 찐인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한류라고 해서 한국의 콘텐츠는 그 위상을 인정을 받아왔었죠.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단순히 뭐 좀 잘 만드는 변방의 작은 나라라는 인식에서 정말 콘텐츠 산업의 주류가 된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기생충, 미나리 같은 영화에서부터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가 초대박을 터뜨리고 BTS, 블랙핑크 같은 가수들의 선전까지 모든 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 살다 보면 이런 한국 콘텐츠의 이런 부상이 괜히 더 반갑게 느껴지더라고요. 뉴욕에 사는 최근 저희 기자분 중에 한 분이 며칠 전에 이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근처 대형 전광판에 네이버 웹툰 광고가 엄청 크게 걸려 있었대요. 네이버 웹툰이 북미에서 웹툰이라는 영문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북미 지역의 사용자만 1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저 영어를 가르쳐 주시던 60대 중년 여성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이 항상 저한테 하는 얘기가 한국인들은 수학을 잘하고 노래를 잘 부른다. 한국인을 떠오르면 딱 그 두 개밖에 생각이 안 난대요. 그래서 제가 수학은 외국 사람들이 워낙 그렇게 생각하니까 알겠는데 그런 뭔가 문화적인 것도 그렇게 느끼냐 그랬더니 정말 그렇게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확실히 어떤 음주가무의 민족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김방희> 음주가무에 능하다는 것도 알려져 있지만 그게 흥으로 나타났고 그게 우리 K콘텐츠의 힘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요. 아무래도 영화 중심으로 얘기를 할 텐데 최근에 칸 영화제 수상 낭보가 전해졌고 국내에서는 한 번 전해드렸는데 범죄도시 2탄이 1천만 관객 다시 돌파한 거. 그래서 다시 영화관을 찾는다, 영화관이 부활한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아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2년간 영화관이라는 단어가 약간 머릿속에서 리셋된, 사라진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소장님 혹시 탑건이라는 영화 기억하세요?

◇김방희> 기억나죠. 저희 대학 시절에 로망을 자극했던.

◆송이라> 그런가요?

◇김방희> 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던. 군부 독재 정권 시절에 그런 영화를 보면 남의 나라 얘기 같긴 했죠. 그러나 환상적이었죠.

◆송이라>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잖아요. 1986년에 탑건1이 개봉된 이후에 무려 36년 만에 이번에 속편이 나왔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주인공이 탐 크루즈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미국에서 이 탑건 속편이 대박을 쳤습니다. 탑건 매버릭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개봉 나흘 만에 북미 지역에서 1억 560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고요. 한국의 현충일격인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맞춰서 개봉한 영화중에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전에 흥행의 신기록 보유작은 2007년도에 개봉했던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였거든요. 무려 20년 좀 안쪽으로 그러니까 상당히 오랜 기간 이 기록을 유지하다가 이번에 깨뜨린 거죠.

◇김방희> 아닌 게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 영화의 대박 소식을 많이 전하던데 이게 사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일이 계속해서 미뤄졌던 영화 아니에요?

◆송이라> 맞아요. 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이 탑건을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2019년에 원래 개봉할 예정이었어요.

◇김방희> 코로나 전에 개봉하려고 했던 거군요.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극장이 폐쇄되면서 2020년에 이어서 2021년에도 개봉이 연기됐던 불운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영화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시점이 극장 업계와 관련 산업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풍향계처럼 인식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시기를 잘 봐야 되잖아요. 흥행을 해야 되니까. 탑건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코로나 이전처럼 성인 영화 관람객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논리였죠. 결과적으로 지금 탑건 속편의 성공은 블록버스터의 귀환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업계가 엄청 흥분해 있는 상태입니다.

◇김방희> 특히 이 영화가 영화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영화 산업 종사자들이 믿었던 이유는 OTT,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블록버스터거든요. 그러니까 영화관을 통해서만 개봉할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이게 대박을 쳤다는 얘기는 다시 영화관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됐다는 얘기일 텐데 극장 이러다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위기감도 코로나 기간 중에 많았잖아요.

◆송이라> 맞아요. 사실 저만 해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20년 이후 한 번도 영화관에 간 적이 없어요. 코로나 이후에. 미국에 살 때도 저희 집 바로 앞에가 AMC 영화관이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 그 건물에 정말 사람 그림자도 구경을 못 했어요. 그 건물이 약간 폐허처럼 그렇게 덩그러니 서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람들로 넘쳐났던 수많은 동네 영화관들도 코로나 이후에 문을 닫거나 제재가 조금씩 완화돼도 사람들이 조금 두렵잖아요. 왜냐하면 실내니까 아무래도. 그래서 좀 뜸했던 게 사실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탑건의 성공은 정말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치를 좀 보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의 관객 70% 이상이 25세 이상이었고요. 55%가 35세 이상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미 영화를 본 적이 있는 분들이죠. 과거에 어떤 블록버스터의 향수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고 이를 두고 포춘은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면 탑건의 성공은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는, 팬데믹이 극장 산업을 무너뜨렸다는 믿음이 무너졌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국내에서는 다음 주 6월 22일날 개봉이 될 예정이거든요. 저는 그 전에 1편부터 꼭 보고 가야 돼요.

◇김방희> 1편을 모르는 세대군요. 저희 세대는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많이 봤는데. 잠깐 딴 얘기하고 가야 되겠군요. 청취자 박상훈님이 아까 저희가 흥이 많아서 K콘텐츠의 힘이 되고 있다. 이런 말씀드렸더니 우리나라가 흥이 많은 이유는 조기 교육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 세수시켜주시면서 말씀하셨죠. 흥해라.

◆송이라> 너무 재미있네요.

◇김방희> 세수할 때 흥해라가 그 흥이군요. 흥이 많죠. 그래서 미국에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카라오케라는 노래방 가면 마이크를 독차지하고 있는 게 한국 교민들일 경우가 많죠. 영화 평론가도 아닌데 이런 특정한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저희들은 있는데요.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게 사실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게 경제학에서 유명한 속설이거든요. 그렇죠?

◆송이라> 맞습니다. 영화 죠스에서부터 시작해서 스타워즈로 이어진 1977년 블록버스터의 흥행 시기와 지금의 공통점이 하나가 있어요. 아시죠?

◇김방희> 인플레이션이죠.

◆송이라> 그렇죠. 바로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시기였다는 점인데요. 1970년대 후반서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10%를 웃돌았고요. 지난주 아까 말씀하셨지만 미국의 물가 지표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잖아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8.6% 급등해서 4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거든요.

◇김방희> 블록버스터라는 용어가 등장한 예도 영화 죠스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송이라> 그런가요?

◇김방희> 관객들이 줄을 도로변까지 쭉 늘어섰는데 발밑에 있던 블록들이 깨질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고 그래서.

◆송이라> 그래서 블록버스터, 처음 알았네요. 오늘 또 상식 하나 알아가네요.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래서 지금 이런 상황을 미뤄봤을 때 지금이 또 다른 블록버스터의 황금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최적의 시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아무래도 사람들은 화면 속에 빠져들면서 현실 도피를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지잖아요. 저도 요즘 계좌를 잘 안 보고 있어요. 흘러내리고 있어서. 영화를 보고 싶네요.

◇김방희> 1920년대 대공황이 영화 산업 흥행의 어떤 기반이 됐던 이유도 그거예요. 너무 힘드니까 미국민의 4명 중 1명꼴로 미국민이 실업자였으니까 환상을 쫓아서 영화관으로 갔고 그 무렵 유성 영화가 등장하기도 했고 또 에어컨이 보급되면서 영화관에 먼저 설치되다 보니까 환상의 공간으로 영화관이 자리를 매기게 됐는데 우리나라도 지금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 대기 중이거든요. 개봉 중이기도 하고 경제가 좀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심하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송이라> 아무래도 연관이 없지는 않겠죠. 앞으로 지금 개봉했거나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을 좀 말씀을 드리면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했어요. 그리고 픽사의 버즈 라이트 이어 또 슈퍼스타 엘비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엘비스 또 토르 러브 앤 선더까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이달에 출시를 했거나 출시 대기 중인데요.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온다고 반드시 경제가 어렵다고 해석할 수 없지만 경제가 어려울수록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영화관을 찾게 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김방희>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송이라> 저희는 아이들이 쥬라기 월드를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친구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다시 영화 얘기를 하나 봐요.

◇김방희> 그렇겠죠. 분명한 변화인데. 영화 산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었는데 그 위기 속 기회라고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넷플릭스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아예 극장 개봉을 포기하거나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또 왓챠, 디즈니플러스 같은 개봉을 통해서 이 분야가 성장해왔는데. 여기도 좀 변화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송이라> 스트리밍 업체들은 울고 싶은 심정이겠죠, 아무래도. 스트리밍이냐 극장 개봉이냐에 대한 고민은 사실 3년 전만 해도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질문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 관객들이 더 이상 극장을 찾지 않으면서 스트리밍 개봉이 뉴노멀로 인식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유니버셜 같은 일부 메이저 스튜디오는 극장과 스트리밍에서의 동시에 개봉하는 데이 앤 데이트 전략을 구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는 극장 산업 침체를 가지고 왔잖아요. 2020년 극장 산업은 40년 이래 최저 매출을 기록하면서 몇 년 동안 상당히 어려운 길을 걸어왔었는데. 하지만 업계상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진화하더라도 전체 업계 성장에서 대형 스크린은 꼭 필요하다 둘 다 같이 가지고 가야 한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김방희> 칸 수상 소감에서 박찬욱 감독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런 대형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 이걸 영화인들이 지켜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다시 코로나19의 큰 물결이 서서히 지나가기 시작하니까 영화관의 존재가 새삼 소중해지는 시기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주춤했던 영화, TV 드라마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인데 사실 한국은 지금부터지만 미국에서 작년부터 이런 움직임이 시작된 거죠?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뉴욕을 중심으로 지금 영화 스튜디오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요. 그러니까 뉴욕은 지금 세금 공제 혜택을 아예 정부에서 주고 있고 스트리밍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스튜디오 인프라가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지역인데요.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뉴욕과 뉴저지 전역에서 최소 9개의 스튜디오가 10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규모로 건설 중이고요. 애틀란타 조지아주 애틀랜타도 제2의 할리우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공룡인 NBC 유니버셜이 최근 애틀란타 외곽의 TV와 영화, TV 프로그램 영화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스트리밍 업계가 가입자 감소로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지만 콘텐츠 제작 시설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전망하고 있어요.

◇김방희> 저희 2부 모토가 사업과 투자에 영감을 드리는 거니까 관련해서 우리 쪽도 두 가지 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는데 하나는 워낙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좋아하니까 이게 대박을 내서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가져오니까 한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스튜디오 대여 산업 예전에 무슨 한류우드 이런 것들을 만든 건 조금 시기가 빨랐는데. 지금은 스튜디오가 부족하니까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아주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 하나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그야말로 돈들이 밀려들어서 주체를 못할 정도다 하는 얘기까지 나오니까 이 두 분야가 올해부터 각광받는 분야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일종의 반전이 벌어진 거죠. 영화관이 이렇게 살아나고 콘텐츠 제작 산업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에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충격을 받고 있는데 이 주가 폭락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됐던 가입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인데 넷플릭스 상황은 어때요, 요즘?

◆송이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한국인들이 애정을 많이 가져서 한국 기업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정말 애정을 많이 갖고들 계신데. 마치 주식시장에서도 FAANG. FAANG주의 N이 넷플릭스일 정도였잖아요. 그래 승승장구를 했었는데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전 세계에 지금 2억 2천만 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1위 스트리밍 기업인데요. 하지만 전 분기에 유료 회원이 직전 분기보다 2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고 발표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뜨렸는데. 사실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은 예상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순감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김방희> 오히려 진짜 감소할지 몰랐는데.

◆송이라> 그렇죠. 이 때문에 실적을 내놓은 당일 주가가 무려 35%가 넘게 하락을 했고요. 하루 만에 68조 원가량의 시가총액이 날아갔어요. 5월을 이 셀 인 메이의 달로 만들어진 빌런이 바로 넷플릭스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김방희> 5월 나스닥 하락세는 사실 넷플릭스가 주도한 면이 좀 있죠. 시장 자체 그러니까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를 맞이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송이라>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입자가 포화 상태인 데다가 디즈니플러스 같은 경쟁사들이 매우 강력한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가 안 보이면서 미국인들이 점점 지갑을 닫고 있는 건데요. 이럴 때 제일 먼저 지출을 줄이는 게 사실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없으면 좀 아쉽지만 굳이 또 꼭 있을 필요는 없는 그런 서비스들이잖아요. 그래서 가입 해지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아요.

◇김방희> 또 하나 이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게 한 2, 3년 이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라는 게 환상을 자극하는 건데 방 안에서 누워서 보다 보니까 현실의 방해가 많은 거죠. 송 기자 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뭘 해달라 이런 것들도 있을 테고.

◆송이라> 저는 주로 새벽에 보죠.

◇김방희> 혼자. 그러니까 환상을 자극하기 위해서 보는 거니까 한계도 분명해졌다는 얘기인데. 넷플릭스가 워낙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고 선두 주자니까 아직까지는 이 얘기를 해보죠. 워낙 자율적인 조직 문화로도 유명한 기업이고 회사 얘기를 저희 프로그램에서 꽤 했는데. 어닝 쇼크로 충격을 받은 이후 기업 문화가 좀 달라지고 있다. 이런 외신 보도들이 있던데 어떻게 달라지고 있습니까?

◆송이라>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담은 그 메모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부제로 한국에서도 꽤 잘 알려져 있는데요. 2009년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한국어 해적판 번역본까지 등장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굉장히 화제였어요. 이 메모의 핵심은 넷플릭스는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문화다라는 건데요.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해 주고 대신 너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라 대신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다는 거죠. 예컨대 넷플릭스는 근태 규정이나 휴가에 관련한 규정도 없고 확인도 따로 안 합니다. 저 같은 직장인들로서는 굉장히 꿈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번에 어닝 쇼크 이후에 넷플릭스가 이 문화 메모를 대거 업데이트를 했거든요. 이를 테면 이를 테면 지금 넷플릭스 직원들 입장에서 볼 때는 헌법이 개정된 거예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보다는 책임을 강조하고 나선 거죠. 이제 규칙이 있습니다.

◇김방희> 저희 성공예감 별책부록 토요일 판에서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책을 한 번 선정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때도 자유, 자율 이런 거였는데. 요즘 책임으로 돌아섰다. 유료 구독자가 줄어든 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정도로 진지하게 대응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송이라> 지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2022년 1분기 기준 2억 2160만 명이에요. 글로벌리 여전히 1등이지만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2위인 디즈니플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 구독자가 20만 명 줄어든 같은 기간에 오히려 구독자가 늘었어요. 글로벌 가입자가 지금 1억 3700만 명을 넘어섰고요. 아직 좀 차이가 있지만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만 보유한 건 아니잖아요. 훌루, ESPN도 갖고 있는데 이들의 가입자를 전부 합치면 디즈니 스트리밍의 총 가입자는 2억 560만 명 규모입니다.

◇김방희> 거의 다 따라잡았군요.

◆송이라> 그렇죠. 넷플릭스가 위기감을 느낄 만한 수준인데요. 게다가 저 같은 아기 엄마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중 굳이 하나만을 남겨야 한다면 디즈니플러스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김방희> 아이용 콘텐츠가 워낙 많으니까. 주목할 만한 게 저희가 별책 부록에서 읽었던 책이 리드 헤이스팅스 CEO 최고경영자가 쓴 규칙 없음이라는 책이었는데. 이게 이런 문화 그러니까 자유를 존중하는 문화가 리드 헤이스팅의 작품이 아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더군요.

◆송이라> 리드 헤이스팅스는 초반에 1차 자유와 책임 기업 문화를 만든 주도한 장본인이고 이번에 2차 메모를 주도한 장본인은 다른 사람이에요. 넷플릭스 하면 이 리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잖아요.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데 규칙 없음이라는 이 No Rules ruels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리드가 아닌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가 이번 기업 문화 메모를 주도했습니다.

◇김방희> 기업 문화 변화를 주도하는 건 다른 사람이군요.

◆송이라> 그렇죠. 테드는 원래 넷플릭스 콘텐츠를 책임지는 인물이었다가 2020년 중반부터 리드와 함께 공동 CEO 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김방희> 넷플릭스 성공의 한 요인이 이 콘텐츠의 힘이었기 때문에 이걸 이끌던 인물이 테드인데 이 사람이 공동 CEO로 올라섰죠. 이 사람이 책임을 강조하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테드라는 사람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송이라> 좀 굉장히 재미있어요. 넷플릭스가 1997년 처음에 DVD 우편 배송으로 사업을 시작했잖아요. 인터넷으로 뭔가를 팔고 싶다. 그거 하나만으로 출발한 기업인데 테드 사란도스는 1999년 넷플릭스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 서부 지역의 비디오 대여점 9곳을 관리하면서 10년 넘게 콘텐츠 유통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어요. 영화나 DVD 전문가가 아니었던 리드 헤이스팅스에게는 콘텐츠와 유통 쪽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는 테드가 정말 꼭 필요했다고 해요. 마치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던 애플에 복귀를 하면서 IBM 출신의 물류 전문가 팀 쿡부터 데리고 왔던 거랑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김방희> 자기와 좀 다른 분야에서 빼어난 사람을 선택한 거죠.

◆송이라> 그런데 이 테드가 작품을 보면 이거는 될 만한 거다라고 귀신같이 알아봤다고 해요.

◇김방희> 촉인데. 그걸로 유명한 사람이죠.

◆송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을 했을 때도 테드는 본인의 그 감각으로 자유와 책임이라는 규칙 없음을 제대로 발휘한 인물입니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인 하우스 오브 카드로 이 작품을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도 테드였고요.

◇김방희> 미국 내에서도 빵 뜬거죠.

◆송이라> 그렇죠. 데이비드 핀처 당시 감독에게 백지 수표를 건넨 일화는 굉장히 유명한데 이 백지수표를 건넬 때 상부에 보고를 안 했대요. 그러니까 그만큼 본인의 자유를 엄청 누렸던 거죠. 리드 헤이스팅스가 만든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 문화에 가장 잘 타서 성공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인물이 책임을 주도했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김방희> 그러네요. 더밀크의 송이라 기자와 함께 영화, 영화관,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케이 콘텐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사연 몇 가지 읽고 계속하겠습니다. 김진희 님이 극장만의 분위기를 무시 못 하죠. 대형 스피커, 대형 스크린에 압도당하는 느낌에 진짜 영화에 몰입이 되는 거죠. 4222번님도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김주현 님은 부여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는데요. 다음 달에 저희 학교 아이들 전교생 40명이 단체 영화 관람을 합니다. 아이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저도 시골 학교 출신이어서 이 단체 영화 관람 대단한 행사였죠. 다만 작품 선정에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학교 측에서는 성웅 이순신 이런 것들이나 반공 영화만을 강요했는데 제 마음속으로는 당시 흥행작들을 보고 싶었죠. 그래서 한 번은 도망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가 월하의 공동묘지라는 한국판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월하의 공동묘지. 넷플릭스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회사인데 기업문화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게 지금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자신이 공동 CEO가 되고 나서 규칙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건데 어떤 맥락 때문에 이 사람이 자유라는 기업 문화의 최고 수혜자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겁니까?

◆송이라> 사실은 테드는 최고 수혜자이기도 하지만 자유와 책임 경영이 가지는 장단점, 그러니까 맹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잖아요. 사실 넷플릭스가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을 콘텐츠 제작비로 지출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매출의 3분의 1을 제작비로 썼어요. 이게 경영 측면에서 보면 사실 좋은 선택이라고는 할 수 없죠. 실제 넷플릭스 회사채는 시장에서 정크본드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투기성 채권 등급이군요.

◆송이라> 그렇죠. 게다가 스트리밍이 피크를 찍고 가입자까지 줄어들게 됐으니 이 테드 서랜도스가 관리모드로 들어간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어요.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최근 우리가 이끌었던 구독자 증가를 과신했다. 그리고 약간 취해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답변을 했대요. 넷플릭스가 구독자 증가에 이어서 수익 지키기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관리모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방희> 그래서 미국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주의를 하셔야 하는 게 이런 숫자 의외의 여러 가지 기업 문화라든가 인물들의 부상 같은 걸 지켜봐야 되는 거거든요. 송이라 기자가 그런 소식을 전해주고 계신데 이 말씀은 35% 하락 전에 넷플릭스 주가가 꽤 많이 빠졌다. 저점 매수하라는 유튜버들의 추천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 회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실착인데 기업 문화는 그렇고 그럼 넷플릭스의 올해 경영 전략은 뭡니까?

◆송이라> 2022년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중심축이 구독에서 광고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즉 광고를 붙이고 구독료를 낮추는 식의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를 페스트라고 불러요 페스트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예요. 페스트가 급부상한 직접적인 이유는 사실 인플레이션 때문이고요. 지금의 물가 수준은 가히 살인 쪽 이게 매주 업데이트가 되는데 저희는 직원들끼리 기름값으로 항상 비교를 하거든요. 어느 주에 기름값이 얼마더라 이렇게. 엊그저께 실리콘 베이 지역의 기름값이 갤런당 7.5달러 정도였대요. 1갤런이 3.8L 정도 되니까 리터로 환산을 하면 리터당 1.97달러까지 2달러 정도 되는 건데.

◇김방희> 우리랑 비슷해졌다는 얘기니까.

◆송이라> 그렇죠. 환율까지 따지면 2500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이랑 거의 진배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오히려 더 비싸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고 콘텐츠 구독률을 줄이는 반면에 또 물가 상승으로 일부 소비재 기업들은 좀 다소 사정이 나아졌잖아요. 이럴 때는 바로 콘텐츠 플랫폼 입장에서는 광고를 이용해서 시청률을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전가시키는 어떤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점점 이쪽으로 가고 있어요. 유튜브 프리미엄 광고처럼 공짜로 볼 사람들은 광고 보고 그 광고 싫은 사람들은 구독료를 내고 이용해라 그런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김방희> 사실 그 넷플릭스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가 광고 없이 대신 구독료로 바라는 거였으니까 큰 변화인데 어떨까요?

◆송이라> 전문가들은 수익적으로나 콘텐츠적으로나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할 거다 이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도입하는 순간 유료 구독자들이 무료로 전환될 걸 사실 불 보듯 뻔하잖아요. 저만 해도 유튜브 프리미엄 안 보거든요. 계속 광고 보거든요. 아무리 광고를 보여줘도 유료 구독 때 벌던 돈만큼은 절대 벌 수 없다는 거죠. 게다가 지금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진작에 지금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랜데 한정된 파일을 갖고 서로 뺏고 뺏기는 구도가 지금 거의 오징어 게임 수준인데 이 구글과 메타 같은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구축해 놓은 상태에서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넷플릭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광고 시장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또 콘텐츠적으로도 지금까지는 구독자가 선호하거나 창작자가 애호하는 콘텐츠 위주로 제작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광고주에게 팔릴 만한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넷플릭스는 또 이번 문화의 메모를 공개한 이후에 직원을 대거 감축했어요. 그러니까 점점 실패를 용납할 수 없는 조직이 돼 가고 있는데 과연 이게 어떤 결과로 가져올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김방희> 국내에서는 가장 관심이 가는 게 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방침 중에 계정 공유를 금지하겠다. 이런 건데 그쪽에서는 어떻게 봐요? 이런 전략을.

◆송이라> 넷플릭스 아이디 하나로 지금 가족, 친구들이랑 공유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 텐데요. 그동안 넷플릭스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 비밀번호 공유를 방조하거나 심지어는 은근히 장려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져서 지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무료로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이들을 단속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앞으로는 이 비밀번호 공유를 위해서 조금 월 2~3달러 정도 더 내면 비밀번호를 공유를 하게 해준다고 해요. 물론 넷플릭스의 비밀번호 공유 제한 정책이 시장에서 통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데 적어도 미국에서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다른 사람의 비밀번호를 공유해 쓰고 있는 사용자 10명 중에 6명이 직접 구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요. 응답자의 71%가 가격이 좀 올라도 다른 가족 구성원과 공유를 해서 시청하겠다고 답변한 걸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이 과금 정책의 효과를 보지 않을까. 게다가 월 2~3달러 정도 좀 더 얹어서 비밀번호 공유를 하게 해주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좀 돈을 내고 하지 않을까요?

◇김방희> 미국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우리는 조금 아닌 것 같아요. 약간 배신감을 느낀다고 그럴까요? 익숙해졌기 때문에 공유 계정이. 넷플릭스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지금 미국에서 콘텐츠와 관련해서 가장 화제인 건 역시 틱톡이죠.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는 중국계 미국인이 만든 짧은 동영상 SNS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에 팔아라 이런 얘기까지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들이 침을 삼키곤 했었는데 지금 자유롭게 되고 나니까 굉장히 확산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국내에서도 틱톡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면 10대, 20대 사회에서는 유튜브보다 더 인기죠. 이게.

◆송이라> 그럼요. 10대, 20대는 유튜브 잘 안 봅니다. 저희 딸이 10살인데 틱톡 매니아예요. 유튜브도 숏츠밖에 안 봐요. 도대체 저는 5초, 15초, 심지어 1분도 길대요. 그래서 거기서 뭐가 재미있니 이렇게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이게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유튜브만 해도 손가락으로 이렇게 눌러야 되잖아요. 그건 그냥 이렇게 스와이프해서 올리면 되니까 그냥 정말 시간이 한두 시간이 그냥 가더라고요. 틱톡의 지금 월간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이미 넘어섰고요. 미국 기준으로 10대 이용자 비율이 32.5%, 20대가 29.5%로 10대에서 20대 비율이 무려 60%가 넘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그래도 좀 안심했어요. 저는 10대, 20대가 아니니까요.

◇김방희> 짧은 시간 자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만든 영상을 올리는 거였는데 본격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이런 소식이 외신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그러니까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다는 얘기죠?

◆송이라> 네, 맞습니다. 6월 2일 틱톡이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 제리코 멩케 찾기를 내놨는데요.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 유료 콘텐츠로 4.99달러를 내면 전체 시리즈를 볼 수 있어요. 틱톡의 유명 크리에이터인 제리코 맹케가 진행하는 인터뷰 형식의 코미디 다큐멘터리인데요. 틱톡 라이브에서만 스트리밍이 됩니다. 틱톡은 또 1천 명 이상의 팔로우를 지닌 틱톡커들에게 추가 수익을 주기 위해서 라이브 월간 구독 틀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서 크리에이터들이 구독자들에게 독점 채팅이나 미팅 또 개인 맞춤형 이모티콘 등을 제작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길을 열어준 거죠. 그러니까 크리에이터들한테 많이 와서 놀아라, 돈 줄게. 그 대신 우리에서만 해라 이런 거죠.

◇김방희> 채널이나 방식은 다양해지지만 결국 핵심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번 설명해 주신 웹 3.0시대, 콘텐츠IP, 지적재산권 이런 것들이 더 주목을 받게 되겠군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 웹3로 이동하면서 콘텐츠IP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NFT 그동안은 실물이 있어야만 진품 여부를 판단하고 거래를 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NFT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저작물에 대해서도 소유권 증명뿐만이 아니고 이전 내역까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서 창작물을 보다 쉽게 거래하고 IP를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한 점이,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겁니다. 제가 지난주에 국내에서 열린 NFT 축제에 다녀왔거든요. 그런데 NFT 업계 종사자들이 NFT 업계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 또 실제 NFT 콜렉터들 프로젝트 운영자들까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대기업이나 특정 기관이 낀 행사가 아니고 순수하게 커뮤니티단으로 이루어진 행사였는데도 참석자가 천 명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방희> 블록체인 기술과도 접목하고 있다는 최근의 추세를 말씀해 주셨는데 결론적으로 자영업자 혹은 사업 기획하시는 분들, 투자자들 콘텐츠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보면 성공 예감도 콘텐츠 비즈니스죠. 콘텐츠에서 차별화해서 소비자를 모으는 건데 어떤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가 될까. 잘 나가는 콘텐츠는 뭐가 있어야 되는 겁니까? 저도 궁금해요. 이거.

◆송이라> 일단 소장님 틱톡을 한번 해보시죠. 춤을 한번 추셔야죠.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게 지난주에 갔던 NFT축제에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있잖아요. 지금 구독자가 130만 명이 넘는 굉장히 초기부터 성공했던, 성공한 유튜브로 유명한데 그거를 기획한 할머니의 손녀 딸 김유라 PD가 나왔어요. 그분이 왜 나왔냐면 NFT 프로젝트 설립자로 무대에 섰어요. NFT에 완전 빠져 계시던데 그분이 한 얘기가 아무래도 콘텐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살다 보니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고 공부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3년 전에 할머니 채널로 인해서 구글 행사에 초대받아 갔을 때 다들 옆에서 블록체인이 미래래, 블록체인 해야 돼 이런 얘기를 듣고 블록체인이 뭐야 이러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킬러 콘텐츠가 반드시 트렌디 할 필요는 없지만 좀 트렌드를 놓쳐서도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좀 들더라고요. 저만 해도 웹3, 이제는 엊그저께는 웹5라는 개념까지 등장했거든요. 이런 NFT, 이런 개념들이 어려워서 그냥 좀 눈 닫고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데 저랑 제 주변 친구들만 해도 거의 아예 전혀 모르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이런 트렌드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좀 좋은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김방희> 그렇죠. 아까 말씀해 주신 영화관의 부상과 또 스트리밍 서비스의 퇴조도 얼마나 빠른 트렌드입니까? 이 트렌드를 놓쳐서는 앞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저희들도 느끼시겠지만 트렌드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더밀크 송이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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