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공기관 구조조정 칼바람 현실화?

입력 2022.06.16 (07:59) 수정 2022.06.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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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불필요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요.

일부 기관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편, 홍 당선인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서비스의 공공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대구시사회서비스원.

코로나19 2년여 동안 2만3천 건이 넘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이 대구시사회서비스원과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등을 보류.폐기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수진/대구시사회서비스원 경영기획팀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상시 돌봄체계를 만들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구 시민의 안전과 돌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홍 당선인은 당선 이후에도 거듭 공공기관 통폐합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지난 2일 :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통폐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인수위가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출연 기관 14곳의 운영상황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인수위와 대구시 안팎에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컨벤션뷰로,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

시민단체는 예산절감과 운영효율화 부분은 공감하지만 시민 의견이 무시된 일방적인 통폐합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이렇게 콩 볶듯이 서둘러서 폐지 부분들을 논의하는 부분 자체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합니다.)"]

대구시장 인수위원회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이달 말 대구시정 개혁목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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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공공기관 구조조정 칼바람 현실화?
    • 입력 2022-06-16 07:59:12
    • 수정2022-06-16 09:15:23
    뉴스광장(대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불필요한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요.

일부 기관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편, 홍 당선인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서비스의 공공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대구시사회서비스원.

코로나19 2년여 동안 2만3천 건이 넘는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이 대구시사회서비스원과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등을 보류.폐기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수진/대구시사회서비스원 경영기획팀장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상시 돌봄체계를 만들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구 시민의 안전과 돌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계속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홍 당선인은 당선 이후에도 거듭 공공기관 통폐합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지난 2일 :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통폐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인수위가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4곳과 출자·출연 기관 14곳의 운영상황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인수위와 대구시 안팎에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컨벤션뷰로,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

시민단체는 예산절감과 운영효율화 부분은 공감하지만 시민 의견이 무시된 일방적인 통폐합은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이렇게 콩 볶듯이 서둘러서 폐지 부분들을 논의하는 부분 자체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합니다.)"]

대구시장 인수위원회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이달 말 대구시정 개혁목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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