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잠정 중단…“개별 활동 본격화”

입력 2022.06.16 (09:56) 수정 2022.06.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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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써온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지 꼭 9년이 된 시점에 멤버 7명이 모두 함께하는 그룹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멤버들 각자의 성찰과 재충전, 방탄소년단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겁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정이나 대본 없이 편안한 분위기로 시작한 회식 자리.

9년 동안 쌓아온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웃고 즐기다가 차츰 하나둘 속마음을 꺼내놓습니다.

[RM/방탄소년단 :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 이런 걸 하면서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밟았고, 빌보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수상에 이어, 그래미 후보에도 지명되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

["꺄악!"]

하지만 그런 영광 뒤에는 음악적 방향성 상실과 멤버 개인의 성장 부재라는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RM/방탄소년단 : "지금 방향성을 잃었고 사실 지금 멈춰서 뭔가 내가 생각을 해서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내가 이런 걸 얘기하면 되게 무례한 것 같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창작의 고통도 털어놨습니다.

[슈가/방탄소년단 : "제일 어려운 게 가사 쓰는 거야. 안 나와. 할 말이 없어 진짜. 내가 느끼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야 되는데,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는 거야. 계속."]

그래서 200만 장이 넘게 팔린 새 음반을 기점으로 잠시 그룹 활동을 멈추고, 이제 멤버들 각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국/방탄소년단 :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들 많이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고..."]

긴 영상을 통한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고백에 세계 각국의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지지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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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잠정 중단…“개별 활동 본격화”
    • 입력 2022-06-16 09:56:14
    • 수정2022-06-16 1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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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써온 그룹 방탄소년단이 데뷔한 지 꼭 9년이 된 시점에 멤버 7명이 모두 함께하는 그룹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멤버들 각자의 성찰과 재충전, 방탄소년단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겁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정이나 대본 없이 편안한 분위기로 시작한 회식 자리.

9년 동안 쌓아온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웃고 즐기다가 차츰 하나둘 속마음을 꺼내놓습니다.

[RM/방탄소년단 :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 이런 걸 하면서는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 정상을 밟았고, 빌보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수상에 이어, 그래미 후보에도 지명되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

["꺄악!"]

하지만 그런 영광 뒤에는 음악적 방향성 상실과 멤버 개인의 성장 부재라는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RM/방탄소년단 : "지금 방향성을 잃었고 사실 지금 멈춰서 뭔가 내가 생각을 해서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내가 이런 걸 얘기하면 되게 무례한 것 같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창작의 고통도 털어놨습니다.

[슈가/방탄소년단 : "제일 어려운 게 가사 쓰는 거야. 안 나와. 할 말이 없어 진짜. 내가 느끼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야 되는데,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는 거야. 계속."]

그래서 200만 장이 넘게 팔린 새 음반을 기점으로 잠시 그룹 활동을 멈추고, 이제 멤버들 각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국/방탄소년단 :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들 많이 쌓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돌아오는 날이 분명 있을 거고..."]

긴 영상을 통한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고백에 세계 각국의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지지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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