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8년 만에 0.75%p↑ “다음 달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
입력 2022.06.16 (19:06)
수정 2022.06.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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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여년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는 단번에 1.5%-1.75%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연준이 '0.75%p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급해진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선건데,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도 예고했습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를 3.1%에서 최고 3.6%로 전망했고, 내년말엔 최고 4.1%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단 다음달 금리 인상 폭은 0.5%p 혹은 0.75%p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0.75%p 인상이 흔치 않은 큰 규모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로선 다음 회의에서는 0.5%p 혹은 0.75% p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발표했던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반면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월 4.3%에서 5.2%로 더 높여잡았습니다.
다만, 내년엔 2.6%로 내려갈 걸로 봤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까진 가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1.46%, 그리고 나스닥 지수가 2.5%가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보다 오히려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기는 위축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잡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미국 시장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40여년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는 단번에 1.5%-1.75%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연준이 '0.75%p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급해진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선건데,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도 예고했습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를 3.1%에서 최고 3.6%로 전망했고, 내년말엔 최고 4.1%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단 다음달 금리 인상 폭은 0.5%p 혹은 0.75%p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0.75%p 인상이 흔치 않은 큰 규모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로선 다음 회의에서는 0.5%p 혹은 0.75% p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발표했던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반면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월 4.3%에서 5.2%로 더 높여잡았습니다.
다만, 내년엔 2.6%로 내려갈 걸로 봤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까진 가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1.46%, 그리고 나스닥 지수가 2.5%가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보다 오히려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기는 위축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잡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미국 시장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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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28년 만에 0.75%p↑ “다음 달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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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6 19:06:23
- 수정2022-06-16 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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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는 단번에 1.5%-1.75%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연준이 '0.75%p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급해진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선건데,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도 예고했습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를 3.1%에서 최고 3.6%로 전망했고, 내년말엔 최고 4.1%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단 다음달 금리 인상 폭은 0.5%p 혹은 0.75%p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0.75%p 인상이 흔치 않은 큰 규모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로선 다음 회의에서는 0.5%p 혹은 0.75% p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발표했던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반면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월 4.3%에서 5.2%로 더 높여잡았습니다.
다만, 내년엔 2.6%로 내려갈 걸로 봤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까진 가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1.46%, 그리고 나스닥 지수가 2.5%가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보다 오히려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기는 위축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잡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미국 시장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40여년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는 초강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하면서 미국 금리는 단번에 1.5%-1.75%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연준이 '0.75%p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급해진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선건데, 연준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올릴지도 예고했습니다.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를 3.1%에서 최고 3.6%로 전망했고, 내년말엔 최고 4.1%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단 다음달 금리 인상 폭은 0.5%p 혹은 0.75%p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 의장 : "0.75%p 인상이 흔치 않은 큰 규모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로선 다음 회의에서는 0.5%p 혹은 0.75% p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춰잡았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발표했던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반면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월 4.3%에서 5.2%로 더 높여잡았습니다.
다만, 내년엔 2.6%로 내려갈 걸로 봤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까진 가지 않겠지만, 경제 성장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걸로 보고 있는 겁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1.46%, 그리고 나스닥 지수가 2.5%가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보에 대한 공포보다 오히려 연준이 물가를 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경기는 위축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잡는 게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미국 시장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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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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