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황어 집단 폐사에도 강릉시 대처 미흡

입력 2022.06.16 (19:28) 수정 2022.06.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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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최근 강릉 남대천에서 황어 수 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황어 집단 폐사를 두고 남대천 오염 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 강릉시의 대처는 조금 안일해 보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어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강릉 남대천 하구입니다.

강릉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입과 아가미를 벌리고 있는 폐사체 모습 때문입니다.

폐사 당시 물속 산소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후 측정한 남대천 내 산소량도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1ppm 이하였습니다.

[김정현/강원대학교 육수생태학연구실 : "(다른 하천은) 6~8ppm 정도가 나오는데 강릉 남대천 같은 경우에는 0.6ppm이 지금 측정됐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뭄 이후 내린 비로 도심에서 다량의 유기물이 하천으로 공급돼 물속 산소량이 부족해졌을 거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이완옥/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 교수 : "농경지 주변이나 비점오염원들에서 많이 흘러 들어가면 그 물의 수질이 농도가 더 나빠지면 그러면 거기에서 유기물들이 더 나오니깐…."]

황어가 연어처럼 산란한 뒤 쉽게 죽지 않는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주요 회귀 하천인 강릉 연곡천과 양양 남대천에서는 집단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송하윤/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 "황어는 연어처럼 산란 이후 모두 죽는 어종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개체는 4월 산란 이후에 바다로 다시 내려가는 어종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폐사한 다른 어종이 없다는 점에서, 산란 뒤 면역력이 떨어진 황어의 기생충 감염도 의심합니다.

또 다른 남대천 오염 가능성입니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넘기기에는 의문이 적지 않은 강릉 남대천 황어 집단 폐사.

강릉시의 주장대로라면 강릉시민들은 내년에도 황어 떼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태백시, 소상공인·시민 상수도요금 석 달간 50% 감면

태백시가 소상공인과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6월)부터 오는 8월 부과분까지 석 달간 상수도 요금의 50%를 감면합니다.

감면 대상은 관공서와 군부대, 대기업을 제외한 지방 상수도를 이용하는 만 4,500여 가구로, 감면 요금은 모두 5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동해 망상·추암 해수욕장, 성수기 물놀이 시간 연장

동해 망상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이 올여름 성수기인 다음 달(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물놀이 시간을 저녁 7시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야간 운영구간은 망상은 200m, 추암은 100m 범위 안으로 제한될 예정입니다.

한편,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은 다음 달(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밤 9시까지 야간 물놀이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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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황어 집단 폐사에도 강릉시 대처 미흡
    • 입력 2022-06-16 19:28:29
    • 수정2022-06-16 19:38:02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최근 강릉 남대천에서 황어 수 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황어 집단 폐사를 두고 남대천 오염 가능성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 강릉시의 대처는 조금 안일해 보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어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강릉 남대천 하구입니다.

강릉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입과 아가미를 벌리고 있는 폐사체 모습 때문입니다.

폐사 당시 물속 산소 부족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후 측정한 남대천 내 산소량도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1ppm 이하였습니다.

[김정현/강원대학교 육수생태학연구실 : "(다른 하천은) 6~8ppm 정도가 나오는데 강릉 남대천 같은 경우에는 0.6ppm이 지금 측정됐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뭄 이후 내린 비로 도심에서 다량의 유기물이 하천으로 공급돼 물속 산소량이 부족해졌을 거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이완옥/한국자생동물자원활용융복합연구소 교수 : "농경지 주변이나 비점오염원들에서 많이 흘러 들어가면 그 물의 수질이 농도가 더 나빠지면 그러면 거기에서 유기물들이 더 나오니깐…."]

황어가 연어처럼 산란한 뒤 쉽게 죽지 않는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주요 회귀 하천인 강릉 연곡천과 양양 남대천에서는 집단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송하윤/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 "황어는 연어처럼 산란 이후 모두 죽는 어종은 아니고요. 대부분의 개체는 4월 산란 이후에 바다로 다시 내려가는 어종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폐사한 다른 어종이 없다는 점에서, 산란 뒤 면역력이 떨어진 황어의 기생충 감염도 의심합니다.

또 다른 남대천 오염 가능성입니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넘기기에는 의문이 적지 않은 강릉 남대천 황어 집단 폐사.

강릉시의 주장대로라면 강릉시민들은 내년에도 황어 떼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태백시, 소상공인·시민 상수도요금 석 달간 50% 감면

태백시가 소상공인과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6월)부터 오는 8월 부과분까지 석 달간 상수도 요금의 50%를 감면합니다.

감면 대상은 관공서와 군부대, 대기업을 제외한 지방 상수도를 이용하는 만 4,500여 가구로, 감면 요금은 모두 5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동해 망상·추암 해수욕장, 성수기 물놀이 시간 연장

동해 망상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이 올여름 성수기인 다음 달(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물놀이 시간을 저녁 7시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야간 운영구간은 망상은 200m, 추암은 100m 범위 안으로 제한될 예정입니다.

한편, 강릉 경포해수욕장과 속초해수욕장은 다음 달(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밤 9시까지 야간 물놀이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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