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구 끝에 국산화’ 고망간강 선박 연료탱크 탑재

입력 2022.06.16 (19:31) 수정 2022.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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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영하 163도를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대형 선박 연료탱크에 탑재했습니다.

두 기업이 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10여 년 동안의 연구 끝에,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성공한 겁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 LNG 연료탱크가 실립니다.

이 연료탱크의 소재는 고망간강으로, 기존의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 등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재입니다.

다른 소재들처럼 영하 163도의 극저온 LNG를 견딜 수 있는 데다, 가격이 30%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최종교/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니켈이 요새 가격이 많이 폭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른 경합 소재들에 비해서 아주 경제성이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2010년부터 10년 넘게 극저온용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 기술을 연구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겁니다.

기존에는 연료탱크 제작을 반독점 외국업체에 의존해야 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자체적으로 LNG 연료탱크를 개발할 수 있는 공급망이 확보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이 기술을 같은 업계에도 공유해 해외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우제혁/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LNG 연료탱크로 사용되는 제품은) GTT라는 외국업체에 기대거나 가격이 비싼 소재들에 의존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통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생산성도 높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돼 친환경 LNG 선박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대우조선은 오는 9월 이를 처음 탑재한 운반선을 터키의 선사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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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연구 끝에 국산화’ 고망간강 선박 연료탱크 탑재
    • 입력 2022-06-16 19:31:17
    • 수정2022-06-16 20:33:13
    뉴스7(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영하 163도를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대형 선박 연료탱크에 탑재했습니다.

두 기업이 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10여 년 동안의 연구 끝에,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성공한 겁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 LNG 연료탱크가 실립니다.

이 연료탱크의 소재는 고망간강으로, 기존의 니켈 합금강이나 알루미늄 등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재입니다.

다른 소재들처럼 영하 163도의 극저온 LNG를 견딜 수 있는 데다, 가격이 30%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최종교/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 :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니켈이 요새 가격이 많이 폭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른 경합 소재들에 비해서 아주 경제성이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가 2010년부터 10년 넘게 극저온용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제작 기술을 연구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겁니다.

기존에는 연료탱크 제작을 반독점 외국업체에 의존해야 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자체적으로 LNG 연료탱크를 개발할 수 있는 공급망이 확보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이 기술을 같은 업계에도 공유해 해외 의존도를 낮출 계획입니다.

[우제혁/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LNG 연료탱크로 사용되는 제품은) GTT라는 외국업체에 기대거나 가격이 비싼 소재들에 의존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통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생산성도 높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돼 친환경 LNG 선박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대우조선은 오는 9월 이를 처음 탑재한 운반선을 터키의 선사에 인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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