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우리 증시 OO까지 바닥 다질 듯 - 정광우《86번가》대표

입력 2022.06.16 (19:59) 수정 2022.06.16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정광우 대표 (유튜브《86번가》)

- 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 좀 더 시장 놀라게 했어야
- 마지못해 0.75%p 인상한 느낌으로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율 올라
- 5월 소비자물가 8.6으로 오른 게 결정타... 고유가, 주거비 등 부담스러운 상황
-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하면 각종 규제 풀어 기름 생산 늘릴 것...
- 파월 의장 경질 등 극약처방으로 특별 회의 열어 금리 인상하면 시장은 연준 신뢰할 것
- 경기 연착륙 힘들어... 현재 1분기 GDP 마이너스로 경제 지표 나쁘고, 소비도 위축된 상황
- 미국의 긴축 버틸 나라 몇 없어... 특히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는 직격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
- 한국은행 다음 회의 때 50bp 인상 기정 사실화해야
- 기술적으로는 ‘쌍바닥’을 볼 것... 당장 급격하게 상승하는 반등은 나오지 않아
- 한국 부채 증가 속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 변동 금리로 단기 대출받다 보니 금리 인상에 타격
- 하이브, BTS를 대체할 수 있는 아티스트 얼마나 빨리 내놓는지가 주가에 관건



◇김방희>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연준의 FOMC 공개시장위원회였습니다. 여기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이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습니다. 0.75%p 인상을 결정했는데 흥미로운 일은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시장이 그런 결정에 안도했다는 거거든요. 더 많이 올렸는데 왜 안도했을까요. 그 의문도 풀어야 되고 앞으로 0.75%p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 몇 차례나 더 쓸 것인지 이런 것들도 전망해 봐야 됩니다. 그 일 이후에 우리 정부 내에서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라는 걸 열어서요. 7시 50분경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이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물가 안정이 최고의 목표다 그리고 불안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서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 그러니까 외환시장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 개입할 수도 있다. 이런 걸 시사했고요. 세 번째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포함해서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관리하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한마디로 그냥 지금은 모니터링에 집중하겠다. 위기 상황 혹은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인식을 보여준 회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페드 와처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죠. 현미경으로 페드의 말과 움직임을 지켜보시는 분인데 86번가 채널을 운영하시는 정광우 대표와 함께 FOMC 회의 결과 이후에 증시 흐름까지 저희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어제도 부지런히 체크를 하셨죠? 평소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대처를 주문해 오셨으니까 0.75%p라는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광우> 0.5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사실 지금 FOMC가 있으면 그 전에는 우려 때문에 좀 빠지다가 막상 있는 날에는 오르고 이런 걸 반복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 뒤에 그 불충분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또 주식이 장기적으로 봐서는 빠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결과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더 강력했어야 된다 그런 뜻입니까? 1%p라든가?

◆정광우> 네, 좀 더 시장을 놀라게 해주셨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다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안도 랠리라는 이름에서 나오듯이 연준이 진짜 물가를 잡으려는 의지가 강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면은 있지 않습니까?

◆정광우> 사실 그 느낌을 좀 더 주기 위해서는 조금 더 설명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사실 0.5를 많이 이야기한 것은 연준이 저희가 침묵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제 FMC를 앞두고서는 아무 이야기를 안 하거든요. 그 전까지 0.5로 엄청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 기간 동안 CPI가 너무 높게 나왔고 그러다 보니 그 분위기를 바꿔야 되겠다라고 해서 그런 경우 보통 언론을 활용을 하는데 월요일날에 미국 장 끝나고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75BP 인상론을 딱 내세우더라고요. 그때부터 확 돌아섭니다. 그래서 75 혹은 빌렉크머니나 이런 분들은 100BP를 여러 차례 그다음에 곤드라크는 아예 200으로 올려야 된다. 그래서 기대치들이 좀 많이 높아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단 75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찜찜한 거 있죠. 비둘기한테는 비둘기적으로 찜찜하고 매들에게는 매 차원에서 찜찜한 게 나왔고 그 뒤에 실제 코멘트 상에서 75BP는 굉장히 비정상적인 것이고

◇김방희>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죠.

◆정광우> 그리고 다음 회의에서는 50 혹은 75를 고려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느낌을 받는 것이 여전히 굉장히 비둘기적으로 가고 싶구나 연준은 정말 마지못해서 이번에는 너무 높으니까 인플레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실제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 금리 같은 경우는 빠졌어요. 그런데 기대 인플레는 올라가 버렸습니다. 사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 꺾여야지

◇김방희> 그걸 잡아야 되는 건데요.

◆정광우>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론적으로는 이게 또 불씨를 살려놔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가 좀 어려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지난주 후반부터 간밤 직전까지 미국 증시가 크게 빠졌던 이유는 역시 물가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이었는데 그걸 잡기에는 이번 0.75%p 인상은 역부족이다. 결과적으로는 단기적인 안도 랠리에 그칠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데 다만 이번에 중립금리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좀 전보다 높게 잡았다는 느낌을 줬거든요. 구체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언론의 분석은. 그런 것들이 물가에 대한 어떤 대처의 의지를 보여주는 건 아닐까?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연준의 역할에 보다 더 충실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건 아닌가요?

◆정광우> 사실 3, 6, 9, 12월에 FMC가 있을 때에는 소위 저희가 점도표라고 말하는 그거를 제시를 하게 되는데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내년 그다음에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물가나 이런 것들을 전망하느냐인데 기준금리에 대해서 이거를 크게 올리기는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회의에 3월에서는 1.9였었는데요. 이번에는 3.4까지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이 데이터가 딱 나왔을 때만 해도 연준이 이제는 조금 소위 말해서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저도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30분 뒤에 인터뷰를 하실 때 보니까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75가 유저라는 부분 컷만 하지 않은 것이고 그다음에 다음 회의도 50이나 75 정도이다 라고 해버리니까 여전히 연준은 사실 목표만 이렇게 잡아놓고 보시면 신뢰를 잃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작년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했다가 폐기 처분, 올해 1월 달에 사실 테이퍼링을 조기 종료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고 3월에도 50BP를 첫 번째 인상해 줬으면 했는데 25, 5월에는 그다음 월에 75BP 인상에 대한 확률이 99%까지 배팅이 올라갔는데 75는 없다고 모든 가능성들을 자꾸 제거를 해버리시니까 지금부터는 그 신뢰를 다시 회복을 하려면 몇 개월 연속으로는 이렇게 좀 높게 시장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가야지 다시 회복이 연말쯤 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신뢰 회복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연준이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받느냐가 지금 미국 증시에서는 핵심적인 게임의 양상인데 신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럼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불리는 0.75%p 인상이 올해 내에 추가적으로 더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정광우> 현재 인플레 추세라면 다음 회의도 아마 75BP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광우> 네, 맞습니다. 다만 그랬을 때 인플레이가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작년에 모든 것이 전년 동기 대비로 보게 되면 작년에 기저가 과연 높으냐, 낮으냐도 따지게 될 텐데 작년 여름이 기저가 낮습니다. 이게 그때가 델타 변이가 한창이어서 경제가 잠깐 좀 안 좋았었거든요. 그래서 연준이 생각하는 이 여름을 쉽게 날 수 있을까? 기저 효과 때문이라도 인플레가 좀 높을 것 같다. 그래서 연준이 이런 좀 나쁜 환경에 놓여 있는데 왜 자꾸 너무 데이터에 우리가 몸을 맡기겠다라고 하는지가 본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걸 하시는 게 좀 더 안전한 선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을 수 있느냐 그게 연준의 신뢰의 관건이 되는 건데 6월에 양적 긴축이라고 불리는 걸 시작했는데 이게 지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들이 없어서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당초에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QT 자체가 첫 번째로 만기 돌아온 게 6월 중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효과를 보게 되는 건 지금 한 2, 3일 정도밖에 사실은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결국은 이게 누적적으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는 과거에 있었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인데요. 2017년 9월부터 당시에 QT를 시작을 했었고요. 예전 금융위기 때 타이트닝 사이클 때 2018년도에 계속 그 금액으로 올려가면서 금리도 같이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환경이 너무 긴축적으로 가서 증시가 한번 18년 하반기였죠. 네, 급락을 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우려가 될 수 있다. 예 맞습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 쇼크 지금 연준의 이런 자이언트 스텝의 배경이 됐던 게 결국 인플레이션 수치인데 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인플레이션 쇼를 얘기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이 직접적이었겠죠. 8.6%, 8.5에서 8.3으로 떨어졌다가 5월에 다시 8.6이 됐는데 이게 그동안 한 2주 동안 시장의 기대를 안겼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는데 이 수치에 이런 분석에 동의하세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아주 결정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8% 때는 너무 높은 물가이기 때문에 사실 너무 높기 때문에라도 좀 내려오지 않을까라고 생각들을 했는데 오히려 여전히 불씨가 살아서 퍼져나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서 물가가 나오기 직전에 이미 백악관 관계자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근원 물가 지수를 보면서 많이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는 음식료나 유가가 빠져 있지만 유가가 예를 들어서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 같은 형태로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는 근원 물가지수에까지도 플러스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니까 유가가 오르게 되니까는 사방팔방 다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도 인정한 면이 있고요. 그리고 들여다봤었을 때에는 가장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 결국은 집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거주비. 주거비인데요. 이 부분이 계속해서 전월 대비 숫자가 가속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행 지표는 집값인데요. 집값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미국이 상승을 하고 있어서 그 상승세가 안 꺾이다 보니까 이 부분이 내려오기야 좀 난망하다라고 보고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연준에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멘트는 그런 식으로 살짝 살짝 내비칩니다. 작년도에 본인들이 좀 실수한 부분이 있다. 작년에도 조금 내려오는 듯 하다가 가을에 다시 올라갔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하게 내려갈 때까지 그게 확인이 될 때까지 본인들이 좀 타이트닝을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 만에.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믿기에는 해온 실수의 역사들이 있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사실 연준 뿐만 아니라 미 정부도 인플레이션이 가진 심각성을 최근에는 아주 절감하고 있는 것 같은 게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같은 게 워낙 빠져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때 이게 높았던 적이 없거든요. 지지도가. 그러니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에너지나 식량과 관련된 공급 측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이런저런 행보를 보이는 것 같거든요. 사우디에 가서 증산 압박도 할 생각이고 또 우크라이나 식량의 경우에 수출 길을 열기 위해서 계속 외교적 노력들을 하는데 인플레이션 자체는 언제쯤 또 어떤 방식으로 잡힐 것 같으세요?

◆정광우> 저 개인적으로 하나 쓰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그 부분은 결국은 일단은 유가가 잡혀야 되고 그렇다면 생산 쪽에 차질이 해결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었을 때에 중간선거에서 만약 친환경을 강조하는 민주당이 패배하고 기존의 오일메이저들하고 관계가 깊은 공화당이 승리를 한다면 아무래도 뭔가 공화당 측에서는 각종 규제를 풀어가지고서 기름의 생산을 미국에서 늘리지 않겠느냐라는.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기대가 생겨날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김방희> 국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죠.

◆정광우> 네, 그게 첫 번째이고요. 그리고 아마도 그 시기쯤이 되면 경제가 굉장히 지금보다도 더 나빠져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계속해서 인플레 때문에 소비 여력이나 이런 것들이 감소를 할 테니까, 수요 자체가 많이 좀 위축이 되면 그 자체로 인플레도 타격을 받게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마지막으로는 그때가 기저가 하여튼 그때는 또 반대로 많이 높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지난해 연말.

◆정광우> 네, 그래서 그거 자체만 봤었을 때도 기술적으로도 좀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시기 정도인데 안타깝게도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그 내려오는 숫자를 보기 전에 중간선거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김방희>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광우> 네, 그런데 그런 생각도 합니다. 사실 중간선거는 그 어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인기 많았던 오바마 대통령도 졌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그 선거는 국회의원의 선거이지 대통령의 선거는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민주당과 그다음에 대통령의 생각도 약간은 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김방희> 이런 말씀까지 드린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우리 쪽 상황도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이제 경제 전체, 거시경제 환경 자체를 한번 좀 훑어보도록 하죠. 아까 금리는 낮아졌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채권금리가 낮아진다고.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계속될 추세일까요. 아니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걸까요.

◆정광우> 최근에 100bp나 혹은 그 이상의 인상도 가능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연준을 과도하게 매파적으로 봤던 시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들이 다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75bp라고 하니까 과격한 숫자는 아니네 하면서 어제 10~20bp, 만기물 따라서는요. 그렇게 내려왔었고요. 장기적으로 봐서는 어쨌든 미국채 10년물 기준으로 3%대 이상은 완전히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하고는 아주 명확히 다른, 과거 10년이나 20년에 10년물의 평균 금리가 3이 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때하고 대비해서 더 긴축적인 환경에서 우리가 기본적으로는 게임을 펼쳐야 된다. 거기에 좀 적응을 하셔야 된다. 그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네 차례 지금 FOMC가 더 남은 거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도저히 안 잡힌다, 그러면 일종의 쇼크 요법 같은 게 등장할 수도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어쨌든 2.5~2.75 정도를 중립 금리로 보던 시장의 시각이 확 바뀌어서 3% 이상은 당연하고 3.4 정도를 미연준은 보고 있는 거고 시장은 그보다 조금 더 높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향후에 금리를 올려나갈까요?

◆정광우> 즉각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너무 극약 처방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러운데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질을 하는 부분입니다. 파월 의장이 워낙에 신뢰를 상실했다고 생각을 하면, 과거 실제 사례는 있습니다. 70년대에 너무 물가가 잡히지 않다 보니까 연준 의장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단명했던.

◇김방희> 그런 예가 있나요?

◆정광우> 네, 다만 그분께서 연준 의장 자리를 나가기를 싫어하시니까. 더 높은 자리로 영전을, 재무부 장관으로 시켜드리고 그 뒤에 그 유명한 폴 볼커가 왔었습니다. 그런 방법이 하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 다른 방법은 그러고 나서 폴 볼커가 어떻게 인플레파이터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느냐라고 하면.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긴급회의를. 있지 않은 원래 예정되지 않은 회의를 열어서 한 번에 400bp 인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사람들이 깨달은 것이죠. 이게 쉽지 않구나, 물가는 반드시 잡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중간에 만약 특별 회의를 열어가지고서 금리를 올린다라고 해버리면 사람들이 보는 인식이 확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시장은 그 시그널을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죠.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좀 진심이구나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다만 거기서 지금 그렇게 충격 요법을 쓰지 않더라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다시 등장하겠죠. 경기가 둔화를 넘어서 갑작스러운 침체로 빠질 수도 있다는 건데. 지금 경제 상황은 어떻게 보시고 또 향후 금리 인상 속도 같은 것과 연계해 볼 때 이 경기 둔화 우려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가요. 미국 내에서 연준은 여전히 연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물가를 서서히 잡아가면서 경기가 좀 둔화되겠지만 침체로 가지는 않는. 이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데 시장은 그걸 못 믿는 것 같고.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연준에서는 당연히 소프트랜딩을 원하겠지만 과거 인상 사이클 14번 중에 3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확률이 낮습니다, 이거는. 첫째고요. 두 번째는 이 경기하고 금리 인상하고의 관계를 계속 톰과 제리의 이렇게 술래잡기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침체는 사실 피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좋고 나면. 많은 분들은 내년 정도 침체를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시는데. 저는 그게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이고 그러다 보니 더 강력한 연준의 정책을. 그러니까 침체에 들어갔는데 인플레이가 높으면 정말 쓸 수 있는 정책이 없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미리 좀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실제 지금 경제 지표가 나쁩니다. 그러니까 1분기에 GDP가 이미 마이너스 1.6 나왔고요. 미국이 2분기도 어제 새벽에 GDP 애틀랜타 연준에서 예상한 수치가 제로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조금만 잘못되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아주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경기 침체가 되어 버리거든요.

◇김방희> 경기 침체 정의죠,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정광우> 예, 맞습니다. 그래서 상황 자체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고. 그 배경은 어제부터는 소비가 드디어 위축이 되고 있는 듯하다인데. 실제로도 예를 들어서 우리의 신용카드와 비슷한 바이나우 페이레이터. 이런 고객들의 소위 말해 돌려막기가 거의 한 절반 정도가 된다라는 숫자도 나오고 있고. 그리고 크레딧을 리볼빙 하는 수요도 역대급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연 더 버틸 수 있을까. 지금 갑작스럽게 나빠진 것 같은데 하면 침체로 가는 길이 상당히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환경을 살펴봤고 그게 우리 경제,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좀 살펴봐야 되는데요. 페드 와쳐라고 저희들이 별명을 지어드렸는데 유튜브 86번가 정광우 대표와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질문에 답해 주셔야 되는데. 미국의 그런 경기 침체가 우려가 된다면 그게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이냐, 이거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 하시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셔야 되는데. 그전에 우리의 대응과 관련해서 잠깐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정부도 모든 회의, 경제장관회의에는 비상을 붙이기로 했다는 소식이거든요. 그만큼 엄중하다. 상황이 위기다. 이렇게 느끼고는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거라서 우리가 뭘 해볼 도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추경호 부총리 발표를 들어보니까 별 게 없어요. 불안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서 외환이나 채권시장 같은 데 필요하다면 개입하겠다 이런 정도인데 이게 철저하게 외부 외생 변수라서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이 부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정말 작정하고 이런 식으로 긴축을 해 나갈 때에는 다른 나라들은 버텨낼 수 있는 나라가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많지 않다는 것은 피해는 당연히 입는 것이고 그 피해 정도를 어떻게 좀 줄여볼까 하는 수준인데 한국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이고 또 경제 내에서 민감주의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비중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타격을 받는다고 하면 미국에 수출하는 또 이제 중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1, 2위 경제 무역 저희랑 다루는 대국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피해가기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침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일단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금리 부분에서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금리를 올려야 되는데 이제 그건 당연한데 속도를 얼마나 보조를 맞춰야 하는 건데 보조를 맞추느냐 하는 건데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우리 한국은행도 계속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어제를 계기로 해서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정광우> 이제는 빅스텝을 밟으실 수밖에 없지. 이제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앙은행이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잘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으려면 눈에 띄지 않아야 됩니다. 눈에 띄게 되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좀 아주 무던한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되는데 한국은행이 지금까지는 그렇게 잘 해 오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선제적으로 일단 금리도 올리기 시작을 하셨었고요.

◇김방희> 그렇습니다. 8월부터 했으니까. 지난해.

◆정광우> 네, 맞습니다. 다만 이제는 50bp 올릴 때 25 올린다까지는 되는데 75를 올리고 다음에도 75로 올릴 수 있는데 우리는 25밖에 안 올린다고 하면 이건 이제 또 튀는 숫자가 될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다음 회의는 거의 50bp는 일단 기정사실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김경숙님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6조 달러가량 풀 때는 이런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한 건가요 해 주셨는데 굉장히 궁극적인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돈을 얼마나 풀었느냐에 대한 통계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저 자신도 혼란스럽기는 한데 그냥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 양적 완화 기간 중에 8조 달러 그리고 이번 팬데믹 기간 중에 한 30%를 추가적으로 더 풀었으니까 한 10조 달러를 풀었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초기에는 좀 인플레이션 걱정을 많이 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한 10여 년 동안 중국의 영향을 포함해서 다양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걱정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이번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미중 간의 갈등 그리고 거기서 관세를 높인 것들도 역할을 했을 테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동했을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추후에 이런 분석들이 나오겠죠. 우려를 많이 안 했다고 하는 게 정직한 대답이겠죠. 한 10여 년간 별로 걱정 안 했잖아요.

◆정광우> 좀 방심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는 그 이야기가 와 닿던데요. 큰 실패 직전에 작은 성공이 있다. 라고 하는데 연준이 2019년도 9월입니다. 그때 당시에 단기자금 시장이 요동을 쳐서 돈을 풀기 시작. 그때부터 돈을 푼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돈을 그만큼 풀고 완전 고용. 이제 이하로까지 내려가 있는. 완전한 고용 상태에서 경제도 미중 무역분쟁이 좀 해결 기미가 보이며 좋아지고 있는데도 인플레가 안 왔거든요. 그래서 연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인플레이가 도대체 오는 것이냐. 그러다 보니 코로나 이후에 평균 물가제라는 걸 도입해서 오히려 우리는 좀 슈팅을 시키고 싶다. 제발 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막상 인플레라는 악령을 되살리고 나니까 퇴치하기가 너무 어려워진 겁니다. 이게. 본인들도 40년 만에 겪는 일이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우왕좌왕하고 있고 사실은 또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자서전이 곧 나온다고 하시는데 그 내용에서도 초기에 이 정도로 돈을 많이 풀면 그러면 인플레이가 과도하게 올 것으로 걱정이 되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1.9조 달러 American Rescue Plan을 3분의 1로 줄이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자서전을 쓰는 저자가 폭로를 하면서 이게 또 이슈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완전히 몰랐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안 왔는데 설마 지금 올까라고 많이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작은 성공을 거두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악령이 이렇게 되살아나리라고는 이제 짐작을 못했던 건데 어쨌든 현실화됐고 지금 국제금융시장은 그에 따라 움직여 나가고 우리도 거기서 영향을 받는데 우리 수출을 포함해서 세계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영향을 받는다면 우리 증시 시나리오도 좀 달리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언제 그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벌어지는 겁니까? 저희들은 우리 증시 자체로만 보면 가격이 많이 싸졌고 기업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어서 괜찮은데 계속해서 드린 말씀이 미국 쪽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서 이 영향을 받을 거다. 시나리오를 좀 써주시면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 첫 번째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유가가 빠져야 한다는 부분이고요. 한국 입장에서는 기업들은 유가가 올라가면 피해 입는 기업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이 어쨌든 연준이 매파성이 정점을 찍고 내려와서 그렇다는 것은 인플레도 정점이라는 뜻이 되겠죠. 그러면 아주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이 좀 풀려나갈 것이다. 그다음에는 우리나라 기업 실적은 2분기에는 좀 예상보다 나쁠 것 같고요. 그다음 3분기는 그보다도 더 나빠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발에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시차를 두고 들어올 텐데 1분기에는 안 들어왔고 2분기에는 절반 3분기에는 다 들어오지 않을까 그리고 전기료도 결국은 인상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한국전력이 혼자서 8조의 손실을 보지만 그게 알고 보면 우리 기업들이랑 가계가 나눠 가져야 할 비용이거든요. 그 비용까지 증가분이 아마 2분기는 아닐 테고 3분기에 생기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실적이 또 한 번 다운이 되지 않을까인데 그러고 나서는 연말이 되면 좀 말씀드린 대로 모든 부분이 그래도 너무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안정화라는 걸 거치지 않을까라고 하면 그 부근에서는 우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은 기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는 한 번은 쌍바닥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코로나 위기 때에는 V자였습니다. 엄청 빠르게 떨어지고 엄청 빠르게 올라서 사실 2차 대전 이후로 가장 빠르게 반등했던 증시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번에는 너무 그전의 기억이 강렬하시겠지만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저희가 쌍바닥이 좀 차트상의 의미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거든요. 그동안에. 그래서 이번에는 충분히 좀 바닥을 다지면서 반대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충분히 곰곰이 생각해 보고 현금이 있으신 분들한테는 찬찬히 매수할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안 하고 오늘 안 하고 바로 날아간다. 그런 식의 반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래서 사람들이 그때 기억 때문에 학습 효과라는 게 생겨서 바로 반등한다고 막 몰려드는데 추가 하락을 하는 이른바 쌍바닥이 그럴 듯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5401번 님이 미국과 경제 상황이나 모든 여건이 다른데 우리 금리 인상 정책을 뜻하는 것 같아요. 미국을 꼭 따라갈 필요가 있나요 해 주셨는데 미국 경제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누가 책임집니까 해 주셨는데 그런데 또 우리가 아주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게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미국이 그렇게 급속도로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는 안 올리고 있다. 그러면 늘 설명 드리지만 돈이라는 게 다 유출되는 물론 한미 금리차가 모든 걸 설명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은 우리도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가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좀 생각을 해 보시면. 지난 2년간 저희가 쓴 돈보다 미국이 쓴 돈으로 많이 누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이 글로벌화가 되어서 연동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김방희> 그쪽에서 돈이 들어와서 우리 증시가 부양된 효과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나라가 문고리를 걸어 잠그던 시절하고는 많이 달라서 참 우리만의 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새 경제팀도 고민이 깊어지는 거겠죠. 여기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같은 잠재적 위협 요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 금융시장이나 이런 게 위험할 위협받을 만한 요인들은 뭐가 있을까요?

◆정광우> 부동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부채 비율 자체가 한국이 원래는 그렇게 높은 나라는 아니었었습니다. 그런데 상승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들어갈 정도로 높았고요. 이제는 총부채라고 합니다. 가계랑 기업 국가를 다 합쳤을 때 그 율이 G20 대비해서 훨씬 저희가 낮았는데 이제는 다 따라잡았습니다. 그래서 역전할 정도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한국의 부채의 증가 속도는 결국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금리를 적게 올리시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하고 미국이 다른 점은 한국의 경우에는 변동금리로 너무 많이 대출 받으시고요. 그리고 기간이 좀 짧으세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에는 이거를 고정이나 장기로 많이 뿌리거든요. 그래서 똑같이 금리를 인상을 해도 그만큼, 부채에 있는 만큼 저희는 다 비용이 그대로 올라가 버리는데.

◇김방희> 충격이 크죠. 우리 쪽에.

◆정광우> 예,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대한 좀 적게 올리시고 싶은 것이 속마음이시겠지만 그러다 보니 미국 대비 적당히 올리면서 최대한 방어를 잘 해보자. 그 사이에 해외에서 좀 바닥이 다져지고 해결이 되면 그러면 우리가 여기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 졸이면서 저희도 정책 결정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저희들도 또 마음 졸이면서 지켜보게 되는데 신승호 님이 빚내서 집 산 자영업자는 이 상황이 정말 무섭겠네요. 해 주셨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런 얘기죠. 그런데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9월부터 드린 말씀은 이 금융 긴축기라는 게 자꾸 기준금리 숫자에 얽매여서 그 정도 금리 올라가는 게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이게 기준금리가 1%포인트가 오르고 나면 실제 금리는 시중의 실세 금리는 차원이 다르게 오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죠. 저는 그걸 자산 디플레라고 그랬는데 미국의 경우는 주식이 지금 30%가량 빠졌으니까 S&P 지수 기준으로. 이게 미국민의 절반이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꽤 큰 소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거든요.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거니까. 우리는 부동산에서 자산 디플레이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상황의 심각성은 어떻게 보세요. 향후에.

◆정광우> 저희는 부동산이 만약에 많이 빠지게 된다면. 이건 굉장히 큰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을 현실화하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지 이거를 급격하게 빼는 부분에 있어서는 엄청난 부담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거를 우리로서는 부동산이 연착륙을 하기를 원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주식이 많이 빠져서 지금 정도 수준이면 코로나 때 주식이 빠져서 미국 가계의 총액으로 타격을 줬던 것보다 더 큰 금액을 지금은 2분기에 줬습니다. 그래서 아마 소비에 좀 영향을 안 그래도 간밤에 소비가 좀 나빴는데요.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각국은 각국의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우리는 역시 부채 문제고요. 증시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어제 하이브라는 BTS 소속사 주가가 25% 가까이 폭락했고 연초 고점 대비 비교를 해보니까 3분의 2가 빠졌더군요. 3분의 1 토막이 난 건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너무 뜬금없이 직접적인 종목 얘기이기는 한데 워낙 증시에서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어서요.

◆정광우> 네, 사실 과거에도 예를 들어 YG에서 빅뱅이 군입대를 한다라든지 SM에서 동방신기가 해체를 한다더라.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주가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워낙 위대한 기여를 했던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누가 사실 BTS를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비유를 들거든요. 우리가 월드컵 때 4강 간 거하고 비슷하다. 도대체 우리 세기 안에 다시 4강 갈 수 있을까 그런 얘기를 드리는데 그런데 하이브라는 주식으로 접근해서 회사로 봤었을 때에는 그래서 그러면 그다음 아티스트를 얼마나 빠르게 키워내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기업들이 결국 그 충격을 딛고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다음에 소녀시대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뒀었고요. SM은. YG의 경우에는 블랙핑크가 글로벌 인기가 확인이 되면서 다시 주가가 상승을 했었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지금 이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지만 그 하이브에 있는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어느 정도나 더 빠르게 내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아까 쌍바닥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런 식의 투자 전략은 바닥을 확인하는 인내심을 가지고 바닥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현금을 가지시고요. 그다음에 빚은 절대 내지 마시고요. 바닥 같아 보이시더라도 절대 빚을 내지 마십시오. 그건 절대적입니다. 변동성이 클 때는 반대매매 당하실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정말로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서 내가 정말로 사고 싶은 기업. 정말로 좋은 기업. 그렇게 아주 좁히십시오.

◇김방희> 늘 현금을 마련해 두시라는 표현을 쓰면서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가볍게 배낭을 꾸리시라고 얘기를 해뒀는데. 글쎄요. 쌍바닥 시나리오가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마는 바닥 확인 과정은 저희들도 면밀하게 분석해서 시점이 되면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까지는 현금을 준비해 둘 시기고요. 유튜브 86번가 채널의 정광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우리 증시 OO까지 바닥 다질 듯 - 정광우《86번가》대표
    • 입력 2022-06-16 19:59:48
    • 수정2022-06-16 20:00:03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6일(목)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정광우 대표 (유튜브《86번가》)

- 미 연준 기준금리 0.75%p 인상... 좀 더 시장 놀라게 했어야
- 마지못해 0.75%p 인상한 느낌으로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율 올라
- 5월 소비자물가 8.6으로 오른 게 결정타... 고유가, 주거비 등 부담스러운 상황
-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 승리하면 각종 규제 풀어 기름 생산 늘릴 것...
- 파월 의장 경질 등 극약처방으로 특별 회의 열어 금리 인상하면 시장은 연준 신뢰할 것
- 경기 연착륙 힘들어... 현재 1분기 GDP 마이너스로 경제 지표 나쁘고, 소비도 위축된 상황
- 미국의 긴축 버틸 나라 몇 없어... 특히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는 직격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
- 한국은행 다음 회의 때 50bp 인상 기정 사실화해야
- 기술적으로는 ‘쌍바닥’을 볼 것... 당장 급격하게 상승하는 반등은 나오지 않아
- 한국 부채 증가 속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 변동 금리로 단기 대출받다 보니 금리 인상에 타격
- 하이브, BTS를 대체할 수 있는 아티스트 얼마나 빨리 내놓는지가 주가에 관건



◇김방희>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연준의 FOMC 공개시장위원회였습니다. 여기서 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이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습니다. 0.75%p 인상을 결정했는데 흥미로운 일은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시장이 그런 결정에 안도했다는 거거든요. 더 많이 올렸는데 왜 안도했을까요. 그 의문도 풀어야 되고 앞으로 0.75%p를 얼마나 더 올릴 것인지, 몇 차례나 더 쓸 것인지 이런 것들도 전망해 봐야 됩니다. 그 일 이후에 우리 정부 내에서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라는 걸 열어서요. 7시 50분경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이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물가 안정이 최고의 목표다 그리고 불안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서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 그러니까 외환시장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 개입할 수도 있다. 이런 걸 시사했고요. 세 번째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포함해서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관리하겠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한마디로 그냥 지금은 모니터링에 집중하겠다. 위기 상황 혹은 비상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인식을 보여준 회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 페드 와처 역할을 하고 계신 분이죠. 현미경으로 페드의 말과 움직임을 지켜보시는 분인데 86번가 채널을 운영하시는 정광우 대표와 함께 FOMC 회의 결과 이후에 증시 흐름까지 저희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어제도 부지런히 체크를 하셨죠? 평소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 연준의 강력한 대처를 주문해 오셨으니까 0.75%p라는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광우> 0.5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사실 지금 FOMC가 있으면 그 전에는 우려 때문에 좀 빠지다가 막상 있는 날에는 오르고 이런 걸 반복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 뒤에 그 불충분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또 주식이 장기적으로 봐서는 빠졌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결과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더 강력했어야 된다 그런 뜻입니까? 1%p라든가?

◆정광우> 네, 좀 더 시장을 놀라게 해주셨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다만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안도 랠리라는 이름에서 나오듯이 연준이 진짜 물가를 잡으려는 의지가 강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면은 있지 않습니까?

◆정광우> 사실 그 느낌을 좀 더 주기 위해서는 조금 더 설명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사실 0.5를 많이 이야기한 것은 연준이 저희가 침묵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제 FMC를 앞두고서는 아무 이야기를 안 하거든요. 그 전까지 0.5로 엄청 강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침묵 기간 동안 CPI가 너무 높게 나왔고 그러다 보니 그 분위기를 바꿔야 되겠다라고 해서 그런 경우 보통 언론을 활용을 하는데 월요일날에 미국 장 끝나고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75BP 인상론을 딱 내세우더라고요. 그때부터 확 돌아섭니다. 그래서 75 혹은 빌렉크머니나 이런 분들은 100BP를 여러 차례 그다음에 곤드라크는 아예 200으로 올려야 된다. 그래서 기대치들이 좀 많이 높아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단 75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찜찜한 거 있죠. 비둘기한테는 비둘기적으로 찜찜하고 매들에게는 매 차원에서 찜찜한 게 나왔고 그 뒤에 실제 코멘트 상에서 75BP는 굉장히 비정상적인 것이고

◇김방희> 흔치 않은 일이라고 했죠.

◆정광우> 그리고 다음 회의에서는 50 혹은 75를 고려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느낌을 받는 것이 여전히 굉장히 비둘기적으로 가고 싶구나 연준은 정말 마지못해서 이번에는 너무 높으니까 인플레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까 실제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 금리 같은 경우는 빠졌어요. 그런데 기대 인플레는 올라가 버렸습니다. 사실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 꺾여야지

◇김방희> 그걸 잡아야 되는 건데요.

◆정광우>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론적으로는 이게 또 불씨를 살려놔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가 좀 어려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지난주 후반부터 간밤 직전까지 미국 증시가 크게 빠졌던 이유는 역시 물가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들이었는데 그걸 잡기에는 이번 0.75%p 인상은 역부족이다. 결과적으로는 단기적인 안도 랠리에 그칠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데 다만 이번에 중립금리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좀 전보다 높게 잡았다는 느낌을 줬거든요. 구체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언론의 분석은. 그런 것들이 물가에 대한 어떤 대처의 의지를 보여주는 건 아닐까?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연준의 역할에 보다 더 충실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건 아닌가요?

◆정광우> 사실 3, 6, 9, 12월에 FMC가 있을 때에는 소위 저희가 점도표라고 말하는 그거를 제시를 하게 되는데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내년 그다음에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물가나 이런 것들을 전망하느냐인데 기준금리에 대해서 이거를 크게 올리기는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회의에 3월에서는 1.9였었는데요. 이번에는 3.4까지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이 데이터가 딱 나왔을 때만 해도 연준이 이제는 조금 소위 말해서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저도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30분 뒤에 인터뷰를 하실 때 보니까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75가 유저라는 부분 컷만 하지 않은 것이고 그다음에 다음 회의도 50이나 75 정도이다 라고 해버리니까 여전히 연준은 사실 목표만 이렇게 잡아놓고 보시면 신뢰를 잃었던 역사가 있습니다. 작년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 했다가 폐기 처분, 올해 1월 달에 사실 테이퍼링을 조기 종료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고 3월에도 50BP를 첫 번째 인상해 줬으면 했는데 25, 5월에는 그다음 월에 75BP 인상에 대한 확률이 99%까지 배팅이 올라갔는데 75는 없다고 모든 가능성들을 자꾸 제거를 해버리시니까 지금부터는 그 신뢰를 다시 회복을 하려면 몇 개월 연속으로는 이렇게 좀 높게 시장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가야지 다시 회복이 연말쯤 가야 가능하지 않을까? 신뢰 회복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방희> 연준이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받느냐가 지금 미국 증시에서는 핵심적인 게임의 양상인데 신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럼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불리는 0.75%p 인상이 올해 내에 추가적으로 더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정광우> 현재 인플레 추세라면 다음 회의도 아마 75BP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율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광우> 네, 맞습니다. 다만 그랬을 때 인플레이가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작년에 모든 것이 전년 동기 대비로 보게 되면 작년에 기저가 과연 높으냐, 낮으냐도 따지게 될 텐데 작년 여름이 기저가 낮습니다. 이게 그때가 델타 변이가 한창이어서 경제가 잠깐 좀 안 좋았었거든요. 그래서 연준이 생각하는 이 여름을 쉽게 날 수 있을까? 기저 효과 때문이라도 인플레가 좀 높을 것 같다. 그래서 연준이 이런 좀 나쁜 환경에 놓여 있는데 왜 자꾸 너무 데이터에 우리가 몸을 맡기겠다라고 하는지가 본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걸 하시는 게 좀 더 안전한 선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을 수 있느냐 그게 연준의 신뢰의 관건이 되는 건데 6월에 양적 긴축이라고 불리는 걸 시작했는데 이게 지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들이 없어서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당초에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QT 자체가 첫 번째로 만기 돌아온 게 6월 중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효과를 보게 되는 건 지금 한 2, 3일 정도밖에 사실은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결국은 이게 누적적으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는 과거에 있었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인데요. 2017년 9월부터 당시에 QT를 시작을 했었고요. 예전 금융위기 때 타이트닝 사이클 때 2018년도에 계속 그 금액으로 올려가면서 금리도 같이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환경이 너무 긴축적으로 가서 증시가 한번 18년 하반기였죠. 네, 급락을 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우려가 될 수 있다. 예 맞습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 쇼크 지금 연준의 이런 자이언트 스텝의 배경이 됐던 게 결국 인플레이션 수치인데 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인플레이션 쇼를 얘기했는데 지난주 금요일이 직접적이었겠죠. 8.6%, 8.5에서 8.3으로 떨어졌다가 5월에 다시 8.6이 됐는데 이게 그동안 한 2주 동안 시장의 기대를 안겼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는데 이 수치에 이런 분석에 동의하세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아주 결정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8% 때는 너무 높은 물가이기 때문에 사실 너무 높기 때문에라도 좀 내려오지 않을까라고 생각들을 했는데 오히려 여전히 불씨가 살아서 퍼져나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서 물가가 나오기 직전에 이미 백악관 관계자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근원 물가 지수를 보면서 많이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는 음식료나 유가가 빠져 있지만 유가가 예를 들어서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 같은 형태로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에 이제는 근원 물가지수에까지도 플러스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니까 유가가 오르게 되니까는 사방팔방 다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본인들도 인정한 면이 있고요. 그리고 들여다봤었을 때에는 가장 비중을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 결국은 집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거주비. 주거비인데요. 이 부분이 계속해서 전월 대비 숫자가 가속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행 지표는 집값인데요. 집값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미국이 상승을 하고 있어서 그 상승세가 안 꺾이다 보니까 이 부분이 내려오기야 좀 난망하다라고 보고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연준에서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멘트는 그런 식으로 살짝 살짝 내비칩니다. 작년도에 본인들이 좀 실수한 부분이 있다. 작년에도 조금 내려오는 듯 하다가 가을에 다시 올라갔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하게 내려갈 때까지 그게 확인이 될 때까지 본인들이 좀 타이트닝을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 만에.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믿기에는 해온 실수의 역사들이 있어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사실 연준 뿐만 아니라 미 정부도 인플레이션이 가진 심각성을 최근에는 아주 절감하고 있는 것 같은 게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바이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같은 게 워낙 빠져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때 이게 높았던 적이 없거든요. 지지도가. 그러니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에너지나 식량과 관련된 공급 측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이런저런 행보를 보이는 것 같거든요. 사우디에 가서 증산 압박도 할 생각이고 또 우크라이나 식량의 경우에 수출 길을 열기 위해서 계속 외교적 노력들을 하는데 인플레이션 자체는 언제쯤 또 어떤 방식으로 잡힐 것 같으세요?

◆정광우> 저 개인적으로 하나 쓰고 있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그 부분은 결국은 일단은 유가가 잡혀야 되고 그렇다면 생산 쪽에 차질이 해결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었을 때에 중간선거에서 만약 친환경을 강조하는 민주당이 패배하고 기존의 오일메이저들하고 관계가 깊은 공화당이 승리를 한다면 아무래도 뭔가 공화당 측에서는 각종 규제를 풀어가지고서 기름의 생산을 미국에서 늘리지 않겠느냐라는.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기대가 생겨날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김방희> 국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죠.

◆정광우> 네, 그게 첫 번째이고요. 그리고 아마도 그 시기쯤이 되면 경제가 굉장히 지금보다도 더 나빠져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계속해서 인플레 때문에 소비 여력이나 이런 것들이 감소를 할 테니까, 수요 자체가 많이 좀 위축이 되면 그 자체로 인플레도 타격을 받게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마지막으로는 그때가 기저가 하여튼 그때는 또 반대로 많이 높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지난해 연말.

◆정광우> 네, 그래서 그거 자체만 봤었을 때도 기술적으로도 좀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 시기 정도인데 안타깝게도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그 내려오는 숫자를 보기 전에 중간선거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김방희>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광우> 네, 그런데 그런 생각도 합니다. 사실 중간선거는 그 어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인기 많았던 오바마 대통령도 졌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그 선거는 국회의원의 선거이지 대통령의 선거는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민주당과 그다음에 대통령의 생각도 약간은 다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김방희> 이런 말씀까지 드린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우리 쪽 상황도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이제 경제 전체, 거시경제 환경 자체를 한번 좀 훑어보도록 하죠. 아까 금리는 낮아졌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채권금리가 낮아진다고.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계속될 추세일까요. 아니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걸까요.

◆정광우> 최근에 100bp나 혹은 그 이상의 인상도 가능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연준을 과도하게 매파적으로 봤던 시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들이 다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75bp라고 하니까 과격한 숫자는 아니네 하면서 어제 10~20bp, 만기물 따라서는요. 그렇게 내려왔었고요. 장기적으로 봐서는 어쨌든 미국채 10년물 기준으로 3%대 이상은 완전히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하고는 아주 명확히 다른, 과거 10년이나 20년에 10년물의 평균 금리가 3이 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때하고 대비해서 더 긴축적인 환경에서 우리가 기본적으로는 게임을 펼쳐야 된다. 거기에 좀 적응을 하셔야 된다. 그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네 차례 지금 FOMC가 더 남은 거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도저히 안 잡힌다, 그러면 일종의 쇼크 요법 같은 게 등장할 수도 있나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어쨌든 2.5~2.75 정도를 중립 금리로 보던 시장의 시각이 확 바뀌어서 3% 이상은 당연하고 3.4 정도를 미연준은 보고 있는 거고 시장은 그보다 조금 더 높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향후에 금리를 올려나갈까요?

◆정광우> 즉각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너무 극약 처방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조심스러운데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경질을 하는 부분입니다. 파월 의장이 워낙에 신뢰를 상실했다고 생각을 하면, 과거 실제 사례는 있습니다. 70년대에 너무 물가가 잡히지 않다 보니까 연준 의장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6개월 만에 단명했던.

◇김방희> 그런 예가 있나요?

◆정광우> 네, 다만 그분께서 연준 의장 자리를 나가기를 싫어하시니까. 더 높은 자리로 영전을, 재무부 장관으로 시켜드리고 그 뒤에 그 유명한 폴 볼커가 왔었습니다. 그런 방법이 하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 다른 방법은 그러고 나서 폴 볼커가 어떻게 인플레파이터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느냐라고 하면.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긴급회의를. 있지 않은 원래 예정되지 않은 회의를 열어서 한 번에 400bp 인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사람들이 깨달은 것이죠. 이게 쉽지 않구나, 물가는 반드시 잡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거든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중간에 만약 특별 회의를 열어가지고서 금리를 올린다라고 해버리면 사람들이 보는 인식이 확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시장은 그 시그널을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죠.

◆정광우> 예, 그렇습니다. 좀 진심이구나 그렇게 느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다만 거기서 지금 그렇게 충격 요법을 쓰지 않더라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다시 등장하겠죠. 경기가 둔화를 넘어서 갑작스러운 침체로 빠질 수도 있다는 건데. 지금 경제 상황은 어떻게 보시고 또 향후 금리 인상 속도 같은 것과 연계해 볼 때 이 경기 둔화 우려는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가요. 미국 내에서 연준은 여전히 연착륙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물가를 서서히 잡아가면서 경기가 좀 둔화되겠지만 침체로 가지는 않는. 이런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데 시장은 그걸 못 믿는 것 같고.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맞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가 않습니다. 연준에서는 당연히 소프트랜딩을 원하겠지만 과거 인상 사이클 14번 중에 3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확률이 낮습니다, 이거는. 첫째고요. 두 번째는 이 경기하고 금리 인상하고의 관계를 계속 톰과 제리의 이렇게 술래잡기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침체는 사실 피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좋고 나면. 많은 분들은 내년 정도 침체를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시는데. 저는 그게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이고 그러다 보니 더 강력한 연준의 정책을. 그러니까 침체에 들어갔는데 인플레이가 높으면 정말 쓸 수 있는 정책이 없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미리 좀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실제 지금 경제 지표가 나쁩니다. 그러니까 1분기에 GDP가 이미 마이너스 1.6 나왔고요. 미국이 2분기도 어제 새벽에 GDP 애틀랜타 연준에서 예상한 수치가 제로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조금만 잘못되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아주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경기 침체가 되어 버리거든요.

◇김방희> 경기 침체 정의죠,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정광우> 예, 맞습니다. 그래서 상황 자체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고. 그 배경은 어제부터는 소비가 드디어 위축이 되고 있는 듯하다인데. 실제로도 예를 들어서 우리의 신용카드와 비슷한 바이나우 페이레이터. 이런 고객들의 소위 말해 돌려막기가 거의 한 절반 정도가 된다라는 숫자도 나오고 있고. 그리고 크레딧을 리볼빙 하는 수요도 역대급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연 더 버틸 수 있을까. 지금 갑작스럽게 나빠진 것 같은데 하면 침체로 가는 길이 상당히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환경을 살펴봤고 그게 우리 경제,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좀 살펴봐야 되는데요. 페드 와쳐라고 저희들이 별명을 지어드렸는데 유튜브 86번가 정광우 대표와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런 질문에 답해 주셔야 되는데. 미국의 그런 경기 침체가 우려가 된다면 그게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이냐, 이거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 하시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셔야 되는데. 그전에 우리의 대응과 관련해서 잠깐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정부도 모든 회의, 경제장관회의에는 비상을 붙이기로 했다는 소식이거든요. 그만큼 엄중하다. 상황이 위기다. 이렇게 느끼고는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거라서 우리가 뭘 해볼 도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추경호 부총리 발표를 들어보니까 별 게 없어요. 불안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서 외환이나 채권시장 같은 데 필요하다면 개입하겠다 이런 정도인데 이게 철저하게 외부 외생 변수라서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이 부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정말 작정하고 이런 식으로 긴축을 해 나갈 때에는 다른 나라들은 버텨낼 수 있는 나라가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많지 않다는 것은 피해는 당연히 입는 것이고 그 피해 정도를 어떻게 좀 줄여볼까 하는 수준인데 한국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이고 또 경제 내에서 민감주의 경기에 민감한 산업에 비중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타격을 받는다고 하면 미국에 수출하는 또 이제 중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1, 2위 경제 무역 저희랑 다루는 대국이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피해가기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침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유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김방희> 일단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금리 부분에서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금리를 올려야 되는데 이제 그건 당연한데 속도를 얼마나 보조를 맞춰야 하는 건데 보조를 맞추느냐 하는 건데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은 우리 한국은행도 계속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어제를 계기로 해서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정광우> 이제는 빅스텝을 밟으실 수밖에 없지. 이제 그런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앙은행이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잘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으려면 눈에 띄지 않아야 됩니다. 눈에 띄게 되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거든요. 그래서 좀 아주 무던한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되는데 한국은행이 지금까지는 그렇게 잘 해 오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선제적으로 일단 금리도 올리기 시작을 하셨었고요.

◇김방희> 그렇습니다. 8월부터 했으니까. 지난해.

◆정광우> 네, 맞습니다. 다만 이제는 50bp 올릴 때 25 올린다까지는 되는데 75를 올리고 다음에도 75로 올릴 수 있는데 우리는 25밖에 안 올린다고 하면 이건 이제 또 튀는 숫자가 될 것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다음 회의는 거의 50bp는 일단 기정사실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김경숙님이 돈을 어마어마하게 6조 달러가량 풀 때는 이런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한 건가요 해 주셨는데 굉장히 궁극적인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돈을 얼마나 풀었느냐에 대한 통계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저 자신도 혼란스럽기는 한데 그냥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 양적 완화 기간 중에 8조 달러 그리고 이번 팬데믹 기간 중에 한 30%를 추가적으로 더 풀었으니까 한 10조 달러를 풀었다는 생각이 드는 데요. 초기에는 좀 인플레이션 걱정을 많이 안 했던 것 같습니다. 한 10여 년 동안 중국의 영향을 포함해서 다양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벌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걱정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이번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미중 간의 갈등 그리고 거기서 관세를 높인 것들도 역할을 했을 테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동했을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추후에 이런 분석들이 나오겠죠. 우려를 많이 안 했다고 하는 게 정직한 대답이겠죠. 한 10여 년간 별로 걱정 안 했잖아요.

◆정광우> 좀 방심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는 그 이야기가 와 닿던데요. 큰 실패 직전에 작은 성공이 있다. 라고 하는데 연준이 2019년도 9월입니다. 그때 당시에 단기자금 시장이 요동을 쳐서 돈을 풀기 시작. 그때부터 돈을 푼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돈을 그만큼 풀고 완전 고용. 이제 이하로까지 내려가 있는. 완전한 고용 상태에서 경제도 미중 무역분쟁이 좀 해결 기미가 보이며 좋아지고 있는데도 인플레가 안 왔거든요. 그래서 연준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인플레이가 도대체 오는 것이냐. 그러다 보니 코로나 이후에 평균 물가제라는 걸 도입해서 오히려 우리는 좀 슈팅을 시키고 싶다. 제발 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막상 인플레라는 악령을 되살리고 나니까 퇴치하기가 너무 어려워진 겁니다. 이게. 본인들도 40년 만에 겪는 일이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우왕좌왕하고 있고 사실은 또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자서전이 곧 나온다고 하시는데 그 내용에서도 초기에 이 정도로 돈을 많이 풀면 그러면 인플레이가 과도하게 올 것으로 걱정이 되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1.9조 달러 American Rescue Plan을 3분의 1로 줄이고 싶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자서전을 쓰는 저자가 폭로를 하면서 이게 또 이슈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완전히 몰랐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안 왔는데 설마 지금 올까라고 많이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김방희> 작은 성공을 거두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악령이 이렇게 되살아나리라고는 이제 짐작을 못했던 건데 어쨌든 현실화됐고 지금 국제금융시장은 그에 따라 움직여 나가고 우리도 거기서 영향을 받는데 우리 수출을 포함해서 세계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영향을 받는다면 우리 증시 시나리오도 좀 달리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언제 그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벌어지는 겁니까? 저희들은 우리 증시 자체로만 보면 가격이 많이 싸졌고 기업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어서 괜찮은데 계속해서 드린 말씀이 미국 쪽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서 이 영향을 받을 거다. 시나리오를 좀 써주시면 어떻습니까?

◆정광우> 네,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 첫 번째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유가가 빠져야 한다는 부분이고요. 한국 입장에서는 기업들은 유가가 올라가면 피해 입는 기업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미국이 어쨌든 연준이 매파성이 정점을 찍고 내려와서 그렇다는 것은 인플레도 정점이라는 뜻이 되겠죠. 그러면 아주 긴축적인 유동성 환경이 좀 풀려나갈 것이다. 그다음에는 우리나라 기업 실적은 2분기에는 좀 예상보다 나쁠 것 같고요. 그다음 3분기는 그보다도 더 나빠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발에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 시차를 두고 들어올 텐데 1분기에는 안 들어왔고 2분기에는 절반 3분기에는 다 들어오지 않을까 그리고 전기료도 결국은 인상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한국전력이 혼자서 8조의 손실을 보지만 그게 알고 보면 우리 기업들이랑 가계가 나눠 가져야 할 비용이거든요. 그 비용까지 증가분이 아마 2분기는 아닐 테고 3분기에 생기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실적이 또 한 번 다운이 되지 않을까인데 그러고 나서는 연말이 되면 좀 말씀드린 대로 모든 부분이 그래도 너무 높았던 기저효과 때문에라도 안정화라는 걸 거치지 않을까라고 하면 그 부근에서는 우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서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그 과정은 기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는 한 번은 쌍바닥을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코로나 위기 때에는 V자였습니다. 엄청 빠르게 떨어지고 엄청 빠르게 올라서 사실 2차 대전 이후로 가장 빠르게 반등했던 증시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번에는 너무 그전의 기억이 강렬하시겠지만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저희가 쌍바닥이 좀 차트상의 의미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거든요. 그동안에. 그래서 이번에는 충분히 좀 바닥을 다지면서 반대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충분히 곰곰이 생각해 보고 현금이 있으신 분들한테는 찬찬히 매수할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안 하고 오늘 안 하고 바로 날아간다. 그런 식의 반등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그래서 사람들이 그때 기억 때문에 학습 효과라는 게 생겨서 바로 반등한다고 막 몰려드는데 추가 하락을 하는 이른바 쌍바닥이 그럴 듯한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5401번 님이 미국과 경제 상황이나 모든 여건이 다른데 우리 금리 인상 정책을 뜻하는 것 같아요. 미국을 꼭 따라갈 필요가 있나요 해 주셨는데 미국 경제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누가 책임집니까 해 주셨는데 그런데 또 우리가 아주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게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미국이 그렇게 급속도로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는 안 올리고 있다. 그러면 늘 설명 드리지만 돈이라는 게 다 유출되는 물론 한미 금리차가 모든 걸 설명하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래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은 우리도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가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좀 생각을 해 보시면. 지난 2년간 저희가 쓴 돈보다 미국이 쓴 돈으로 많이 누린 부분도 있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이 글로벌화가 되어서 연동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김방희> 그쪽에서 돈이 들어와서 우리 증시가 부양된 효과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나라가 문고리를 걸어 잠그던 시절하고는 많이 달라서 참 우리만의 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새 경제팀도 고민이 깊어지는 거겠죠. 여기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같은 잠재적 위협 요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 금융시장이나 이런 게 위험할 위협받을 만한 요인들은 뭐가 있을까요?

◆정광우> 부동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부채 비율 자체가 한국이 원래는 그렇게 높은 나라는 아니었었습니다. 그런데 상승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들어갈 정도로 높았고요. 이제는 총부채라고 합니다. 가계랑 기업 국가를 다 합쳤을 때 그 율이 G20 대비해서 훨씬 저희가 낮았는데 이제는 다 따라잡았습니다. 그래서 역전할 정도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한국의 부채의 증가 속도는 결국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금리를 적게 올리시고 싶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하고 미국이 다른 점은 한국의 경우에는 변동금리로 너무 많이 대출 받으시고요. 그리고 기간이 좀 짧으세요. 그런데 미국의 경우에는 이거를 고정이나 장기로 많이 뿌리거든요. 그래서 똑같이 금리를 인상을 해도 그만큼, 부채에 있는 만큼 저희는 다 비용이 그대로 올라가 버리는데.

◇김방희> 충격이 크죠. 우리 쪽에.

◆정광우> 예,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대한 좀 적게 올리시고 싶은 것이 속마음이시겠지만 그러다 보니 미국 대비 적당히 올리면서 최대한 방어를 잘 해보자. 그 사이에 해외에서 좀 바닥이 다져지고 해결이 되면 그러면 우리가 여기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까 그렇게 마음 졸이면서 저희도 정책 결정하실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렇죠. 저희들도 또 마음 졸이면서 지켜보게 되는데 신승호 님이 빚내서 집 산 자영업자는 이 상황이 정말 무섭겠네요. 해 주셨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런 얘기죠. 그런데 저희들이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9월부터 드린 말씀은 이 금융 긴축기라는 게 자꾸 기준금리 숫자에 얽매여서 그 정도 금리 올라가는 게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이게 기준금리가 1%포인트가 오르고 나면 실제 금리는 시중의 실세 금리는 차원이 다르게 오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죠. 저는 그걸 자산 디플레라고 그랬는데 미국의 경우는 주식이 지금 30%가량 빠졌으니까 S&P 지수 기준으로. 이게 미국민의 절반이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꽤 큰 소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거든요.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거니까. 우리는 부동산에서 자산 디플레이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상황의 심각성은 어떻게 보세요. 향후에.

◆정광우> 저희는 부동산이 만약에 많이 빠지게 된다면. 이건 굉장히 큰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을 현실화하겠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지 이거를 급격하게 빼는 부분에 있어서는 엄청난 부담을 가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거를 우리로서는 부동산이 연착륙을 하기를 원하시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주식이 많이 빠져서 지금 정도 수준이면 코로나 때 주식이 빠져서 미국 가계의 총액으로 타격을 줬던 것보다 더 큰 금액을 지금은 2분기에 줬습니다. 그래서 아마 소비에 좀 영향을 안 그래도 간밤에 소비가 좀 나빴는데요.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각국은 각국의 문제들을 안고 있는데 우리는 역시 부채 문제고요. 증시 얘기가 나왔으니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어제 하이브라는 BTS 소속사 주가가 25% 가까이 폭락했고 연초 고점 대비 비교를 해보니까 3분의 2가 빠졌더군요. 3분의 1 토막이 난 건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너무 뜬금없이 직접적인 종목 얘기이기는 한데 워낙 증시에서 논란과 화제가 되고 있어서요.

◆정광우> 네, 사실 과거에도 예를 들어 YG에서 빅뱅이 군입대를 한다라든지 SM에서 동방신기가 해체를 한다더라.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주가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워낙 위대한 기여를 했던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누가 사실 BTS를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 비유를 들거든요. 우리가 월드컵 때 4강 간 거하고 비슷하다. 도대체 우리 세기 안에 다시 4강 갈 수 있을까 그런 얘기를 드리는데 그런데 하이브라는 주식으로 접근해서 회사로 봤었을 때에는 그래서 그러면 그다음 아티스트를 얼마나 빠르게 키워내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기업들이 결국 그 충격을 딛고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다음에 소녀시대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뒀었고요. SM은. YG의 경우에는 블랙핑크가 글로벌 인기가 확인이 되면서 다시 주가가 상승을 했었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지금 이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지만 그 하이브에 있는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어느 정도나 더 빠르게 내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아까 쌍바닥 얘기도 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런 식의 투자 전략은 바닥을 확인하는 인내심을 가지고 바닥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정광우> 네, 맞습니다. 현금을 가지시고요. 그다음에 빚은 절대 내지 마시고요. 바닥 같아 보이시더라도 절대 빚을 내지 마십시오. 그건 절대적입니다. 변동성이 클 때는 반대매매 당하실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정말로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서 내가 정말로 사고 싶은 기업. 정말로 좋은 기업. 그렇게 아주 좁히십시오.

◇김방희> 늘 현금을 마련해 두시라는 표현을 쓰면서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가볍게 배낭을 꾸리시라고 얘기를 해뒀는데. 글쎄요. 쌍바닥 시나리오가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마는 바닥 확인 과정은 저희들도 면밀하게 분석해서 시점이 되면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까지는 현금을 준비해 둘 시기고요. 유튜브 86번가 채널의 정광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우>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