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성폭력”…“촉법소년 처벌 강화해야”
입력 2022.06.16 (21:50)
수정 2022.06.17 (1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3학년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엄벌을 요청했지만,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최근, 3학년인 아들이 6학년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학교 6학년 2명에게 학교 주변 공원과 놀이터 등에서 성적인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 한 명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멍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어떤 행동을 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해봐' 계속 (그랬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뒤 분리 조치를 위해 가해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이) 일치를 안 해요. (기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간도 정확히 며칠 몇 시라든지 기억을 못 하고..."]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가해 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범행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도 형사처분은 내려지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6천14명에서 3년 만인 지난해 8천47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도선/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발달 정도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잖습니까. 촉법소년의 연령을 인지한 아이들의 범죄가 자꾸 증가하고 있고... (촉법소년 보호 범위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 오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처벌 강화뿐 아니라 소년보호 처분 기간을 늘리는 등 교화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서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3학년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엄벌을 요청했지만,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최근, 3학년인 아들이 6학년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학교 6학년 2명에게 학교 주변 공원과 놀이터 등에서 성적인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 한 명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멍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어떤 행동을 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해봐' 계속 (그랬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뒤 분리 조치를 위해 가해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이) 일치를 안 해요. (기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간도 정확히 며칠 몇 시라든지 기억을 못 하고..."]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가해 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범행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도 형사처분은 내려지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6천14명에서 3년 만인 지난해 8천47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도선/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발달 정도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잖습니까. 촉법소년의 연령을 인지한 아이들의 범죄가 자꾸 증가하고 있고... (촉법소년 보호 범위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 오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처벌 강화뿐 아니라 소년보호 처분 기간을 늘리는 등 교화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등학생이 성폭력”…“촉법소년 처벌 강화해야”
-
- 입력 2022-06-16 21:50:14
- 수정2022-06-17 11:09:01
[앵커]
서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3학년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엄벌을 요청했지만,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최근, 3학년인 아들이 6학년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학교 6학년 2명에게 학교 주변 공원과 놀이터 등에서 성적인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 한 명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멍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어떤 행동을 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해봐' 계속 (그랬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뒤 분리 조치를 위해 가해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이) 일치를 안 해요. (기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간도 정확히 며칠 몇 시라든지 기억을 못 하고..."]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가해 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범행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도 형사처분은 내려지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6천14명에서 3년 만인 지난해 8천47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도선/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발달 정도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잖습니까. 촉법소년의 연령을 인지한 아이들의 범죄가 자꾸 증가하고 있고... (촉법소년 보호 범위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 오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처벌 강화뿐 아니라 소년보호 처분 기간을 늘리는 등 교화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서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3학년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엄벌을 요청했지만,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이 불가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최근, 3학년인 아들이 6학년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학교 6학년 2명에게 학교 주변 공원과 놀이터 등에서 성적인 행위를 강요당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 한 명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멍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어떤 행동을 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해봐' 계속 (그랬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의 신고로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학생들을 상담한 뒤 분리 조치를 위해 가해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진술이) 일치를 안 해요. (기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기간도 정확히 며칠 몇 시라든지 기억을 못 하고..."]
경찰이 피해 학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가해 학생과 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범행 사실이 확인된다고 해도 형사처분은 내려지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력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8년 6천14명에서 3년 만인 지난해 8천47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도선/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발달 정도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잖습니까. 촉법소년의 연령을 인지한 아이들의 범죄가 자꾸 증가하고 있고... (촉법소년 보호 범위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 오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처벌 강화뿐 아니라 소년보호 처분 기간을 늘리는 등 교화 노력도 함께 진행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
백상현 기자 bsh@kbs.co.kr
백상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