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다우 3만선 붕괴…세계각국 도미노 금리인상

입력 2022.06.17 (06:02) 수정 2022.06.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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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초강력 긴축에 나섰어도 상승 마감했던 뉴욕증시가 하룻만에 급락했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 마감됐죠?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우선 다우존스 지수가 2.4%가 하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이 깨졌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 넘게 빠졌고 나스닥 지수는 4% 가 폭락했습니다.

올 초 최고점 대비로 보자면 다우지수는 19%,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30%가 넘게 빠졌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연방준비제도가 0.75%p 인상이라는 초강수 들고 나왔어도 어제는 상승 마감하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어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에 일단 안도감을 줬다면, 오늘은 이런 초강력 긴축 행보가 이어진다면 결국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갈거라는 공포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스위스, 타이완, 브라질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미국 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더 시장을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갔던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때도 시장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그 때도 금리 인상 결정된 당일은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크게 올랐고, 다음날 바로 대부분 상승분 반납해버렸습니다.

이렇게 변동성 심한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 모두 아직 바닥이 아니고 올해 적어도 10% 이상은 더 빠질 수 있는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그렉 맥브라이드/시장조사기관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수록 경제에 미칠 역풍은 더욱 거세지고, 이는 급격한 경기둔화 또는 전면적인 경기후퇴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앵커]

미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죠?

[기자]

시중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어제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직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주택 구입할 계획 일단 미루라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만약 여러분이 지금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공급과 수요가 다시 적절하게 만나서 인플레이션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때로 가야 합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연착륙이 힘들 수도 있지만 물가 잡기 위해선 감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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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공포에 다우 3만선 붕괴…세계각국 도미노 금리인상
    • 입력 2022-06-17 06:02:21
    • 수정2022-06-17 09: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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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초강력 긴축에 나섰어도 상승 마감했던 뉴욕증시가 하룻만에 급락했습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 마감됐죠?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우선 다우존스 지수가 2.4%가 하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이 깨졌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 넘게 빠졌고 나스닥 지수는 4% 가 폭락했습니다.

올 초 최고점 대비로 보자면 다우지수는 19%,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30%가 넘게 빠졌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연방준비제도가 0.75%p 인상이라는 초강수 들고 나왔어도 어제는 상승 마감하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어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에 일단 안도감을 줬다면, 오늘은 이런 초강력 긴축 행보가 이어진다면 결국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갈거라는 공포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국과 스위스, 타이완, 브라질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미국 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더 시장을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갔던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때도 시장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그 때도 금리 인상 결정된 당일은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크게 올랐고, 다음날 바로 대부분 상승분 반납해버렸습니다.

이렇게 변동성 심한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 모두 아직 바닥이 아니고 올해 적어도 10% 이상은 더 빠질 수 있는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그렉 맥브라이드/시장조사기관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수록 경제에 미칠 역풍은 더욱 거세지고, 이는 급격한 경기둔화 또는 전면적인 경기후퇴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입니다."]

[앵커]

미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죠?

[기자]

시중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어제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직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주택 구입할 계획 일단 미루라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만약 여러분이 지금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공급과 수요가 다시 적절하게 만나서 인플레이션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때로 가야 합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연착륙이 힘들 수도 있지만 물가 잡기 위해선 감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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